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새로운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이하 고대노)'은 새로운 종류의 카드팩이며, 일반 카드팩과 달리 고대노 카드팩을 골드 또는 배틀코인으로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출시일은 12월입니다. 신규카드의 종류는 120가지가 넘는다고 소개하였지만, 미리 많은 카드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안녕로봇 & 거미전차
일반카드로 특별한 능력이 없는 기계하수인들입니다. 우선 하수인의 종족특성 중 "기계"가 추가되었습니다. 고블린이나 노움 종족특성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기존 카드들 중에 기계로 분류할만한 것들은 기계 종족특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기계용 정비사가 주는 기계용이나 겔빈 멕카토크가 주는 발명품들, 파괴전차 등이 있겠고, 허수아비골렘 역시 기계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안녕로봇은 도발과 천상의 보호막을 모두 가진 하수인으로 작은 태양길잡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스탯 자체는 거의 최악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건 사실 태양길잡이도 마찬가지인데 태양길잡이는 투기장에서 정말 좋은 카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태양길잡이는 침묵이나 변이, 흑기사 등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안녕로봇은 2코밖에 안되기 때문에 침묵/변이/흑기사가 아까울 정도. 특히 2턴이나 후공1턴에 나가게 되면 위니덱의 템포를 늦춘다는 점에서 꽤 쓸만한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위니덱 역시 안녕로봇을 쓰게 될거라는 점은...)
거미전차는 3코에서 최고스탯이라고 볼 수 있는 3/4 스탯입니다. 같은 스탯인 어둠의 이교도와 비교하면 좀 떨어지지만, 중립카드이므로 누구나 무난하게 쓸만합니다. (4코 4/5의 서리바람 설인을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한 기계덱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일 것인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계시너지가 좋을 경우에는 기계덱 내에서 필수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양폭탄 & 초소형기계
양폭탄은 2코밖에 되지 않는 중립광역주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죽메가 발동되어야 필드에 2뎀을 줄 수 있는데, 즉시 발동되기 위해서는 마법사의 화염작렬, 전사의 소용돌이, 흑마법사의 죽음의고리 등 추가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위니덱 대응카드로 충분히 고려할만 합니다. 성기사 빅덱에서 쓸만하다는 의견(신병 대신 내서 초반 필드정리), 주술사 상대에 좋다는 의견(토템을 싹쓸이하거나 대지충격을 빼거나) 등이 있었습니다.
초소형기계는 '초소형' 그룰로 볼 수 있겠는데, 체력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첫턴에 2/2, 한 턴 살아도 내 턴에는 3/2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로 쓸만한 카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단검곡예사나 요정용을 쓰는게 낫겠지요. 다만 저코기계라는 이유로 기계덱에서 기계를 필드에 까는 용도로 생각하면 그 때는 쓸 수 있겠다 싶습니다.
3. 노움 태엽돌이 & 땜장이 마을 기술자 & 예비 부품 카드들
고대노 팩에서는 예비 부품이라는 중립 주문이 있는데, 이 주문들은 카드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수인으로 뽑는 방식입니다. 이세라, 겔빈 멕카토크, 정예 타우렌 족장 같은 느낌. 노움 태엽돌이와 땜장이 마을 기술자는 둘 다 예비 부품 카드 1장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두 카드 외에도 부품을 가져오는 하수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비 부품 카드는 아래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우선 노움 태엽돌이는 1코 2/1이기 때문에 오염된 노움으로 생각하면 스탯이 크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예비 부품이 뭐뭐가 있냐에 따라 카드의 가치는 달라지겠지만, 부품들이 나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 전부 1코 주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충분히 쓸만한 카드입니다.
땜장이 마을 기술자는 기계덱에서 쓸 하수인으로, 필드에 기계를 하나 깔아두기만 하면 3코 4/4로 나가서 부품도 한 장 챙길 수 있습니다. 부품 카드를 안 받는다고 하더라도 기계덱에서는 충분히 사기스럽습니다. (춤추는 검이 페널티를 가진 4/4라는 점을 감안합시다.)
그럼 이제 예비 부품 카드들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공격력+1, 생명력+1, 도발, 일회성은신, 공격력/생명력 전환, 하수인재활용의 버프 주문 6개와 빙결로 만드는 디버프 주문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모르죠. 더 있을지도...) 개별적으로 판단하자면 0.5코 수준의 주문도 되지 않지만, 중립주문인데다 공짜로 생기는 카드라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만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 부품 카드를 이용해서 전략을 짜는 것은 무리가 있고 그냥 약간의 보너스가 있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위니덱에서는 굳이 노움 태엽돌이를 쓰지 않고 오염된 노움을 쓰는게 더 좋겠네요. 하지만 장의사를 생각하면 둘 다 쓰겠죠... 한편 각각의 카드들은 여기저기에서 쓰임새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엔 주문도적(연계용), 사제(전환스위치, 소용돌이칼날) 등에게 좋을 수 있겠습니다.
4. 기계소환로봇 & 노움실험가
기계소환로봇은 기계덱에서 필수카드가 될만합니다. 능력치는 작은 소환의 문 정도인데, 사실 소환의 문은 4코라 너무 무거워서 별로거든요. 기계소환로봇은 저코유닛인데다 기본공체합도 준수하니 꼭 특수능력을 활용하지 못해도 그럭저럭, 활용하면 필드를 순식간에 장악하는 하수인이 됩니다.
