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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69031
    작성자 : elkip
    추천 : 53
    조회수 : 2797
    IP : 115.95.***.197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22 16:29:03
    원글작성시간 : 2016/06/22 15:29:1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69031 모바일
    잠 안와서 써보는 나와 남편의 이야기, 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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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남편은 제가 술 약속이 있을 때마다 꼭 데리러 나와여(그리고 같이 마심) <div><br></div> <div>저 또한 남편이 술 약속이 있으면 회식을 제외하고는 꼭 함께 나가여</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남편이 불편해 하기도 하고.. 친구들 앞에서 혹은 동생들 앞에서 너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부릴 수가 없어. 창피해.. 라며</div> <div><br></div> <div>거절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제가 있어야 편하게 먹는다며 저랑 함께 약속을 잡죠</div> <div><br></div> <div>물론 밖에선 서방님 서방님 해달라더니 정작 서방님이라고 해주면 엄청 불편해 함... 오히려 애들 앞에서 먼저 엉덩이를 내밉니다(궁디팡팡!)</div> <div><br></div> <div>그럼 오늘은 다른 에피소드를 알려드리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 첫 뽀뽀</div> <div><br></div> <div>우리는 만난지 몇 달이 되가지만 그 흔한 스킨십이 없었음</div> <div><br></div> <div>드워프는 날 되게 좋아하는데 또 되게 무서워함.. 항상 날 만나면서 하는 생각이</div> <div><br></div> <div>'아 손잡고 싶다 그치만 잡으면 나 때리겠지?'</div> <div><br></div> <div>'아 뽀뽀하고 싶다 그치만 날 죽일거야'</div> <div><br></div> <div>아무리 머리 속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지만 끝은 늘 피흘리는 자기 모습이었다 함</div> <div><br></div> <div>그래서 우리는 손도 내가 먼저 잡음... 처음 손을 잡았는데ㅋㅋㅋㅋ 애가 굳어서 삐걱삐걱 댐</div> <div><br></div> <div>20대 극 후반 해볼거 다 해본 사람들끼리 손잡고 삐걱삐걱 걸음</div> <div><br></div> <div>어느 날 엄청 걷고 술 한잔 마신 밤이었음 아마 가을쯤 됐던 듯 니트 입고 있었으니까</div> <div><br></div> <div>기분이 너무 좋은거임 막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사람들도 와글와글하고 </div> <div><br></div> <div>가는 길에 벤치가 보여 잠깐 앉자하고 앉음</div> <div><br></div> <div>벤치 뒤에 큰 가게가 있었는데 조명이 엄청 밝았음</div> <div><br></div> <div>얘기를 하다 드워프를 봤는데 세상에....!! 너무 이쁜거임</div> <div><br></div> <div>조명 덕에 하얀 얼굴이 포샵한 것처럼 뽀얀데다가 술기운에 살짝 홍조가 올라와있음</div> <div><br></div> <div>심지어 내가 뚫어지게 보니까 수줍어함 (남녀 뒤바뀐거 아님)</div> <div><br></div> <div>왜 그런거 있잖슴? 중국 왕이 절세미녀 하나 앞에 앉혀놓고 너무 흡족해 하는 장면들. 본인이 딱 그럼.</div> <div><br></div> <div>허허 내가 절세미남을 얻었구나 껄껄껄 (파워흡족)</div> <div><br></div> <div>얼굴에 표정이 다 드러났다 봄 왜그렇게 쳐다보냐고 감히 앙탈을 부림</div> <div><br></div> <div>그.래.서!