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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봄빛인생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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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90510
    작성자 : 항상봄빛인생
    추천 : 65
    조회수 : 5677
    IP : 108.162.***.68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07 03:24:15
    원글작성시간 : 2016/08/05 19:22:1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0510 모바일
    [남편출장기념]우리 남편이 가장 달달했던 순간을 추억합니다.
    일본생활 12년차,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6년차 여자사람입니다.

    남편이 1박2일로 출장을 간 기념으로 제 기억 속 가장 로맨틱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려고 글을 씁니다.


    저희는 일본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동료로 만났고, 함께한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에서 보냈지만,
    결혼식 올린 직후 8개월 정도 함께 미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요.
    남편이 3년동안의 일본직장생활을 마친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대학원에 입학했거든요.

    남편은 대학원에서 조교로 일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저는 전업주부... 말하자면 무직... 
    대학원 졸업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남편 공부하는 동안 저는 일본에서 계속 일을 하며 기다릴까 생각도 했지만, 
    이 때가 아니면 남편의 모국에서 남편의 가족들과 왕래하며 생활해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무리해서 간 거였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그지꼴을 못면하는 신세...


    남편 학교가 있는 지역은 워낙 시골이라,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되는 곳이라 남편은 자가용으로 통학을 했습니다.
    저도 혼자 집에만 있으면 무료하니까, 종종 남편 차 타고 같이 학교 가서 도서관에서 놀다가 남편 공부 끝나면 같이 돌아오곤 했어요.

    집과 학교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항상 남편이 그날하루 있었던 일을 조곤조곤 얘기해줬습니다.

    수업조교였던 남편은 학부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하는 얘기의 대부분은 수업에서 일어났던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제 기억 속 가장 달달했던 그 날, 남편은 수업시간에 "~~한다면 ~~할 것이다"라는 조건문에 대해서 수업을 했다고 합니다.

    한 학생이 "오늘 비가 온다면, 나는 텔레비전을 먹을 것이다"라는 얼토당토않은 예문을 발표한 후,
    수업의 모든 학생들이 무조건"~~ 한다면, 나는 텔레비전을 먹을 것이다"라는 예문만 만들어서 엄청 웃겼다는 얘기를 하고 나서
    뜬금없이 자기 혼자 막 예문들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 저녁 피자를 먹을 것이다"
    "오늘 저녁식사가 피자라면, 나는 내일 3시간동안 달릴 것이다"
    이런 잡다한 예문들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자동차가 신호에 걸려 멈춰있는데, 남편이 무심하게 한 나무를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네(봄빛)가 저 나무가 된다면, 나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고 니 옆에 있을거야.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그냥 니 옆에서 너에게 말을 걸고 있을거야."

    지금 남편이 저렇게 말했으면 "바른대로 말해. 이번엔 또 무슨 게임이 사고 싶어서 그러는거냐?"고 했을텐데 
    그 때는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어요.


    빨간 벽돌 건물들이 늘어선 전형적인 미국 대학교 캠퍼스안에 
    연둣빛 새싹들이 바람에 흔들리는게 눈이 부실 정도로 싱그러웠거든요.

    그 예쁜 풍경에, 상큼한 봄바람에, 덤덤한 남편의 말투까지 더해져,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져내렸습니다.

    그냥, 그 나무 아래에서 쓸쓸하게 저에게 말을 걸고 있는 남편이 그려지더라구요.
    은행나무침대 황장군 생각도 나고...


    저에게서 평소처럼 "닥쳐, 이 루저쉬키"같은 반응을 기대했던 남편은 당황하여 
    "어!! 아니야!! 아니야!! 나 니 옆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떵싸고 오줌싸고 다 할거야!!!"
    라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위로를 던졌지만, 알싸한 느낌이 한동안 사라지지 않아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눈물을 닦아냈어요.


    이 때의 기억은 언제 떠올려도 가슴이 아린 느낌이 들어서
    남편이 큰 잘못을 저질러서 '저 쉬키를 죽여? 살려?' 싶은 때에도 이 날을 생각하며 제 마음을 다스리곤 합니다.


    그 뒤로 딱히 남편과 이 날 이야기를 나눌 일은 없었기 때문에 남편의 기억속에서는 사라진 저만의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년이 지난 작년 제 생일에 남편이 저에게 나무모양 펜던트 목걸이를 주더라구요.



    tree.jpg


    "넌 나의 영원한 나무니까"라는 닭살스런 멘트까지 하면서요. 쫌 귀여웠음. ㅎㅎ


    지금도 이 글 쓰면서 추억에 젖어 미소는 짓고 있지만, 남편의 1박 2일 출장은 좀 아쉽네요. 
    하루만 더 있다오지... 

    오늘 아침에 봤는데 내일 저녁에 또 보다니... 그리워질 틈이 없잖아...


    출처 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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