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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29896
    작성자 : elkip
    추천 : 44
    조회수 : 2052
    IP : 115.95.***.197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1/02 14:53:52
    원글작성시간 : 2016/11/02 10:54:4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29896 모바일
    김삼룡씨 근황 이야깈ㅋㅋㅋㅋㅋ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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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해여 1탄 올리고 잠적해서....
     
    입덧 하느라 죽을 뻔하고 남편이랑도 싸우고 화해하느라..........^_^;;
     
     
     
    ------------------
     
    친정 가기 전에 목욕도 깨끗이 하고, 병원가서 레볼루션도 바르고 발톱도 깎음.
     
    차에 타면 난리난리 지랄발광을 할까봐 걱정했는데 쫄아서 그런건지 익숙했는지 내 무릎에 앉아서
     
    따땃한 햇빛 받으면서 꾸벅꾸벅 졸길래 다행이다 싶음.
     
    그렇게 집으로 가자마자 부모님 반응은,
     
    엄마: 아이고 진짜 고양이 진짜 데려왔어 아이고 아이고 흉측해라
     
    아빠: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크다? 이거 너무 큰거 아니니?
     
    동생: 히히 삼룡아 히히 삼룡이 안녕? 히히 삼촌이야 삼촌 히히 (바보아님)
     
    삼룡이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동생은 예전에 집에 놀러와서 보긴했는데 엄청 싫어했음... 덩치가 워낙 커서 그런가)
     
    바닥을 기어다님... 근데 자꾸 삼룡이가 지나간 자리에 물이 떨어져있는거...
     
    나: 엄마! 왜 바닥에 물이 떨어져있어? 물 흘림?
     
    엄마: 아닝 청소도 안했는뎅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스프레이구나 싶었음... 스프레이라.. 고양이들이 스트레스 받으면 한다는 그 행동... 그것은 오줌...
     
    냄새가 엄청 날거아님? 그럼 엄마가 또 싫어할거 아님? 슬쩍 냄새를 맡아봄
     
    ?????????????? 아무 냄새가 안남.... 원래 이런가요?? 걍 물이던데.. 먹진 않아서 맛은 모르겠네여(히힣)
     
    어쨌건, 당시 입덧이 심해서 하루에 한끼 먹을까말까한 나는, 당시 감자탕이 너무 먹고싶었음.
     
    마침 친정 근처에 맛있는 감자탕 집이 있고! 남편도 하루종일 식사를 안했고!
     
    룰루랄라 바로 감자탕을 먹으러감.
     
    도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옴(현재 다치셔서 목발 짚으시느라 함께 못드심)
     
    아빠: 야 고양이 새끼가 없어졌다?
     
    나: 뭔소리야.. 갈 데가 어딨다고 문도 다 닫고 왔는뎅?
     
    아빠: 아니 없어 불러도 안와
     
    혹시나 탈출했나 싶어서 허겁지겁 먹고(짱맛남) 집으로 감
     
    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 고양이 삐진 사진 치면 나오는게 있어여... 샴고양이가 벽보고 있는거...
     
    얘가 식탁 밑에 제습기와 냉장고 틈에서 그러고 있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세젤귀ㅠㅠㅠ
     
    이걸 사진을 찍어야했는데 내가 삼룡아~ 부르자마자 너무 애절한 목소리로 냥냥 대면서 나한테 와서 못찍으뮤ㅠㅠㅠㅠ
     
    보자마자 왜 지금 왔냐고 냐옹냐옹 구슬프게 울면서 머리 부비다가 넘어지고 안아달라고 조르고ㅠㅠㅠㅠㅠ
     
    엄빠는 그 광경을 무척 신기해 하심 고양이가 주인 알아본다고.... 내심 뿌듯
     
    그리고 화장실 가서 응가하고 모래 촥촥촥 하고 나오니까 화장실도 가린다고 신기해 하심
     
    이미 아빠는 삼룡이의 노예... 계속 무릎에 붙잡고 털이 보드랍네~ 이러면서 만지고
     
    동생은 삼룡이 앞에서 삼룡아 히히 삼룡아 삼촌 봐봐 히히 이러면서 재롱잔치 함(바보아님)
     
    엄마만 끝까지 털 날린다 고양이 만지면 무조건 손 씻어라 아무리 그래도 애기 낳으면 다른 사람 줘라 하심ㅜㅜ
     
    그렇게 밤이 되고 우리는 방에 들어가서 잠.
     