그에 비해 노움실험가는 그냥 쓰ㄹ... 아니 별로 좋지 않은 카드입니다. 3코에서 체력2면 '순삭'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카드를 한 장 뽑고 하수인이면 닭으로 바꾼다니요. 하물며 주문이 많은 주문도적이나 얼방법사에게도 가젯잔, 알렉스트라자 등의 키 하수인이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드로우용이면 그냥 고통의 수행사제를 쓰겠죠. 예능용으로도 별로 안 웃기고 그냥 닭을 재평가할 수 있는 카드가 나와야 그나마 쓸 수 있을듯 합니다...
5. 완전히정신나간폭격수 & 폭탄투척수
완전히 정신 나간 폭격수는 기존 유사 카드와 거의 똑같습니다. 하스스톤 인벤 카드공작소에서 똑같은 이름의 카드를 누가 만들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5/4 스탯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쉽게 죽는 편이기도 합니다. 다만 6의 피해를 주면서 나오기 때문에 필드가 어느 정도 정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옥의 군주가 되어서 자살덱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예능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에 비해 폭탄 투척수는 적 하수인 하나에게만 피해를 4 주기 때문에 쓸만합니다. 왠지 주문도적이 추락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어쨌든 같은 코스트의 스톰파이크 특공대를 생각하면 무작위 4뎀은 효용성이 꽤 있다고 판단됩니다. 문제는 스톰파이크든 폭탄투척수든 공체합이 너무 낮아서 일반 필드싸움에는 글쎄요.
6. 거인 태엽돌이 & 톱니장인
거인이 하나 추가되었네요. 거인 태엽돌이는 산악거인과는 반대로 상대의 카드에 따라 비용이 감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상대가 거인 태엽돌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므로 카드를 마냥 핸드에 모으기 위험해졌다는 얘기가 됩니다. 주문도적, 거인흑마, 슈팅법사, 엑조디아덱 등에게 좋지 않은 카드네요. 다만 카드를 모으는 덱보다 빨리 쓰는 덱이 많은 만큼, 거인 태엽돌이가 들어간 덱의 승률은 장담하긴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한편 거인덱에서 산거 용거 바거 모두를 채용하는 덱은 거의 없는만큼 거인덱이 나올 가능성은 역시 부족합니다. 산악거인과 거인 태엽돌이를 함께 들고 시린빛 점쟁이를 쓰는 방법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그렇지만 역시 승률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
톱니장인은 기계덱에서 1코 3/2를 가지므로 죽메덱의 장의사, 멀록덱의 파도술사같은 포지션입니다. 다른 덱에서는 몰라도 기계덱에서는 꼭 한 장 이상 넣을 카드네요.
7.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 누군가 조종하는 하늘 골렘
일명 '운빨덱'에서 쓸 수 있는 카드들입니다. 기본 스탯은 둘 다 좋지 않지만, 어쨌든 죽어도 하수인이 또 소환되니 케른 블러드후프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벌목기의 경우 서리바람 설인(4/5)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벌목기가 죽고 4/2가 튀어나오면 스탯이 똑같은데 결국 두번 쳐야 죽는 것이 되므로 3/2 정도만 나오면 본전을 찾습니다. 따라서 공체합 5만 나오면 충분한데 특수능력 없는 공체합 4 이하 하수인은 고동수액, 연금술사, 데피아즈단, 멀록바다사냥꾼, 앵무새, 여명회, 감독관, 풋내기 정도로 나올 확률은 약 15%입니다. 거기에 파멸의예언자나 마나중독자같이 당장 쓰기 곤란한 하수인이 나올 확률도 있긴 하지만, 밀하우스마나스톰이라든지 서큐버스라든지 빛샘이라든지... 어쨌든 운빨카드임에는 확실.
하늘골렘의 경우에는 그래도 훨씬 나은 게, 공체합 7 이상만 튀어나와도 쓸만하거든요. 황혼의비룡(4/1), 아르거스의 수호자(2/3), 소환의문(0/4) 정도가 쓰레기에 해당할 뿐이고 2/4 짜리만 나와도 망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하늘골렘에서 가장 좋은게 튀어나온다 하면 역시 지옥의 군주(5/6)가 되겠네요. 이세라가 주는 에메랄드 비룡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면 그게 최고...는 사실 설인만 나와도 감사.
8. 강화로봇 & 유전자재결합사
강화로봇은 다른 하수인"들"에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사기성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스탯은 아르거스의 수호자보다 못하지만, 특히 위니덱이나 토템 까는 주술사, 토큰드루 등 하수인이 많이 깔린 상태에서는 어떤 버프가 걸리든 이득이 되겠네요. 레이나드덱에서 질풍이 걸리면 그냥 그 판이 끝나게 되고, 거인흑마 등 빅덱에서는 어떤 효과가 걸려도 그 위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천상의 보호막을 걸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혈기사가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군요.
유전자 재결합사는 위에서 봤던 "누군가 조종하는" 카드와 같이 운에 달리게 됩니다. 기본스탯은 준수한 편이고, 필드에 있는 아군 하수인이 일단 공격한 후 유전자 재결합사로 변신시키면 크게 손해를 보진 않게 된다는 점에서는 완전히 운에만 달린 카드라고 보기 힘듭니다. 어차피 코스트가 같은 하수인이 나오기 때문에 저코유닛에 쓰면 랜덤성을 줄일 수 있게 되겠네요. 반대로 지식의 고대정령을 안토니다스로 변신시키는 변태같은 짓(..)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능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량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이어 적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