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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47843
    작성자 : 박준준준
    추천 : 12
    조회수 : 3393
    IP : 222.106.***.19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8/04/17 12:55:57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47843 모바일
    신림동 어느 화창한 대로변에서
    옵션
    • 창작글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4/1523936989d6722efcd8c5476aa8430b889dbf021a__mn671366__w900__h722__f124033__Ym201804.jpg" width="800" height="642" alt="atomicbombing.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2403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옛날 옛적 여자친구 있을 때</div> <div> </div> <div>그러니까 어 롱롱 타임 어고.</div> <div><br></div> <div>신림동 순대볶음이 그렇게 맛있대서</div> <div> </div> <div>함께 사먹으러 가는 길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길 한가운데서 갑자기 똥꼬 끝에 뭔가 뿌듯하게 가스가 꽉 차는 느낌 들면서 이거 지금 당장 안 싸면 내장 터져 죽을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들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난 동방예의지국에서 나고 자랐고, 소심한 나는 그 날까지 단 한 번도 가족 외의 타인에게 내 방구소리를 들려준 적이 없었다. </div> <div>하물며 여자친구와 함께인 상황이었다.</div> <div>필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봤지만 화장실이나 몸을 피할 곳은 보이질 않았고, 동시에 빠져나갈 곳 없는 엉덩이의 압력은 점점 커져만 갔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풍납동에 있는 엄마 생각이 났다. </div> <div>엄마 죄송해요. </div> <div>속 버리니까 새벽에 기름진 거 처먹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div> <div>전 어제도 말을 듣지 않았죠.</div> <div>어머니, 저는 지금 그 죗값을 치루고 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극도로 팽창된 가스에 장기들이 눌리며 뱃속이 뒤틀리는 고통이 느껴졌다. </div> <div>아아, 여자친구 귀를 틀어막을 방법이 없을까...</div> <div>갑자기 공중에서 스티븐 시걸이 나타나 여자친구 뒷목을 당수로 후려 기절시키는, 그런 간절함이 만들어낸 환상까지 스쳐 지났다.</div> <div><br></div> <div>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멀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여고생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절망.</div> <div><br></div> <div>압도적 절망.</div> <div><br></div> <div><br></div> <div>아아, 그렇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막 내 몸에 대한 제어력이 상실되는 순간이었다. </div> <div>이제 막 여고생 무리들과 뒤섞이기 시작하며</div> <div>마음속으로 신은 정녕 없냐고 애타게 부르짖던 그 순간!</div> <div><br></div> <div>옆 도로에서 찢어지는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트럭 한 대가 급정거 했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이어 급브레이크와 함께 빠방빵빵 경적을 울려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시간으로 따지면 1~2초 정도의 아주 짧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div> <div>하지만 그 영혼의 타이밍은 위와 장까지 쓸려나올 정도로 아주 시원하게, 내 몸을 가득 채우고 있던 가스를 부북 부부우북하고 시원하게 싸내기에 충분했고</div> <div><br></div> <div>그 순간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침 내 청바지 뒷주머니에 손 넣은 채 걷고 있던 여자친구가  </div> <div> </div> <div> </div> <div>“자기 전화 왔어. 진동...”그러다가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 손에 들려져 있는 핸드폰 보고</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순대타운 지나쳐서 </div> <div> </div> <div> </div> <div>둘 다 아무 말 없이 </div> <div> </div> <div> </div> <div>1키로 정도 걸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박준준준 지난 이야기 보기</div> <div><br></div> <div>골목길, 만취한 그녀를 만나다.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9438">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9438</a></div> <div>드림 오브 등심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9107">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9107</a></div> <div>1999 나이트 체험기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8751">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8751</a></div> <div>미팅의 알파와 오메가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8291">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8291</a></div> <div>어느 맥주가 너무나도 마시고 싶던 날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7866">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7866</a></div> <div>그래 아마도 둘은 사랑하나보다.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741230">http://todayhumor.com/?humordata_1741230</a></div> <div>새드 크리스마스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7065">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7065</a></div> <div>닌텐도ds의 일생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6475">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6475</a></div> <div>어느 천국의 해피엔딩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6034">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6034</a></div> <div>음낭소리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548204">http://todayhumor.com/?humorbest_1548204</a></div> <div>어느 산골총각의 사랑이야기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5007">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5007</a></div> <div>여자친구가 돈 못벌어 온다고 지랄하는데요.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4634">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4634</a></div> <div>먼 옛날 고급음식점에서 소개팅 저질렀던 기억의 단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4388">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4388</a></div> <div>내 고추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3888">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3888</a></div> <div>야동 굽는 노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3680">http://todayhumor.com/?bestofbest_383680</a></div> <div><br></div> <div><br></div>
    출처 과거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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