    자다가 이상해서 깼는데 삼룡이가 없음. 아무리 불러도 없음. 방문닫고 잤는데??????
     
    본능적으로 방충망 부터 확인 함. 안뚫려있음. 아니 그 좁은 방에서 아무리 부르고 찾아도 없음.
     
    나: 자기야 일어나봐 삼룡이가 없어
     
    남편: 으...어....어어어...(못일어남)
     
    남편은 이미 술과 피곤에 쩔어 못일어남... 나혼자 삼룡이를 계속 부름
     
    냐~....
     
    삼룡아?
     
    냐.....
     
    김삼룡?
     
    냐......냐....
     
    찾음. 침대 밑에서.
     
    ㅋㅋㅋㅋㅋㅋㅋ우리 집 침대는 바닥이 막혀있는 침대였는데 친정 집에 있던 내 침대는 침대 밑에 서랍이 있는 구조.
     
    이 시끼가 신기했는지 거길 파고 들어갔나 봄. 서랍을 도대체 어떻게 열고 닫았는지 의문....
     
    침대 밑에서 끌고 나오니까 온 몸에 먼지가... 먼지가.....ㅠㅠㅠㅠㅠ
     
    와 진짜 화나가지고 돌돌이로 그냥 몸을 밀어버림. 지도 못나오고 있어서 그랬나 얌전히 벌을 받음.
     
    이대로 자면 또 들어갈 거란 생각에 아예 거실에 두고 방문을 닫고 잠.
     
    아침이 됐는뎈ㅋㅋㅋㅋㅋ 밖에서 아이고 주인 보고 싶다고 우니~?? 이런 소리가 들림. 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쥐돌이를 흔들고 있음.
     
    나: ㅋㅋㅋㅋㅋㅋㅋ엄마 뭐해 고양이 싫다며
     
    엄마: 하도 애옹대니까 이러는거야 울지말라고!
     
    나: 고양이니까 야옹야옹하지~ 멍멍하겠어?
     
    엄마: 야 그래도 얘가 너네 자는 방문 앞에서 앉아서 운다?
     
    나: 것봐 고양이도 주인 알아본다니까 귀엽지?
     
    엄마: (폭풍 쓰다듬으며) 아니 어제보다는 귀여운데 나는 아직도 고양이 싫어~
     
    나: 엄마 간식 줘볼래? (츄르를 꺼낸다)
     
    엄마: 무슨 아침부터 간식을 줘! 그럼 몸에 안좋아 과일 같은거 먹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사과가 몸에 좋다며 사과를 먹이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삼룡이는 냄새만 맡고 쳐다보지도 않음... 모닝 응가를 싸러 다녀옴.
     
    엄마: 아유 저거 저거 모래지? 저거 저렇게 달고 들어오면 집 더러워진다~
     
    이러면서 폭풍 치움... 그다음에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시는뎈ㅋㅋㅋㅋㅋ
     
    계속 곁눈질로 삼룡이가 옆에 오진 않을까 쳐다봄ㅋㅋㅋㅋㅋ삼룡이가 옆에 가서 누우니까
     
    세상 제일 뿌듯한 표정으로 쓰다듬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딸 대신 나를 선택했다!! 이 표정ㅋㅋㅋㅋ
     
    그렇게 아침만 먹고 가려던 우리는 삼룡이 때문에 저녁에 집에 감... 못가게 해가지고...
     
    그 이후로 친정 갈 때마다 엄마랑 아빠 삼룡이 오냐고 물어보심.
     
    심지어 엄마 어디서 사오는지 고양이 간식 자꾸 싸줌ㅋㅋㅋㅋㅋㅋㅋㅋ
     
     
     
    # 패배묘 김삼룡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오면 저녁 9시 30분.
     
    그동안 본인은 퇴근하고 집에와서 저녁을 준비하고 집안 청소를 함.
     
    삼룡이는 얌전히 앉아있거나 누워서 내가 집안 일 하는 걸 지켜보거나 창 밖을 바라봄.
     
    일이 대충 마무리 되면 9시 정도. 삼룡이 하네스를 채우고 안은 채로 집을 나섬. 맞음, 산책임.
     
    물론 강아지 처럼 산책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차장 한정임.
     
