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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92891
    작성자 : elkip
    추천 : 57
    조회수 : 2500
    IP : 115.95.***.197
    댓글 : 4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12 13:20:26
    원글작성시간 : 2016/08/12 11:04: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2891 모바일
    길에서 주운 샴고양이, 김삼룡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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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냥줍 10일 차, 핸드폰에는 여전히 연락이 없어요 </div> <div> </div> <div>이것은 주운 이상 끝까지 책임지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닐까여... 껄껄</div> <div> </div> <div>이미 남편과 저는 이름도 붙여주고 매일 같이 자고 있죠 털 따위 이제 노관심임</div> <div> </div> <div>근데... 우리 삼룡이가 달라졌어요...</div> <div> </div> <div>얘가 처음에는 낯선 곳이라 긴장한 거였음 이제는 완전 자기 집임</div> <div> </div> <div>아니 왜 퇴근을 하고 왔는데 부엌에 있어야할 밥 주걱이 거실 한가운데에 있는지....</div> <div> </div> <div>그런데도 늦게왔다고 애옹대면서 잔소리를 하는지....^^ 이 캣시키가....^^</div> <div> </div> <div>그리고 슬슬 자기만의 아지트를 정해놓네여 식탁과 의자 사이라던지... 돌침대 밑이나 위라던지..</div> <div>(이전 글에서는 편하게 소파라고 했지만 거실에 남편이 결혼 전에 쓰던 돌침대가 받침대 위에 올려져있음)</div> <div> </div> <div>아직도 애교는 쩔지만... 사람 봐가면서 하기도 해여</div> <div> </div> <div>아직도 남편은ㅋㅋㅋㅋ 그냥 큰 가구 대하듯이 합니다 제가 집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쫓아다니느라 정신 없는데</div> <div> </div> <div>남편 들어오면 걍 무관심... 안으면 3초 후에 이만큼 안았으면 됐지않느냐 하면서 내려가고.. 부르면 너따위가 나를? 이러면서</div> <div> </div> <div>걍 무시하고... 어제 남편이 저 따라한다고 10분동안 삐진 척했는데 삼룡이가 진짜 신경 안써서 눈물 맺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 그리고 어제 화장실이랑 새모래랑 간식이랑 쉐드킬러랑 거품샴푸랑 목줄이랑 탈취제도 샀어여!!!!</div> <div> </div> <div>애가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가보니까 사람 똥을 싸놨더라구여 껄껄껄</div> <div> </div> <div>날도 더운데 다용도실에서 풍겨오는 응가냄새....!!! 탈취제로 잡아주겠어!</div> <div> </div> <div>음 그리고 식욕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예전에는 사료 남편 손으로 두주먹 주면 하루 반을 버티더니...</div> <div> </div> <div>이제는 하루도 안되서 다 먹네여ㅋㅋㅋㅋ 당분간은 많이 먹게 두려구여 살 찌워서 배에 입방구 해야지....!!</div> <div> </div> <div>간식 욕심도 늘었어여</div> <div> </div> <div>어제는 참치찌개를 끓이려고 참치캔을 땄더니 어느샌가 제 옆에 앉아서 저를 올려다 보더라구여</div> <div> </div> <div>불쌍해서 저키하나 줬더니 혼자 신나서 노래부르면서 먹음(심쿵사)</div> <div> </div> <div>밥솥 두는 곳 밑 서랍에 저희 간식이랑 삼룡이 간식이랑 넣어놨는데 </div> <div> </div> <div>제가 밥하러 밥솥 근처 갈때마다 간식 주는 줄 알고 달려나옴 멍청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귀에 약을 넣어서 삐져도, 입에 구취제를 뿌려서 삐져도, 제가 밥솥 근처에 가면 어느샌가 와서 기다리는 삼룡이</div> <div> </div> <div>오늘은 간만에 거실에서 잤는데 새벽에 깨봤더니 삼룡이가 없음</div> <div> </div> <div>보통 옆에서 제 팔 베고 같이 자거나 남편과 저 사이에 누워있는데 없음</div> <div> </div> <div>돌침대 주변에도 없고 식탁 근처에도 없고 다용도실에도 없음</div> <div> </div> <div>헐 탈출했나???? 어디 끼었나??? 이러고 찾아보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남편 헬맷 안엨ㅋㅋㅋㅋㅋㅋㅋ상반신을 반쯤 넣어서 자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땀냄새 엄청 날텐데....... 아무리 사랑해도 짜증나던데......... 왜 저기에...........</div> <div> </div> <div>혹시 꾸리꾸리한 냄새나서 좋아하는걸까여....?</div> <div> </div> <div>그걸 찍었어야 했는데..... 왜 아침잠이 많은 걸까 나는ㅠㅠㅠㅠ </div> <div> </div> <div>그대신에 어제 삼룡이 묘생샷을 좀 건진거 같아여 댓글로 자랑해야지 헤헤(사실 이 글의 목적)</div>
    elkip의 꼬릿말입니다
    삼룡이한테 삐진 척하는거 정말 재밌음
    내가 누워있는데 가까이 와서 손이나 꼬리로 건드리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연기를 몇 번 반복하면
    애가 내가 싫은거야?8_8 이런 눈길로 저 멀리서 나를 아련하게 보고있음ㅋㅋㅋㅋㅋ
    그때 삼룡아~하고 부르면 빛의 속도로 달려와서 품으로 파고들어 앙앙앙앙하고 움ㅋㅋㅋㅋㅋㅋ

    하 역시 남편과 고양이는 울리는게 맛이군여(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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