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글을 올린 후 20장의 카드가 새로 공개되었습니다. 직업카드가 대부분인데, 우선 직업카드를 먼저 소개하고 중립카드는 나중에 소개하겠습니다.
1. 드루이드
양극처리 로봇새끼곰은 저코도발 하수인입니다. 사실 다들 새끼곰엔 별 관심이 없네요... 드루이드답게 스탯을 선택할 수 있지만, 2/3이나 3/2나 큰 차이는 없고 (3/2는 북녘골이나 고통의 수행사제 정도를 대처할 뿐 대체로 2/3을 선택할 것이고) 다만 드루이드도 기계덱을 만들 수 있게 저코 기계하수인을 준 것 같네요.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을지는 기계덱에 어떤 카드들을 넣는지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기계표범곰은 피해를 입을 때마다 예비 부품 카드를 1장 얻는데, 스탯 자체는 나이사 저격에도 당할 정도이지만 상대가 저격기가 없으면 체력이 높아 평균 2장 정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이드의 6코이기 때문에 더 강한 카드들이 있어서 상대가 기계표범곰에 저격기를 쓰면 오히려 이득일 수도 있어 여러 모로 나쁘지 않은 카드입니다.
2. 사냥꾼
가즈릴라는 사냥꾼의 새로운 직업전설카드입니다. 기존의 왕 크루쉬는 이펙트만 화려했지 코스트가 너무 높아서 별로 유용하지 못했는데, 가즈릴라는 고코 중 적당한 코스트인 7코, 나이사를 피하는 공격력 6, 잘 안 죽는 생명력 9를 가졌습니다. 그냥 특수능력 없이 써도 괜찮은 스탯인데, 특수능력 때문에 한 번이라도 살아서 피해를 입는다면...
다만 기존의 사냥꾼은 자신의 하수인에게 피해를 줄 만한 것들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신비한 사격을 갖고 다닌다든지 엘프 궁수나 광기의 화염술사 등 뭔가 연계할만한 카드를 덱에 넣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써도 좋긴 하지만 그럴거면 사바나 사자가 워낙 좋기 때문에.
야수 부르기는 천리안과 비슷한 드로우 카드인데, 코스트가 2고 야수 카드를 뽑으면 비용이 4 감소하는 운빨카드...입니다. 야수 카드가 나오더라도 거미, 늑대 등 3코 이하 야수는 약간 손해를 보고, 5코 이상의 야수부터는 확실히 이득을 본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코가 나오면 2마나에 내는 셈이지만 카드를 1장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이득인 정도인데 4코 야수가 무쇠턱거북밖에 없어서... 사실상 5코 이상으로 적었습니다.
덱을 전부 야수로 넣을 수도 없고... 주문카드와 야수가 아닌 하수인카드, 저코야수카드가 얼마든지 있고, 고코야수를 이미 핸드에 가지고 있으면 또 소용없으니 좋은 카드라고 보기는 힘들겠습니다. 가즈릴라를 야수 부르기로 가져오면 좋다고 하는 의견이 있지만...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3. 도적
강철 사부는 기계덱에 들어가는 하수인카드로, 턴이 끝날 때 부여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필드장악력을 강화시켜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철 사부 자체는 2/2의 낮은 스탯이기 때문에 광역기든 뭐든 쉽게 쓸려나가는 정도라 한 턴 사용하고 죽을 운명인듯 합니다...
오우거 닌자는 5코 6/6의 스탯을 가지고 있지만, 50%의 확률로 엉뚱한 적을 공격한다는 페널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블리자드에서 "엉뚱한 적을 공격할 때는 은신이나 도발 상태를 무시한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50% 확률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내트 페이글과 라그나로스가 이미 많이 보여줬지요. 따라서 오우거 닌자가 공격하기 전에 주문이나 다른 하수인, 무기 등으로 엉뚱한 적의 수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률이 붙어있기 때문에 예능성이 꽤 있지만,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좋은 카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오우거 닌자 카드를 자세히 보시면 옷에 "디디에" 라는 한글이 적혀 있습니다. 그림 그린 사람 이름이 '샘와이즈 디디에'이라는군요...
4. 주술사
회전하는 자동제압로봇은 먼지악령이 관 속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새로 만든 저코 질풍 하수인입니다. 2코 3/2면 그래도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 하수인이기 때문에 쓸만하고, 주술사답지 않게 페널티도 없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선 정말 신경쓰이는 하수인이 되겠습니다. 한편 먼지 악령이나 스랄마 선견자는 정말로 쓰는 사람이 없겠네요.
모래망치 주술사는 앞에서 본 오우거 닌자와 마찬가지로, 50%의 확률로 엉뚱한 적을 공격합니다. 주술사가 질풍을 잘 안 쓰니까 질풍 컨셉을 강화시켜주기 위해 넣은 카드 같네요. 과부하 1은 있지만, 5코라고 생각하더라도 5/4 정도면 스탯이 좋습니다. 그래서 엉뚱한 적 페널티를 넣어놨겠지만... 질풍으로 한 번만 공격하게 되면 오우거 닌자와는 달리 필드장악에 좋습니다. 한 번 실수하더라도 한 번 더 칠 수 있거든요. 물론 체력이 4라 좀 약하긴 한데...