    처음에는 무서워 벌벌 떨다가도 내려놓으면 야금야금 움직임.처음에는 차 밑으로 숨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목줄이 익숙한지
     
    엄한 곳 갈 때 당기면 얌전히 따라옴ㅋㅋㅋㅋ
     
    그럼 10분 정도 주차장 산책하고 다시 안은 채로 골목 다니면서 횟집에 생선도 구경시켜주고, 화분 풀냄새도 맡아주고,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하고 그럼.
     
    지나가는 사람들이 목줄 하고 있는 고양이 보면 되게 신기해 함ㅋㅋㅋㅋ 집 앞 스시집 사장님은 이미 삼룡이 홀릭임.
     
    삼룡이 첫 산책날 가게 안에서 뚫어지게 보시더니 달려나와서 자기도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데 집 밖에 절대 안나간다며
     
    얘는 왜이렇게 얌전하냐면서 생선 조각도 주심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하루의 패턴은 이런데(매일 하진 않아여 일주일에 두세번) 그날은 좀 멀리까지 데려가볼까 함.
     
    멀리까지라고 해봤자 집에서 10분거리 근린 공원(고양이 안고있음 10분거리도 넘나 먼것...개무거워ㅜㅜ)
     
    가는 동안은 꼭 안겨서 갔다가 벤치에 앉은 후에 풀어줬더니 다리에 꼭 붙어서 떠나질 않음(귀여워...)
     
    그러다가 익숙해 졌는지 담불에다가 솜방망이질도 하고, 벤치에서 내려가서 냄새도 맡고,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계속 나를 보며 냐옹냐옹 함ㅋㅋㅋㅋㅋㅋㅋ남편이랑 통화하는데 귀여워 죽을뻔.
     
    그때 저기서 남 중딩?고딩 애들 예닐곱 명이 우르르 몰려옴. 솔직히 무서웠음.
     
    남1: 어? 고양이다
     
    남2: 헐 진짜네 고양이도 저런거 하네
     
    남3: 귀엽다
     
    남4: 귀여워
     
    남5: 졸귀
     
    남6: 짱이다
     
    남7: 이쁘다
     
    다행히 애들잌ㅋㅋㅋㅋ 순수했나봄 멀대들이 자꾸 귀엽다 이쁘다 하는데 다가오진 않음
     
    자기들끼리 놀면서 힐끔힐끔 하는게 다 느껴짐ㅋㅋㅋㅋ 삼룡이가 벤치로 뛰면 헐 뛰었어! 장난아니야! 이러고
     
    솜방망이질 하면 때린다 때린다!! 이러면서 결코 가까이 오지는 않음.
     
    그때였음.
     
    저 멀리서 길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옴.
     
    남자애들 눈빛이 달라지더니 우르르 몰려감.
     
    가서 어땠는지 아세여?
     
    고양이 가운데 눕혀놓고 미친듯이 쓰다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고양이도 좋아하고 애들은 더 좋아하곸ㅋㅋㅋㅋㅋㅋ
     
    본인과 삼룡이는 벤치에서 흐뭇하게 그 광경을 보고있었음. 그때, 남자애들이 일어서더니!
     
    "고양아 여기 니 친구있어~"
     
    이러면서 길고양이를 벤치 앞으로 데리고 옴.
     
    처음에 삼룡이 어리둥절; 길고양이 어리둥절;
     
    곧 삼룡이가 하악질을 시작함... 귀는 있는 힘껏 마징가 귀. 여전히 길고양이는 ?? 상태.
     
    안되겠다 싶어서 삼룡이를 안으려고 하는 순간,
     
    우리 뒤쪽에서 다른 길고양이가 나타나서 삼룡이를 후려침... 진짜 후려침.
     
    삼룡이 벤치에서 떨어지고 완전 흥분 상태. 그 와중에 길고양이 1과 길고양이 2도 친구가 아닌지 서로 하악질 하기 시작함.
     
    나는 삼룡이를 주으려고 했는데 진짜, 한번에, 하네스를 벗어버림(목줄만 있는게 아니라 가슴도 감싸는 조끼형)
     
    순간 눈 앞이 새하얘짐.... 삼룡이 잃어버릴까봐...
     
    다행히 삼룡이는 벤치 뒤에 덤불로 들어가서 낑김.
     
    남자애들도 이 사태가 올줄 몰랐는지 당화해서 길고양이들을 쫓아내고 나는 삼룡이를 꺼내려고 하는데
     
    정말 미친듯이 하악질을 함... 물리면 무조건 피볼듯.
     
