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원글 주소: <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creepy/comments/2tdtiq/monster_under_the_bed/" target="_blank">http://www.reddit.com/r/creepy/comments/2tdtiq/monster_under_the_bed/</a> </div> <div> </div> <div>샘은 침대 밑의 괴물이 진짜인 걸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언제나 그 존재를 느낄 수는 있었지만, 이틀 전부터는 그것을 들을 수도 있게 됐다. 침대를 밑에서 위아래로 발톱 같은 걸로 긁는 듯한 끔찍한 소리가 들렸다. 그건 샘의 엄마가 침대 밑을 살펴봐 주는 걸 그만둔 밤부터 시작됐다. 긁는 소리는 불쌍한 샘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 이틀 밤에 샘은 등에 느껴지는 진동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손을 들어서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세 번째 밤, 오늘, 샘은 용감해지기로 했다. 그것과 이야기를 해 볼 정도의 용기였다. </div> <div>"왜 나한테 이러는 거에요?" </div> <div>샘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긁는 소리는 멈췄다. 샘은 귀에 속삭임을 느끼고는 눈을 꼭 감았다. </div> <div>"샘, 네가 좋아서야."</div> <div>"왜 내 침대 밑에 숨어있었어요?" </div> <div>"무서워서." 그 생명체의 목소리는 작은 소년의 것보다 더 떨리고 있었다. </div> <div>"세상은 나에게 아주 깜깜해, 샘. 그렇지만 난 사람들의 친절함을 볼 수 있어. 나한텐 빛처럼 보여. 어떤 사람은 더 밝고 어떤 사람은 더 어두워. 그런데 네 빛은 누구보다 밝아, 샘." </div> <div>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것은 다시 말을 이었다. "난 깜깜한 게 싫어…. 제발 날 가라고 하지 말아줘." </div> <div>샘은 눈물을 닦고 천천히 눈을 떠서 그것을 봤다. 그것은 생각보다 작았다. 사실 샘보다도 조금 더 작았다. 지금까지 샘의 침대 밑에 숨어있던 생명체는 소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순진하고 어린 샘도 미소를 지어주었지만, 곧 어떤 생각이 들자 미소는 사라지고 얼굴을 찌푸렸다. </div> <div>"왜 내 침대를 긁고 있었어요?" </div> <div>그것은 뭔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소년의 질문을 무시하고는 다른 질문을 했다. </div> <div>"샘, 너희 아빠는 어디 가셨어?"</div> <div>"엄마가 아빠는 출장 가셨다고 했어." </div> <div>"난 지금까지 너에게 경고하려고 했었던 거야, 샘. 그래서 네 침대를 긁고 있었던 거야." 그것은 곧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div> <div>"이틀 전 네 엄마의 빛이 꺼졌거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