선조의 부름은 빅덱이 사용할 만한 주문으로, 위니덱과 상대할 때엔 상대는 별 볼일 없는 하수인이 나오고 나는 센 하수인이 나오니 이득이다... 라며 카드를 만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운빨 카드에 불과합니다. 번개폭풍이나 천리안, 그리고 원래 영웅능력이 그렇듯이 주술사 카드는 운에 좌우하는 것이 좀 많네요. 선조의 부름이 4코 주문이니 이득을 보려면 4코 하수인이 나가도 카드 1장 손해고, 최소한 5코 하수인이 나가거나 전함 발동을 막아서 페널티를 막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술사 직업하수인으로는 페널티가 있는 하수인이 대지의 정령(얘는 5코니까 어쨌든 이득)이나 먼지 악령 정도(1코지만 과부하없음)고, 4코 이하 중립으로는 무클라나 부상당한 검귀 정도? 비전 골렘은 안 들고 다닐 것 같고... 전함은 안 좋은 것보다 좋은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덱 구성에도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사실 그 뿐이라고 한다면 빅덱에서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카드입니다. 문제는 상대방도 하수인 하나를 내려놓는다는 것... 천리안과 경보기를 같이 쓰는 빅덱이라면 그냥 재미로 써볼 만 하지만 승률은 딱 그 수준일 것입니다. 내 하수인이 뭐가 나갈지도 모르는데 상대 하수인은 리스크가 너무 커요. 위니덱의 대표인 레이나드덱조차도 화염 임프나 파멸의 수호병이 있고, 상대가 손패를 다 털 때까지 기다린다 하더라도 이미 게임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위니 대항에도 부적합.
5. 성기사
코발트 수호자는 기계덱에서 쓸 수 있는 하수인으로, 스탯은 6/3으로 금방 죽을 것 같은 하수인이지만 1코짜리 기계를 같이 내면 보호막을 주니 크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기계덱 연계 직업카드와 비교되는건 사실이네요. 어차피 코발트 수호자가 천상의 보호막을 매턴 얻는다고 몇 턴 동안 살 수 있는 그런 체력도 아니고...
톱니망치는 2뎀 3회 무기니 주술사의 도끼를 떠올릴 수 있는데, 그건 2코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건 3코에 버프가 있으니 톱니망치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네요. 천상의 보호막과 도발이 같이 걸리게 되면 태양길잡이급이 되니까요. 전투의 함성이라 딱 한 번 발휘가 되니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초반에 신병한테 버프를 주자니 버프가 아깝고, 후반에 고코하수인한테 버프를 주자니 공격력이 좀 약하고... 그래도 고대의 감시자나 유령기사 등에 버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고 충분히 쓸만한 무기같습니다. 그래도 진은검을 빼긴 힘들겠네요.
신병을 풀어라!...가 아니고 병력 소집은 3코 주문카드인데, 개풀과 달리 1/1 신병이 고정으로 셋이 나오고 1/4 무기도 줍니다. 이렇게 보면 개풀보다 좋은 것 같지만 신병은 돌진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뭐지;; 인벤의 어느 댓글에서는 "신병 꾸지다고 징징대고 뿅망치 구리다고 징징대니까 같이 줘버리네" 라고 하네요. 어쨌든 좀 평가가 엇갈리는 카드입니다.
병력 소집을 잘 활용하려면 우선 단검곡예사를 쓰는 비트덱이나 정의의 칼날을 쓰는 정칼덱 정도를 써야할 것이고 그냥 병력소집만 하면 차라리 3코짜리 다른 하수인 하나를 부르는게 훨씬 낫습니다. 단검곡예사의 경우 단검 세 개를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좋고, 필드에 하수인이 넷 이상이 되므로 광역기를 쓰도록 강요하게 됩니다. 물론 금방 죽기 때문에 비트덱에서나 사용가능하겠죠. 하수인이 마나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바다거인과도 연계가 가능합니다. 정의의 칼날과의 연계는, 일단 신병 3명 소환이 끝난 후에 무기를 교체하기 때문에 내구도가 3 남았을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정칼덱에서는 아깝지만 필드정리를 위해 칼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병력 소집을 하면 버프 싹싹 긁어서 다 주고 새로운 뿅망치(?)로 필드정리를 할 수 있겠네요.
...라고 하지만 개풀도 코스트 올라서 잘 안 쓰는데 병력 소집은 돌진이 없어서 쓰레기다, 블리자드가 성기사를 싫어한다는 얘기도 나오곤 합니다. 제 생각으로도 그냥 쓰기엔 좀 부족하고, 신병이나 인간에 능력을 부여하는 확장팩이 나오든가 성기사의 새로운 카드가 나오든가 해야 쓸만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벙커가 나왔으면 좋을 듯 하네요... 광역을 맞더라도 벙커가 있으면 신병은 안 죽는다든지.
