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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08726
    작성자 : narae
    추천 : 109
    조회수 : 5492
    IP : 98.109.***.91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1/26 13:12:34
    원글작성시간 : 2015/01/26 12:16: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08726 모바일
    [Reddit] 나는 그 고양이를 정말 사랑했어요.
    나는 그 고양이를 정말 사랑했어요.

    우선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사실인 척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럼 시작할까요.
    나는 좀 컸을 때까지 부모님과 잤어요. 7-8살이었지만 엄마, 아빠랑 같은 침대에서 자곤했어요. 왜냐고요? 5-6살 때부터 똑같은 꿈을 꿨거든요.
    매일 밤 어떤 남자가 내 방으로 들어와 내 목을 졸랐어요. 난 움직일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의 차가운 손길이 내 숨을 끊는 걸 느끼는 거였죠.
    그의 얼굴을 본 적은 없어요. 언제나 얼굴을 보기 전에 숨이 막힌 채로 잠에서 깼거든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위에 눌렸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그 나이에는 끔찍하게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어쨌든 부모님은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셨고 고양이를 데려오셨어요.  고양이가 나를 그 남자로부터 지켜줄 거라고 말하셨고 그건 사실이었어요. 
    고양이 페블이 나와 함께 잠들기 시작한 그 밤부터 나는 단 한 번도 악몽을 꾸지 않았어요.
    페블은 매일밤 내 침대위로 올라와서 내 옆에서 잠이 들었고 매일 아침 내가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기다려줬어요.
    불행히도 수년 뒤 내 옆에서 잠 자면서 나를 악몽으로부터 지켜 준 페블은 나이를 먹고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어요.
    이 때쯤의 나는 악몽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린 뒤였죠. 그러나 페블을 뭍어준 그 날 밤에 나는 똑같은 악몽을 꿨어요. 똑같은 남자가 나오는.
    나는 잠에서 깨서 다시 잠에 들 수도 그 방에 있고 싶지도 않았어요.
    이튿날 밤에 나는 진정을 하고는 이불을 덮고 불을 끄고 잠에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나 내가 들은 건 정말 공포스러웠어요.
    나는 내 고양이 소리를 들은 거예요. 죽은 고양이가 야옹거리는 소리를요.
    페블이 그 빌어먹을 침대 위로 올라와 자기 자리에 앉는 것을 느꼈어요. 몇분동안 공포에 질려있다가 그냥 기절을 해버렸어요.
    남자는 그 날 뒤로 오지 않았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해요. 지금 생각하면 매일 밤 '꿈'은 점점 길어졌고 잠이 깬 뒤엔 점점 더 숨을 쉴 수 없었거든요.
    페블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지 알고 싶지도 않아요.
    난 내 고양이를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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