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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69340
    작성자 : elkip
    추천 : 52
    조회수 : 2761
    IP : 115.95.***.197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23 11:34:01
    원글작성시간 : 2016/06/23 10:34:4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69340 모바일
    잠 안와서 써보는 나와 남편의 이야기, 여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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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br></div>남편이랑 숙취해소라며 떡볶이 부페?? 가서 너무 잘 먹고 배탈났네요ㅋㅋㅋㅋㅋㅋㅋ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저 그렇게 호탕한 여자는 아니예여...</span></div> <div><br></div> <div>다섯번째 이야기: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61&s_no=2661&page=1">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61&s_no=2661&page=1</a></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 마주침</div> <div><br></div> <div>첫 여행 이후로 엄마는 그 놈을 만나지 말라며 집에서 졸졸졸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심</div> <div><br></div> <div>"너 좋다는 남자가 그렇게 없니 걔 말고 딴 애를 만나라 엄마는 절대 반대야!"</div> <div><br></div> <div>하... 엄마.. 나 좋다는 남자도 없고.. 엄마 기준에 맞는 남자는 더더욱 엄써....</div> <div><br></div> <div>물론 드워프는 매일매일 전화를 해서 '나 어떡해? 많이 화나셨어? 진짜 미안해... 어떡하지?' 이러고 내 피를 말림</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 날 저녁,</div> <div><br></div> <div>아부지랑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반주를 하고 있는데 은근슬쩍</div> <div><br></div> <div>"야 걔가 그렇게 좋냐?" 이럼</div> <div><br></div> <div>"아니 뭐.... 그냥 귀여운거지 뭐.. (우물쭈물)"</div> <div><br></div> <div>"그럼 한번 보여줘봐~"</div> <div><br></div> <div>"아 엄마가 저러는데 어떻게 보여줘. 아빠가 말 잘해준다고 약속하면 보여줄게"</div> <div><br></div> <div>그리고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엄빠에게 보여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음</div> <div><br></div> <div>"야 아빠가 너 보고싶대"</div> <div><br></div> <div>"?????어???? 어... 인사는 드려야지..."</div> <div><br></div> <div>"왜그렇게 피하냐? 마음이 식었네 휴"</div> <div><br></div> <div>"아니 그게 아니고.. 무서워서..."</div> <div><br></div> <div>"그냥 인사드리고 정 안되면 헤어지면 되지(코를 판다)'<br></div> <div><br></div> <div>어김없이 데이트 후 집까지 날 데려다 주는 길이었음</div> <div><br></div> <div>엄빠가 보고싶다니까 보여드려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div> <div><br></div> <div>"딸!!!"</div> <div><br></div> <div>"엄마????"</div> <div><br></div> <div>엄마가 서있는거임. 막 손을 흔들다 말고 막 달려옴.</div> <div><br></div> <div>"얘니??"</div> <div><br></div> <div>"아니 집에도 안들어가고 지금 뭐하는거야.."</div> <div><br></div> <div>"아니 엄마도 약속이란게 있어~ 그니까, 너니?"</div> <div><br></div> <div>"안녕하세여 어머니 저기 저 드워프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어머~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러면 안되지 막 외박을 시키고~"</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죄송할건 없고(힐끗) 아이고 니가 더 아깝다야.. 앞으로 일찍일찍 들여보내~"</div> <div><br></div> <div>"네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 그랬음...</div> <div><br></div> <div>그날 엄마도 술 한잔하고 돌아오는 길인데 저 멀리서 나와 드워프가 보였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래서 얼굴을 보자마자 당장 찢어놓을테다.. 