6. 기타 직업카드
꽁꽁로봇은 작은 물의 정령이네요. 기계덱에 물의 정령을 넣기 애매할까봐 넣은 카드인듯 한데, 물의 정령은 생명력이 높아서 그렇고 꽁꽁로봇은 필드장악을 하기엔 좀 애매합니다. 다른 카드와 연계해서 꽁꽁로봇에 버프를 주든지, 아니면 상대가 무기를 쓰는걸 막기 위해 본체를 계속 때려서 얼리든지 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깡통나사 고물로봇은 전사의 기계버프형 하수인으로, 왠지 사냥꾼조련사가 떠오르는군요... 차이점이라면 도발을 부여하지 않는대신, 자신의 스탯이 2/5로 잘 죽지 않습니다. 다만 공격력 2를 죽이거나 뺏는 것들이 있으니 결국 비슷하긴 합니다. 전사가 기계덱을 한다면 필수카드가 되겠네요.
지옥 대포는 흑마법사 직업하수인인데, 역시 기계덱에 쓸 수 있는 카드입니다. 스탯이 3/5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효과 역시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한 번이라도 발동되면 이득이지만, 고대노 확장팩이 출시되면 너도나도 기계덱 짜서 기계덱끼리 붙을 확률이 높으니까 특수능력이 발동되지 않을 확률 역시 높아지거든요. 지옥 대포는 출시 직후보단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7. 중립 전설카드
토쉴리는 전투의 함성과 죽음의 메아리가 모두 붙어있는 하수인입니다. 평균적으로 예비 부품 카드를 2장 가져올 수 있겠네요. 예비 부품 카드는 어떤 카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 부품에 기대를 거는 것보다 5/7이라는 공체합을 믿고 쓰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6코 5/7이면 이것만으로도 스탯이 꽤 괜찮아요. 돌주먹 오우거 느낌.
전투절단기 4000은 하수인을 공격하면 그 양 옆의 하수인에게도 같은 피해를 주는 전설 하수인입니다. 8코이기 때문에 큰 활약을 하진 못할 수 있지만, 공격력이 6이라 나이사 저격도 안 되고, 생명력이 9라 딜로는 잘 안 죽습니다. 결국 사술, 변이, 죽음 등으로 처리를 하지 못하면 결국 손해입니다. 도발은 없지만 어그로가 강력한 하수인.
물론 단점은 8코이기 때문에 전투절단기를 내고 별다른 일을 못한 채 한 턴을 쉬어야 한다는 것. 8코 이상 전설을 낼 때 겪는 공통적인 단점입니다. 따라서 전투 절단기를 덱에 넣으려면 고코전설 하나를 빼고 그 자리에 넣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결국 저격기는 똑같이 소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턴에 걸쳐서 리로이와 연계할 수 있다는 의견, 눈속임으로 카운터를 칠 수 있다는 의견, 동전+돌진으로 전사가 광역기를 쓸 수 있다는 의견 등이 있으나 실현가능성이 높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8. 기타
오우거 전쟁망치(Ogre Warmaul)는 전사의 무기카드로, 50%의 확률로 엉뚱한 적을 공격합니다. 앞에서 봤던 오우거 닌자와 같은 리스크를 갖고 있네요. 3코에 4뎀이라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진은검도 4코 4/2인데 2회복이 붙어있고, 죽음의 이빨도 4코 4/2인데 소용돌이가 붙어있는걸 생각하면 별로 좋지도 않은데 큰 페널티가 붙어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이건 왜 이리 화질이 안 좋지...
거대 바위턱 트로그(Burly Rockjaw Trogg)는 중립 하수인카드로, 상대방이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공격력을 +2 얻는 하수인입니다. 4코 3/5면 준수한 스탯이고, 상대방이 주문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주문을 자유롭게 쓰고 싶으면 트로그를 잡아야 합니다. 결국 자체어그로가 있으므로 센진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수능력이 수동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공격력을 올려서 딜을 하는 것은 좀 힘들 것 같지만 어쨌든 좋은 하수인.
골동품 치유로봇(Antique Healbot)은 전투의 함성으로 내 영웅의 체력을 8 회복시킵니다. 체력 회복량이 하수인 치고는 가장 많지만, 그만큼 스탯이 3/3으로 너무 낮아서 2코 3/3 + 3코 8힐 주문(드루이드의 치유의 손길)을 합쳐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다만 3코 8힐 주문 역시 잘 쓰지 않는 주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힐봇 역시 많이 쓰이는 하수인은 아닐 것이고, 다만 초반을 버티기 힘든 직업/덱에서는 기계속성과 연계하여 사용할 만 합니다.
고대노 확장팩은 12월 중 출시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