    본인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삼룡이를 아깽이 시절부터 물리면서 키운 것도 아니고, 성묘인 삼룡이는
     
    아무리 괴롭혀도 사람을 물지않음... 당연히 물리는 것=엄청 아프고 무서움 이라는 인식이 있던 나는
     
    솔직히 주저주저함... 물리면 아프니까ㅜㅜ 그리고 나 임신 중인데 파상풍 주사도 안맞음ㅜㅜ
     
    그래도 꺼내야하니까 최대한 조심스럽게 손을 넣었는데 하악질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보ㅠㅠㅠ 여보야ㅠㅠ 언제와 삼룡이를 못꺼내겠어ㅠㅠㅠㅠ
     
    다행히 남편이 도착했고, 저멀리서 허겁지겁 뛰어오더니 상황파악을 끝내곤
     
    오토바이 장갑을 끼더니 삼룡이를 한번에 꺼냄(근데 삼룡이 남편보더니 하악질만하고 물지도 않고 얌전히 따라나옴)
     
    애들이 쫓아주긴 했지만 여전히 뒤에서 길고양이들은 하악대고 있고,
     
    애들은 자기들 때문에 이 사단이 난거에 멘붕+ 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편 등장(무섭게 생김+덩치큼+스카쟌 입음)에 멘붕해서
     
    죄송해요 죄송해요ㅠㅠㅠㅠ 이러고 있는데 우리도 정신 없어서 괜찮다고 하고 집에 옴.
     
    집에 오는 내내 삼룡이는 남편 품에 안겨서 잉잉 움.. 말 그대로 잉잉. 하악질도 안하고, 발톱도 안꺼내고,
     
    겨드랑이에 얼굴을 파묻고 잉잉 울었음.. 마치 자기 구해주러 왜이렇게 늦게 왔냐는 듯이.
     
    남편은 지들보다 잘먹고 잘사는거 같아서 길고양이들이 노인네 학대한거라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지만
     
    마음이 찝찝하고 미안한건 어쩔 수가 없었음.
     
    집에와서 내려놨더니 거실을 빙빙 돌기만 함. 츄르를 줬는데 바로 먹지도 않다가 겨우 먹음.
     
    그리고........ 나한테 삐짐.
     
    엄청 삐졌는지 그날 밤 내내 내 옆에 오지도 않음. 쓰다듬으려고 하면 손 밀어냄.
     
    내가 무서워서 자기 바로 안꺼내준걸 아는지ㅠㅠ 미안해서 집에서 찌그러져 있었음.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기분이 풀리셔서 쫒아다니면서 냥냥대고 팔베게도 하고 꾹꾹이도 해줌.
     
    그 이후로 산책을 안가느냐?
     
    갑니다.
     
    벌써 까먹고 잘놀아여. 아주그냥 사람들이 이쁘다 이쁘다 하는거에 환장한듯.
     
    지금까지 삼룡이 데리고 나가서 들어본 말 중에 인상 깊은 거.
     
    1. 특이하게 생긴 개네~ (덩치가 커서 그런거라고 짐작. 꼭 이러고 가까이 오신 후 고양이인걸 확인하고 놀라심)
     
    2. 우리 집 고양이는 밖에 나오면 하도 지랄발광을 해서~ 고양이 얌전한 것도 복받은거예요
     
    3. 어머! 부엉이....고양이네? (얼굴만 까매서 그런거라 추정은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부엉이는 좀;;;;)
     
    음.
     
    뭐... 이렇게 삽니다.
     
    요새 추워서 그런가 밥을 적게 먹네여.
     
    어제는 한우사골 끓여줬는데 안먹음. 투뿔 한우 구워줘도 두세입 먹고 거부하는 너란 고양이.
     
    호강에 겨운줄 몰랐어도 패배했을 때는 알아주길 바랬는데. 넌 태생이 왕족이 맞구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요새는 제 배를 굳~이 밟고 다니셔서 맨날 남편한테 혼나고 삐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뿅!
    elkip의 꼬릿말입니다
    화장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들면 엄마가 사라진다는걸 아는 삼룡이.
    옷을 입는 순간부터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뒤에서 야옹거림...심쿵...!!
    근데도 무시하고 엄마가 가방을 들었다...?
    그때부터 짜증을 짜증을 있는대로 부리시고... 너 이 새끼...
    내가 나가면 아직 자고있는 남편한테 그렇게 친한척을 한다고 합니다(평소 친하다기보다 무서워함)
    만난지 4개월이 될 동안 꾹꾹이 2번밖에 안당해 본 남편... 힘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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