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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34895
    작성자 : 박준준준
    추천 : 16
    조회수 : 3795
    IP : 118.33.***.88
    댓글 : 49개
    등록시간 : 2018/01/15 14:44:44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4895 모바일
    여자친구가 돈 못벌어 온다고 지랄하는데요.
    옵션
    • 창작글
    <p class="바탕글">뭐 쭉 그지였던것도 아니고</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겨우 한 달 조금 넘게 돈 없이 사는 건데</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보름정도는 지가 돈 내고 그러다가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요새 슬슬 짜증부리네요.</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잘 때도 등 돌리고 자고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가슴에 손이라도 얹을라 싶으면</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콘돔살 돈도 없는 주제 어쩌구 궁시렁'</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하면서 벽으로 붙습니다.</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저번에는 보쌈 먹으러 갔는데 나 돈 없는 거 뻔히 아니까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당연히 여자친구가 낼 줄 알고 맛있게 다 먹고 나가는데, 일어나서 옷 입고 가방까지 다 챙긴 여자친구가 자연스럽게 화장실로 향하는 거예요.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아줌마는 당연히 계산할 줄 알고 카운터에서 나 쳐다보면서 쓰레빠 딱딱 거리고 있는데 난 돈 없으니까...</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그냥 막 서성대고만 있는데 아줌마들 끼리 눈짓하더니 한 명은 문가에서 알짱대면서 퇴로 차단하고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한명은 상 치우러 가서 마치 우연인척 계산서를 딱 떨어뜨리더니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손님 여기요~'하고 저한테 쥐어주는 거에요. </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여자친구는 똥을 만들고 있는지 나올 생각도 않고,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계산서 들고 화장실 들어가기도 뭣하니까 난 그냥 서성대고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아줌마 1,2,3도 서성대고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뭣같은 분위기가 한참에, 한참을 지속된 후에야 드디어 여자친구가 나오더군요.</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그러더니 아줌마 1,2,3 쳐다보고 계산서 들고 뻘쭘하게 있는 나 한번 쳐다보고 한쪽 입가를 실룩거리며(마음속으로 병신 그랬을 듯)</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계산하더니 먼저 나가는 거에요.</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그런 상황에 기분 좋을 남자가 어딨나요.</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사실 일주일 전부터 맥주가 무지 먹고 싶었는데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경제권이 나한테 없으니까 얘 먹고 싶은 대로 끌려다니는 것도 존나 짜증나고 그래서</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나 집에 간다.'</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여덟시도 안됐는데?'</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아 몰라 피곤해'</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그럼 그러든지'</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야 내가 전화로 맥주 먹고 싶다고 열 번도 넘게 그랬는데 너 일부러 보쌈집 온 거지?'</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넌 내가 보쌈먹자고 세달 전부터 졸랐는데 안 사줬거든?'</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아 접때 내가 사준대니까 니가 됐대매!!'</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너도 아까 치킨 먹재니까 먹고 싶은거 먹으래매!'</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두 번 물어보면 누가 자살하냐? 나 삶은 고기 딱 싫어하는 거 알면서!!'</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지 돈 있을 땐 지 먹고 싶은 것만 골라서 먹어놓고 지금 와서!!!'</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아우 씨발!! 아우!!!! 너 저번 달, 저저번달 돈 십원도 안 썼잖아!!'</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내가 낸대도 니가 됐대매!!'</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아 그래도 기본예의가 있지!! 내가 땅 파서 돈 버냐? 아우!!'</span></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style="margin-right:370.5pt;">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횡단보도에 사람들 다 쳐다보고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아저씨 하나는 말리려는 듯이 옆에 뒷짐 지고 서있는데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쪽팔린 것 보다 화가 점점 증폭돼서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홧김에 벼룩시장 가판대를 발로 뻥! 차니까 길 가던 사람들 서서 다쳐다보고,</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진짜 가슴이 벌렁벌렁 하는 게 막 터져버릴 것 같아서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옆에 전봇대를 주먹으로 콱! 쳤는데 하나도 안 아프길래 아 씨발 그럼 그렇지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내가 여자친구가 있을 리가 없지 하면서 꿈에서 깨어나 </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왠지 모를 안도감과 서글픔이 뒤섞인 복잡다단한 가슴을 움켜잡고</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네요.</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p><p></p> <p class="바탕글">   <font face="한컴바탕"></font></p><p></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지난 단편들 보기 </p> <p class="바탕글">먼 옛날 고급음식점에서 소개팅 저질렀던 기억의 단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4289">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4289</a></p> <p class="바탕글">내 고추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3219">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3219</a></p> <p class="바탕글">야동굽는 노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2747">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2747</a></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p>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1/15159950607aec159ef0d645c9a4c5bc0f546a58d8__mn671366__w940__h535__f81694__Ym201801.jpg" width="800" height="455" alt="94185.jpe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81694"></div><br><p></p>
    출처 과거의나
    박준준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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