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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92595
    작성자 : 연애시대
    추천 : 93
    조회수 : 7255
    IP : 49.172.***.222
    댓글 : 4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9/10 00:49:14
    원글작성시간 : 2017/09/09 22:40: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92595 모바일
    암에 걸렸다
    암에 걸렸다

    누나가 말이다

    평소에 생리주기가 안맞아서 몇 번 약 먹은 걸로 아는데

    동네병원에서 검사 해보니 암이라고 했다 한다

    몇 기 인지 전이가 어디까지 됬는지는

    월요일에 정밀검사하러 큰 병원에 가니 그때 알 수 있겠지

    이제 30살인데 암이 진행됬으면 얼마나 됬을까 생리불순 약 먹은지

    1년도 안된거 같던데 말이다

    안그래도 엄마 건강이 안좋아서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딸이 암이라니 참 잘하는 짓이다 하..

    솔직히 난 누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

    누나랑 집에서 대화도 없고 따로 카톡 같은 연락도 없다시피 산다

    암이라고 엄마가 한숨쉬며 얘기하는데 난 그냥 멍 때렸다

    엄마가 울고 있었고 누나가 "나 괜찮아"라며 히히 하면서 웃는데 어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돈이 문제다

    가난한 살림에 나이 많은 부모, 능력없는 자식 두 명

    누나 이름으로 보험도 안 들어 놓은 걸로 안다 

    아무 생각이 안든다
     
    내가 1년 반 회사 다니며 모아놓은 1500만원 . 내 월급 200만원

    이거가지고 택도 없겠지..

    정작 본인은 피곤하다며 씻고 코골며 자다가 친구만나러 방금 나갔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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