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약 반년 전, 영어 공부를 하려고 신촌 모 학원에서 토익 기초반부터 등록해서 학원을 다니다가 어찌저찌해서 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3(본인포함), 여자2였는데 스터디는 순조롭게 진행됨.</div> <div><br></div> <div>한달이 지나고 다음 수준 클래스로 5명이 전부 신청하게 되어서 스터디도 계속 지속하기로 하고, 그 기념으로 고기를 한번 먹기로 했음.</div> <div><br></div> <div>평소에는 스터디룸에서 공부하고 카페 가서 30분~1시간 정도 수다 떨다가 헤어지는 모임이었던지라 같이 밥 먹는건 처음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멤버들이 대부분 대학 4학년 혹은 취준생이었는데 한명이 갑자기 대학 부심을 부리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인서울 4년제에 일본어과인데........ 자기가 일본어 잘한다고 막 부심을 부리면서 자랑하는게 '드라마나 영화, 애니 자막 없이 대부분 볼 수 있다' 였음.</div> <div><br></div> <div>JLPT 1급을 땄네.... JPT가 860점이네 뭐네 자랑질을 하면서 자기는 일본어가 되기 때문에 영어만 좀 되면 취업 잘 될거다 라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음.</div> <div><br></div> <div>다른 스터디원들은 토익 점수 800이 목표였기 때문에 저 860점이 높은건줄 알고 우와~ 해주는데 사실 JPT 800점대는 절대 높은게 아님... JLPT 1급은 정말 '나 일본어 할 줄은 알아요'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로 취업활동이나 이런데서는 취급을 잘안해줌... </div> <div><br></div> <div>정말 일본어가 필요한 곳이면 그냥 일본어로 인터뷰나 면접을 하고 말지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음. </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오버해서 반응 안해주는게 거슬렸는지 '다른분들은 영어 말고 다른 언어 준비하셨어요?' 하면서 취업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데 뭐랄까... 좀 웃겼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도 '저도 일본어 공부 좀 했죠 ㅎㅎ' 하고 대충 넘어가는데 몇점이냐, 자격증은 있냐 등등 물어봐서 2010년에 친구 일본어 공부 시키면서 시험 보게 하려고 같이 신청해서 봤던 jpt점수 얘기해줬음. 815점이라고.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815점이면 애매한 점수다 ㅎㅎㅎ 더 열심히 하셔야 될 것 같아요 ㅎㅎ 하면서 쪼개는게 정말 꼴보기 싫었음. </div> <div><br></div> <div><br></div> <div>전형적인 비호감 스타일이라고 해야되나? 자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타인을 무시하고 우월감을 느끼는 스타일이었음. 평소에는 안그러다가 갑자기 밥을 먹게 되니까 여자들한테 잘보이려고 한건지 ㅎㅎㅎ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담을 좀 하자면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본인은 일본에서만 7년 이상을 거주했고 대학교 졸업도 일본에서 했음. JPT점수? JLPT 1급? 가지고있긴 함.</div> <div><br></div> <div>JLPT 1급은 내가 일본에서 대학 수험볼때 조건이 'JLPT 1급 보유자 혹은 일본에서 6개월 이상 거주자' 였기 때문에 그냥 자격조건 맞추려고 따둔거임. </div> <div><br></div> <div>JPT 815점은 공부만 하고 시험은 안보는 친구 시험 보게 하려고 같이 신청하자! 해서 신청하고 대충 보고 나온거였음. </div> <div><br></div> <div>왜냐면 내가 취업활동이나 뭐 다른 일을 할때 JLPT나 JPT 점수를 요구받을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에 ㄷㄷㄷ;</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일본에서 대학에 들어가려면 유학생이 보는 시험이 따로 있음. 외국인식 수능 같은 EJU 라는 시험인데</div> <div><br></div> <div>JLPT 1급? JPT 850점? 이 수준이면 EJU에서 일본어 과목에서 반타작 하면 대박난거임. </div> <div><br></div> <div>일단 이 시험은 목적이 대학 입시이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부족하고 지문도 난해한 편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음. </div> <div><br></div> <div>덤으로 일본어 외에 수학은 논외로 해도 사회/정치/경제 같은 과목은 애초에 공부를 하려면 일본어로 된 교과서나 해설집을 봐야 하기 때문에 JPT 850, JLPT 1급은 정말 이제 일본어 기초가 잡힌 수준이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단계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자랑 좀 하자면 본인은 그 시험으로 도쿄에 있는 5대 사립대 중 한곳에 입학했고, 상위권 점수로 2년간 학비의 8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았음.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튼 거기다 대고 '나는 너보다 일본어 잘해' 하기는 또 분위기가 묘해질거같고 영어 스터디 자체만 보면 이 사람도 성실하게 임했기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밥 먹는 내내 일본어가 어쩌네 저쩌네, 일본어 공부한게 있어서 영어가 좀 더 잘 공부되네 뭐네 (이건 사실 맞는말이긴 함) 자랑질에, 밥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서도 일본어 공부하세요 등등 멈추질 않았음.