하고 벼르고 있는데</div> <div><br></div> <div>드워프가 점점 가까워 오는데 생각보다 덩치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리고 사진으로는 기생 오라비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피부고 하얗고 코도 오똑하니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함</div> <div>(참고로 본인 가족은 다 코가 낮음ㅋㅋㅋㅋㅋㅋ 유일하게 높은 엄마도 인공임ㅋㅋㅋㅋ 본인은 화장기술로 커버)</div> <div><br></div> <div>옆에 있는 나를 보니 오크가 있었다고.. 그랬음. 드워프는 얼굴로 중년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은거임.</div> <div><br></div> <div>드워프를 먼저 보내고 엄마와 집에 오는 내내 엄마 화장 안떴어? 이에 뭐 끼진 않았지? 술먹었는데 먹지말걸~ 이럼</div> <div><br></div> <div>그렇게 엄마는 한번만에 만남을 허락했다고 한다(쉬운 여자... 절레절레)</div> <div><br></div> <div><br></div> <div>* 드워프 생일</div> <div><br></div> <div>나는 사귄지 몇 달이 되가도록 드워프 생일을 모르고 있었음</div> <div><br></div> <div>어느날인가.. 지나가다가 곧 생일이라는 말을 얼핏 들음</div> <div><br></div> <div>그래서 아 그래? 이러고 무심한 척했지만 무슨 선물을 해줘야할까 머리를 엄청 굴리고 있었음</div> <div><br></div> <div>안타깝게 생일이 평일이었고 둘다 일을하니(칼같이 일주일에 한번 만남) 주말에 만나서 생일파티하자! 이렇게 됨</div> <div><br></div> <div>훗</div> <div><br></div> <div>나는 절세미남을 손에 넣은 여자이기에 우리 드워프가 기뻐하는 걸 보고싶었음</div> <div><br></div> <div>퇴근 후 드워프 전화가 옴</div> <div><br></div> <div>[오늘은 이걸하고 저걸했는데~ 그리고 진상이 있었고 어쩌구 저쩌구]</div> <div><br></div> <div>참고로 드워프는 당시 자영업을 했음(지금은 말아먹음) 나보다 출근 시간이 자유롭고 퇴근 시간은 자정임</div> <div><br></div> <div>와... 나는 평생 할 통화를 얘랑 연애할 때 다 한거 같음</div> <div><br></div> <div>나 6시 퇴근하면 진짜 한번도 안끊고 마감할 때까지 함.. 그리고 집에가면서 또 하고 씻고 나와서 자기 전까지 또함</div> <div><br></div> <div>오즉하면 내가 전화 그만하라고 빡쳐하면 또 그걸 그렇게 서운해 함...</div> <div><br></div> <div>후에 드워프가 핸드폰 바꾸러 갔는데 평균 통화량이 있잖슴? 직원이 놀람 뭐하는데 이렇게 쓰시냐고..</div> <div><br></div> <div>시어머니를 그때를 이렇게 회상하심</div> <div><br></div> <div>[나는 니가 전화를 안끊어서 그런 줄 알았지 뭐니~ 아유 만나면 혼내줘야지 했는데~] </div> <div><br></div> <div>제가 범인이 아니예여 어머님.</div> <div><br></div> <div>어쨋든 그날도 6시 10분이 지나자 마자 전화가 와서 저렇게 보고를 하는거임</div> <div><br></div> <div>그날 뭘 먹었는지 손님이 몇 명왔는지 심지어 화장실 몇 번 갔는지도 보고함(드워프 장 되게 일 잘함... 부러움)</div> <div><br></div> <div>"야 전화 끊어 나 바빠"</div> <div><br></div> <div>[왜 바빠? 퇴근 안했어?]</div> <div><br></div> <div>"나 바쁘다니깐! 끊어 오늘 야근이야"</div> <div><br></div> <div>[웅... 미안해.. 끊나고 전화해줘..]</div> <div><br></div> <div>히힣 전화 끊고 당장 케이크를 사러 감 드워프는 단거 안좋아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div> <div><br></div> <div>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가기 시작함.. 도중에 전화가 또 옴</div> <div><br></div> <div>"아 왜!!"</div> <div><br></div> <div>[아니.. 아직 안끝났어.?]</div> <div><br></div> <div>"야.근.이라고!! 귀찮게 전화하지마!!"</div> <div><br></div> <div>끼잉대면서 전화를 끊음... 근데 나는 지하철 안내방송 들을까봐 조마조마했음</div> <div><br></div> <div>드디어 도착을 했음. 당당한 걸음걸이로 가다가 길 잃어버림(그럴만한 큰 동네도 아님)</div> <div><br></div> <div>결국 전화함</div> <div><br></div> <div>[끝났어????]</div> <div><br></div> <div>"야 나 여기 카페베네 앞인데 길 잃어버림 데리러 와"</div> <div><br></div> <div>[나 일하잖아 못데리러가... 주위에 큰 건물 없어?]</div> <div><br></div> <div>"아니 나 잠실이라고 근데 길 잃어버렸다고"</div> <div><br></div> <div>[??? 잠실왔어?? 기다려봐 어디라고??]</div> <div><br></div> <div>곧 저쪽에서 후줄근한 드워프가 뛰어옴 와 데이트할 때는 사람같더니 진짜 드워프 꼴임</div> <div><br></div> <div>"어떻게 왔어? 