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하기가 너무너무 싫어서 </div> <div> </div> <div>최근에 남편이랑 싸운거 생각난 김에 써봅니당.</div> <div> </div> <div>기본적으로 저희는 잘 안싸우는 편(주로 제가 혼내는 편)인데여...</div> <div> </div> <div>보통 싸우실 때 어떻게 싸우세여? 막 치고박는다거나 물건이 날아다닌다거나 그러세요?</div> <div> </div> <div>저희는 물리적인 변화는 없고.. 집 안에 냉기가 차오릅니다.</div> <div> </div> <div>저는 동굴형이라 빡치면 말을 안해요</div> <div> </div> <div>물론 맘에 안듬-> 화남-> 빡침!!!! 까지 가는 단계가 굉장히 긴 편이고,</div> <div> </div> <div>왜 빡쳤는지 말을 안하는게 아니고 이유를 설명해준 다음에 침묵모드에 들어갑니다.</div> <div>(번호를 매겨서 카톡으로 보내줘여. 꽤 효과적임.)</div> <div> </div> <div>왜냐면 꼴도 보기 싫어요. 남편의 자랑인 높은 코에 주먹이라도 한방 놔주고 싶어요.</div> <div> </div> <div>소싯적 했던 욕도 걸출하게 하고 싶구요.</div> <div> </div> <div>근데 안하거든요... 못해요. </div> <div> </div> <div>저는 상대방이 상처입을 만한 말을 너무 잘하는 사람이라.....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싸울 때 감정 격해서 말을 하면 남편은 100퍼센트 상처받을걸 아니까 꾹꾹 참아요.</div> <div> </div> <div>남편의 경우는 바로바로 풀어야하는 스타일. 그래서 답답해서 죽으려고 해요.</div> <div> </div> <div>근데 주로 남편이 확연한 잘못을 해서 싸우기 때문에 풀게 없죠 지는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보통 변명-사과 크리를 타지만 제가 반응이 없기 때문에 용서해줄 때까지 눈치를 봅니다.</div> <div> </div> <div>거의 하루면 눈치보는 남편이 불쌍해서 용서해주는데 최근에는 이틀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제가 밥하기가 싫어서(남편 입에 들어가는 꼴이 싫어서) 저녁을 피자 먹였는데 </div> <div> </div> <div>코빅 틀어놓고 피자 먹으면서 제가 옆에 있으니까 웃긴 장면 나와도 웃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데</div> <div> </div> <div>곧 다가오는 이사문제+고양이 때문에 말을 섞다가 긴장이 풀렸나봐요</div> <div> </div> <div>피자 입에 물고 울었어요............</div> <div> </div> <div>와 그 순간 얘가 남편인가 큰아들인가 싶다가 그래 이번에는 하루가 더 길었으니 얼마나 심장이 쪼그라들었을까 하고 용서해 줬어요</div> <div> </div> <div>이렇게 싸움은 어이없게 끝나버렸답니다;</div> <div> </div> <div>이런 식으로 화해 하시는 분들 많으세여?ㅋㅋㅋㅋ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