</div> <div><br></div> <div>가만히 듣고만 있는데 나한테 대고 </div> <div><br></div> <div>'전 일본어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JPT 시험 가끔 보러 가는데 이번달에 JPT시험 보러 가실래요? ㅋㅋㅋ 제가 영어 스터디 끝나고 과외 해드릴게요. 과외비는 싸게 해드릴게요' </div> <div><br></div> <div>라고 지껄임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더이상 참기 싫어서 '일본어 그리 잘하시면 다음번 시험 점수로 비교 해봅시다. 저도 옛날 점수라서 지금 몇점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라고 받아치고 다음번 시험을 보러 가기로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에 그 사람이 공부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고, 스터디를 무난하게 유지됨. 그리고 본인은 첫 토익 시험을 봤고, 두달만에 750점대로 올라갔음. </div> <div><br></div> <div>남들이 보기엔 낮은 점수였지만 2008년에 450점 맞은 이후 처음 본 시험이라 굉장히 기뻤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일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냥 공부 안하고 가기엔 왠지 쫄려서 이틀 전에 모의고사 5개 들어있는 문제집 하나 사서 풀어봤음.</div> <div><br></div> <div>듣기는 어차피 하루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일본에서 산 짬이 있는데 듣기에서 틀리겠어? 하는 맘도 있었고, 무엇보다 시간 걸리고 귀찮으니까 독해랑 문법 부분만 풀어봄.</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시험 보고 다음날 스터디에서 또 입털기 시작.</div> <div><br></div> <div>'아~ 전 좀 쉽던데요? 저번게 어려웠는데 ㅎㅎ' </div> <div><br></div> <div>2주 후 였나? 스터디 끝나고 스터디원들이랑 카페에서 커피 마시자고 하더니 카페 가서 핸드폰으로 JPT 시험 결과 조회하자고 함 ㅋㅋㅋㅋ 진 사람이 음료수값 내자고.</div> <div><br></div> <div><br></div> <div>뭐지? 왜 저리 자신있어하지? 싶기도 하고 '설마 공부 안했다고 내 점수가 개판인건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순간 좀 쫄렸지만 커피 얼마나 한다고 콜을 외쳤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점수 조회....</div> <div><br></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870점대 나오니까 자기 최고점수였는지 '오 좀 잘나왔네 ㅋㅋㅋ' 하는 표정인데 희죽대면서 생각보다 10점 정도 안나왔네 드립을 치기 시작.</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본인 점수는...</div> <div> <table width="633" border="1" cellspacing="0" cellpadding="2" class="t" style="padding:0px;margin:0px;border-collapse:collapse;border-spacing:0px;font-family:'援대┝', guli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2px;"><tbody style="padding:0px;margin:0px;"><tr style="padding:0px;margin:0px;"><td width="50" height="25" align="center" bgcolor="#EA8E89" class="black"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L/C</td> <td width="50" height="25" align="center" bgcolor="#EA8E89" class="black"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R/C</td> <td width="50" height="25" align="center" bgcolor="#EA8E89" class="black"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Total</td> <td width="70" height="25" align="center" bgcolor="#EA8E89" class="black" style="padding:4px 0px 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Percentile<br style="letter-spacing:0px;">Rank</td> </tr><tr style="padding:0px;margin:0px;"><td width="50" align="center"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475</td> <td width="50" align="center"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475</td> <td width="50" align="center"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950</td> <td width="70" align="center" style="padding:0px;margin:0px;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color:#444444;">98.58</td> </tr></tbody></table></div> <div><br></div> <div>듣기 475 독해 475점 해서 950점 나왔음.</div> <div><br></div> <div>퍼센테지는 </div> <div>990점이 만점인걸로 아는데 </div> <div><br></div> <div>남들이 보면 높다고 볼 수도 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엔 '대체 어디서 틀린거지?!' 하는 미묘한 점수였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그날 음료수는 상대방이 내고, 다음날 학원 하루 빠지더니 다음날부터 시간을 변경하게 되서 스터디 참가 못하게 되었다고 하고 안오게됨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