야근한다며"</div> <div><br></div> <div>"뻥이지, 이거나 받아라 생일 축하한다 짜식(씨익)"</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워프는 울었다고 한다(감동에 몸을 부르르 떨며 눈가가 젖음)</div> <div><br></div> <div>"고마워 나 생일날 케이크 받는거 진짜 오랜만이야"</div> <div><br></div> <div>"그래 평생 나에게 감사하며 살아라 간다(엄청난 쿨내)"</div> <div><br></div> <div>진짜 케이크만 주고 집에 옴ㅋㅋㅋㅋㅋ 물론 주말에 만나서 선물 증정식은 거행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 숙박업소 VIP</div> <div><br></div> <div>이렇듯 우리 커플은 1년이 다 되가도록 정말 일주일에 한번씩 만남ㅋㅋㅋㅋㅋ대쪽같았음</div> <div><br></div> <div>본인의 치명적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드워프는 점점 헤어지기 싫다고 졸라댐</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 토요일 새벽 한참 달게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옴</div> <div><br></div> <div>"어으어...여보세여...."</div> <div><br></div> <div>[나 지금 너의 동네다?]</div> <div><br></div> <div>"아 뭐래 미1친놈아...자는데......끊어"</div> <div><br></div> <div>[웅... 아침에 전화할께...]</div> <div><br></div> <div>그리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카톡이 와 있음</div> <div><br></div> <div>[나 어제 일끝나고 새벽에 너네 동네와서 모텔에서 잔다 일어나면 연락 줘]</div> <div><br></div> <div>헐... 스토커인가</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늘 드워프는 일 끝나면 우리 동네 모텔에서 잠</div> <div><br></div> <div>이유는 간단했음.. 그냥 나랑 가까이 있다는게 좋아서. 아침에 더 일찍 만날 수 있어서.</div> <div><br></div> <div>우리 동네는 모텔이 별로 없는 편임... 한 모텔만 주구장창 이용함... </div> <div><br></div> <div>포인트 카드도 만듦.. 모텔에 있는 모든 방을 가봄.. 주인이 알아보고 온갖 선물도 줌</div> <div><br></div> <div>궁금했을거임 맨날 남자 혼자 주말 새벽에 와서 묵고 아침에 여자가 깨우러 오는 상황ㅋㅋㅋㅋ</div> <div><br></div> <div>오죽하면 주말에 미리 방을 빼주는 세심함도 보여주심.. 가끔 늦게 가면 만실이어서 헤맸던 드워프가 안타까웠나봄</div> <div><br></div> <div>주말 숙박비가 저렴하지 않은대도 불구하고 포인트로 몇만원씩 깎이고...</div> <div><br></div> <div>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청첩장도 준다고 했음(안타깝게 도중에 주인분이 바뀜ㅜㅜ)</div> <div><br></div> <div>이때 한편으로는 이렇게 돈을 펑펑 쓰는 남자는 남편감이 아니고 연애만 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고</div> <div><br></div> <div>그래도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다면 살아봐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있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침에 깨우고 나와서 순대국을 먹으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주 한 잔씩 했던 이 날들을 우리 둘다 너무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함</span></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편이 어디서 듣고왔는지 등 돌리고 자면 외박이라고 그러더니</div> <div>지금 이틀 연속으로 제가 등 돌리고 잤다고 외박녀라며 아침마다 자기한테 신경 안썼다고 토라짐...</div> <div>오늘은 꼭 팔베게 해줄게여 호호</div> <div><br></div>
    출처 함정9. 우리 엄마는 지금도 사위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여. 매일 사진 보내라고 해서 둘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 보내주면 나 있는거 말고 신랑 독사진 달라고 합니다... 남편과 처갓집 가면 꼭 시장 볼 때 데리고 나가서 보는 사람들마다 인사시킴. 물론 나는 뒤에서 짐들고 있음...(쭈굴)

    함정10. 드워프는 진~짜 입이 짧아요. 물컹거리는거, 색이 이상한거, 비린내 잡내 나는거, 해산물류, 날 음식, 자기가 보기에 맘에 안드는거, 처음 먹어보는거 다 못먹음. 본인은 없이 살아서 가리는거 없고 어지간하면 다 맛있게 먹음. 순대국도 처음에는 못먹어서 억지로 술을 왕창 먹이고 해장용으로 먹였더니 그 다음부터는 잘먹네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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