</div> <div><br></div> <div>도망 못가게 양 볼을 꽉 잡고 뽀뽀함</div> <div><br></div> <div>헤헷</div> <div><br></div> <div>술맛남</div> <div><br></div> <div>입술을 딱 떼고 (여전히 양 볼은 붙잡고 있음) 드워프를 보는데,</div> <div><br></div> <div>드워프가 실실 웃음 (빙구 웃음임)</div> <div><br></div> <div>아.. 이상하게 몸 속이 간질간질 함.. 드워프가 너무너무 이뻐서 사람처럼 보임</div> <div><br></div> <div>그랬음 차버림 미션을 클리어 하기 위해 애정 없이 만나던 날 들을 지나</div> <div><br></div> <div>사랑에 빠져버린 거임 (폭망)</div> <div><br></div> <div>훗날 이 웃음은 본인이 빡쳐있을 때 화풀이용 혹은 가지고 싶은거 허락받을 때 남편이 유용하게 쓰임</div> <div><br></div> <div>* 첫 여행</div> <div><br></div> <div>본인의 아빠는 본인이 어려서 부터 </div> <div><br></div> <div>많은 남자를 만나봐야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 고 하셨고</div> <div><br></div> <div>그에 반해 엄마는</div> <div><br></div> <div>남자는 너무 착하면 안되고 너무 마르거나 살이 쪄도 안되며</div> <div><br></div> <div>적어도 동생보다 컸으면 좋겠고(본인 동생 186) 사람 됨됨이고 봐야하고</div> <div><br></div> <div>얼굴은 장동건, 송승헌 급이면 괜찮다- 주의 였음 (우리 엄마 정우성 싫어함 잘생긴거 모르겠다 하심..)</div> <div><br></div> <div>그래서 난 남자친구가 생김에도 불구하고 보여드리지 않음.</div> <div><br></div> <div>아 그래도 말은 함 일요일 오전 동물농장 보다가 드워프 닮은 강아지가 나오길래 이번에 생긴 남친이 쟤를 닮았다- 정도?</div> <div><br></div> <div>엄마아빠도 별로 크게 신경을 안썼음... 그러나 귀가시간이 점차 늦어지면서 걱정하시기 시작함.</div> <div><br></div> <div>그날도 되게 화창한 날이었음</div> <div><br></div> <div>드워프가 굳이 우리 동네까지 데리러 온다길래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림</div> <div><br></div> <div>차를 가지고 옴.. 무작정 출발함</div> <div><br></div> <div>"후훗 목적지는 알려주지 않을테야 가면 되게 좋아할걸?"</div> <div><br></div> <div>"XX 가는거네 (심드렁)"</div> <div><br></div> <div>"???? 어떻게 알았어?? 여기 가봤어??"</div> <div><br></div> <div>"야 너 네비에 목적지 찍음 (힐끗) 야 우회전 해야지"</div> <div><br></div> <div>바닷가였음</div> <div><br></div> <div>하 미리 얘기라도 해줬으면 운동화에 도톰한 옷을 입었을텐데.. 힐레 얇은 자켓만 입고 감</div> <div><br></div> <div>추워서 짜증남-> 때림-> 이럴 줄알고 준비했다며 패딩을 가져옴-> 따뜻함-> 쓰담쓰담</div> <div><br></div> <div>그렇게 구경 후 더 늦어지기 전에 가려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회를 먹고 가자고 함</div> <div><br></div> <div>본인은 회 엄청 좋아하지만 이 글을 쭉 보신 분들이라면 알거임... 드워프는 해산물(특히 어패류)을 못먹음..</div> <div><br></div> <div>"너 회 못먹잖아"</div> <div><br></div> <div>"아니야 나 술이랑 먹으면 먹어"</div> <div><br></div> <div>"차 가지고 왔잖아"</div> <div><br></div> <div>"아 그럼 나는 새우 먹을게 너만 회랑 술 먹어"</div> <div><br></div> <div>그렇게 회와 새우와 소주를 시킴.... 그리곸ㅋㅋㅋㅋ너무 자연스럽겤ㅋㅋㅋ서로 나눠마심</div> <div><br></div> <div>"헐 술 마시면 어떡해 유 헤드 빙빙?"