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심히 챙겨보는 웹툰 원작의 '송곳'이란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오더군요. <br>“독일은 초등학교에서 모의 노사교섭을 1년에 여섯번하고, 프랑스는 고등학교 사회수업 3분의 1이 교섭 전략 짜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br><br>그렇습니다. 우리사회.. 잘못된 색깔론 때문에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암울한 사회가 되어버렸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br><br>당연한 권리인데 왜 죄책감을 갖고 터부시해야 할까요, 성숙한 선진사회의 당연한 요소인데 왜 종북으로 매도되어야 하나요? <br><br>자꾸들 '좌경화' '좌경화' 하면서 호들갑 떠는데 도대체 이 나라가 얼마나 '우경화' 되어쳐먹었으면 헌법이 보장하는 너무나 당연한 노동3권의 권리마저 색안경을 쓰고보며 쉬쉬해야만 한단 말인가요? <br><br>도대체 얼마나 부패하고 기형화되었으면 기업들 곳간에 보유금이 160조나 썩어넘쳐가는데도 살인적인 노동 스케쥴의 비정규직은 여전히 빚더미에 허덕이며, 그나마도 그 '목메달' 자리조차 얻지못해 진짜 밧줄에 목을 메고 세상을 등져야 한단 말입니까?<br><br>좌경도 우경도 아닌 진정한 중도, 중용이 무엇이겠습니까? 수직선상 -50과 +50 사이에서만 "0"이 중용이겠습니까? -20과 +80이 대치하는 치우친 놈의 세상에서도 역시나 틀림없는 진정한 중용은 '+30'이 아니라 "0"인 것 아닌가요?<br><br>그러므로 한 쪽으로 치우쳐 -20과 +80이 대치하는 끔찍하게 우경화되고 기형화된이놈의 나라에서, '좌경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중도'와 '중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는 결코 +30 따위가 아닌 줄 압니다. <br><br>기어코 기형화된 그 흉물스러운 80만큼의 비대함을 온전히 다 수술해버리고 "0"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r>그러므로 80만큼을 빼어내버리자는 말은 '좌경화'하자는 소리가 아니라, 진정한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제자리를 되찾자는 외침일 것입니다. <br>그리고 그 "0"의 자리야말로 진정 우리 자녀 세대들에 물려줄, 아니 반드시 물려주어야만 하는 "중도"와 "중용"의 세상이라 믿습니다. <br><br>이 나라가 헌법적으로 언제 '자본주의' 국가였나요? <br>헌법 119조는 1항과 2항에서 온전히 말합니다. 이 나라는 기득권자들만 배부르고 득세하며, 가진 자가 제 가진 금권으로 무엇이든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는 천박한 우경화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정한 자유와 창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자본주의를 제어하고 조율할 것이 의무화되는 참된 민주주의의 국가요, 중용의 원칙 위에 세워진 국가라는 것을요. <br><br>그러므로 저와 제 자녀들은 좌경화된 나라는 물론, 결코 우경화된 나라에서도 살고싶지 않습니다. 저와 제 아이들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고 존중받고 마땅한 권리를 누리며 사람답게 권리주체로 자기 몫을 다하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싶습니다. <br>그리고 이를 위해 +30정도에서 그만 됐다 손떼는 이들이 아니라, 기어이 80만큼의 비대한 암덩어리를 제거하고자 하는 정의로운 의지로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이들과 언제나 함께서고 싶습니다.<br><br><대한민국 헌법 119조> <br>①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 <br>②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br><br> <대한민국 헌법 33조> <br>①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br>②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br>③ 법률이 정하는 주요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이를 제한하거나 인정하지 아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