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입니당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산 후 성욕이 줄어서 고민
근데 남편은 그대로여서 쪼끔 힘듬ㅠ

임신 막달 전까지 열심히 했어용
확실히 임신하고 나니 성욕이 줄어들었지만
몸도 건강하고 신랑도 원하고 나도 좋고

애기낳고 6주 지나니 남편이 이제 해도 되냐고 조심스레 묻는데
솔직히 말해서 애기가 순해서 몸이 막 힘든건 아닌데
성욕이 1도 없는 거에요 제가ㅠ
시상에 임신중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성욕강한 남편이 밤마다 괴로워하는걸 봐왔던 터라
그래 한번 해보장ㅇㅇ 했는데
으악 아파용ㅠ 불나는거같이막..
초산이라 회복도 빠르고 회음부도 깨끗이 나았는데
결국 중도 포기ㅠ
일주일 지나서 다시 시도해보기로 하고
일주일 후 쫌 덜하지만 그래도 아픔ㅠ
또 일주일 후 오? 이제 안아픔 좋기도 하고

여보 나이제 안아파! 우왕 했더니
그래?? 하고 기뻐하던 남편이......

그후로거의 매일 들이댐
앜 이건 아니쟈나
왜 아니냐면...... 성욕이 안생겨용ㅠㅠ

아주 안생기는건 아니고
남편이 살랑살랑 또는 핰핰 들이대면
쫌 므흣한 맘도 생기고 한데
확실히 처녀적 때는 물론이고 임신중일때보다도 대폭 감소함

어디서 봤는데
모유수유하면 애기가 젖을 빠는 걸로 성욕이 해소되서
그럴수 있다고도 하더라구요ㅠ

근데 우리 남편
착하고 애기 잘봐주고 임신해서 20키로 찐거 10키로 빠지고 10키로 아직 내껀데도 니가 더있어서 좋아~해주는 신랑(속마음이야 어떻든ㅠ)
뭐랄까 거절하면 상처받을거 같고
성욕이안생겨ㅠ 하면 충격받을꺼같고
(이게남편이매력이없어서는아니지만그래도...ㅠ)
그리고 저도 내키진 않아도 막상 하면 또 좋고
무엇보다 애기낳고 젖소아줌마되서 쫌 우울한데
남편한테 몸으로 사랑받는 느낌 넘나 소중하고

암튼...그래여ㅠ
그래서 성욕이 사라졌어ㅜㅜ는 아직 말못하고
걍 남편이 들이대면
세번에 한번은 나도 원하는척(여보미안ㅜㅜ)
세번에 한번은 아잉안돼어제했쟈나~빼고
세번에 한번은 자는척(잠에취한척-.-)

이러케 삼일에 한번...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뎅..

삼일 전
친구들 만나 저녁먹고 한잔하고 기분좋게 돌아온 남편
애기재우고 자려는데 돌연 제귀에 속삭입니다
"나 오늘......장어먹었다~?"
ㅜㅜㅋㅋ남편이 귀여워서 아고오래그럼어디진짜장어먹었나확인좀해볼까~~ 잉야잉야

다음날
애기재우고 자려는데 또 내귀에 바람 훅
"나어제...짱어먹었다~?"
...=_= 어...
빼려다가 남편이 너무 들이대서 한숨한번 쉬고 돌입! 잉야잉야

어제
"나 그저께... 짱어먹었다~??"
야 그놈의 짱어는 왜먹어가지고 야!!!!!!!

ㅜㅜ네 남편은 귀엽고요 사랑스럽고요 다좋은데요
제 성욕... 돌아오겠죠?ㅜㅜ 도대체 어디간거니
 
삼일째엔 하는중에도 하기싫은데 진짜 남편한테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이게 뭐하는건가ㅜㅜ

휴...다른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용
출산...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이쁜 딸을 주고
성욕을 가져갔네요 끄헝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