</div> <div><br></div> <div>"아냐 지금이 6시니까 한두 잔 정도는 분해될거야 한 12시쯤 출발하면(모범 시민 여러분 이런 생각도 하면 안됩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늦게 출발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으면 얘기가 재미없지</div> <div><br></div> <div>둘이 분위기에 취해 정신 놓고 마심.. 결국 방을 잡게 됨 (흐흐)</div> <div><br></div> <div>일단 화장을 지움.. 뭐 누구세여 내 여친이 아닌데?? 이런 상황을 벌어지지 않았음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씻고 나가보니 드워프는 침대 저~ 끝에 매달리듯 앉아있음</div> <div><br></div> <div>눈동자 흔들리는게 여긴 어디 난 누구 이 상황.. 심지어 오들오들 떰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야 뭐해 안씻어? 냄새남 빨리 씻고나와"</div> <div><br></div> <div>그렇게 씻고 나옴</div> <div><br></div> <div>별 일 없이 침대 양 끝에서 나란히 잠............자다가 내가 덮침 워후!</div> <div><br></div> <div>이 때를 남편이 회상하길... 분명히 자기가 흑심을 품고 술도 마셨는데 뭔가 꼬인 느낌이었다고 함</div> <div><br></div> <div>심지어 술도 일부러 마셨다고 함</div> <div><br></div> <div>오늘은 꼭 거사를 치르겠어! 했는데 당해버림. 기분이 너무 묘했다고 함</div> <div><br></div> <div>다음 날, 내 핸드폰에는 불이 남</div> <div><br></div> <div>엄마한테 욕먹을게 뻔해서 남친에게서 한 5미터는 떨어져서 전화를 받음</div> <div><br></div> <div>예상대로 욕이... 울 엄마 할머니가 되면 김수미님 처럼 될거 같음</div> <div><br></div> <div>생각보다 성량도 좋았는지 5미터 떨어진 남친도 엄마 화내는걸 들었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래서 내가 의기소침 할까봐 어떻게 달래줘야하지 고민 중인데 생각보다 너무 태연하게 차에 타서 놀랬다고...</div> <div><br></div> <div>"미안해 나때문에..."</div> <div><br></div> <div>"뭐 그럴수도 있지 걱정말고 천천히 가자"</div> <div><br></div> <div>"내가 진짜 너 책임질게"</div> <div><br></div> <div>"니가 뭔데 날 책임져 처음도 아니고.. (심드렁) 신경쓰지마"</div> <div>(진짜 이렇게 말함.. 남편은 속으로 원래 발랑까진 애였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나는 3시간 혼나고, 1박2일 보면서 칼국수 먹음(칼국수 먹고싶당...)</div> <div><br></div> <div>엄마는 그 놈을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함</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우리 남편 보고싶당</div> <div><br></div> <div>오늘 아침에 엉덩이 못만지고 와서 힘이 안나여...</div> <div><br></div> <div>비도 오는데 집에가서 눕고싶네여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함정6. 연애 초반 남편은 애교 떠는 걸 혐오했지만 그냥 가만히 있어도 귀여웠죠. 집중할 때 입꼬리 늘어져서 더 못생겨지는 것도 귀엽고 엉덩이가 탱탱해서 주무르는 맛도 있습니다. 이제는 자기가 나서서 애교를 떨어여. 요새는 샤샤샤에 빠져있습니당.

    함정7. 저는 남편 자는 모습이 좋아여 되게 아방가르드한 포즈로 잘 자거든여 그래서 먼저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매일매일 남편 자는 사진을 찍어여
    전 편에도 말했듯이 남편은 집에선 자연인입니다. 물론 잠도 자연인으로 자겠죠? 후훗... 저 핸드폰 잃어버리면 큰일 남 (아 올리고싶다)

    함정8. 남편은 나중에 아기에게 우리 얘기를 들려줄 때 아빠의 체면이 있으니 꼭 자기가 덮친 걸로 해달라함. 택도 없어여 이 양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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