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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오유의 벗님들 또 다시 여러분의 염장을 지르려고 합니다.
요즘 나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늘 말씀 드렸듯이 어제보다 더 행복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신장 이식 환자라서 CT를 찍기 전에 6시간 가량 수액을 맞고
CT를 찍은 후에 다시 그만큼의 수액을 다 맞고 귀가합니다. 이참 식후 금식이라 시간을 맞춰서
7시 되기전 아침을 먹고 8시까지 중앙 주사실로 가야하는데 보호자로 작은 딸을 대동했지요.
귀엽던 아가가 이제는 내 보호자가 되었네요. 병원에서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예정했던 6시가
아닌 7시에 수액맞기가 끝나고 다행스럽게 내차(소유자 각시님)가 있어서 무사히 각시님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가서 태우고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밤 늦게 부랴부랴 이글을 쓰는 이유는 요즘
제 기억이 날로 쇠퇴하고 있어서 잊기 전에 메모하는 ,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여고 함입니다.
저녁 먹고 이를 닦고 거울을 한 번 보고 나가려다 "아 이 닦아야지" 하다가 칫솔 소독기에 파란 불을 보고
아 금방 닦았구나 할 정오가 되었네요. 그래서 부지런히 글 쓸것입니다. 멍청이가 되어 각시님을 더 힘들게
할까봐 노력 해야지요.
이젠 손저림도 많이 나아서 어쩌면 봄이 오면 온 가족이 함께 낚시 여행을 갈 수 있을거라고 기대합니다.
나 말고 낚시 좋아하는 사람은 작은 딸 뿐이지만, 아빠가 좋아하는 낚시라서 모두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나는 착하게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나의 각시님에 비교하면 발톱의 때입니다. 교만합니다. 감히
왜 내가 이런 글을 쓰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려면 밤이 세고도 남을 일이지만, 잊기 전에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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