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북한의 역사 연구물을 대하는 남한 학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div> <div> </div> <div>북한에서 나온 역사 연구 결과물은 모두 도대체 어떤부분이 사실을 기술한 것인지 조차 확인하게 너무 어렵다는 것임 </div> <div> </div> <div>그 이유는 단 하나 북한의 역사학이란게 정치적 목적에 따라 그때 그때 "창작"되기 때문</div> <div> </div> <div> </div> <div>대표적인 사례가 김일성에 대한 연구</div> <div> </div> <div> </div> <div>그동안 북한에서 김일성에 대한 연구물과 논문은 수도 없이 쏟아졌지만 정작 그 내용은 시기에 따라 전부 다름</div> <div> </div> <div>북한 정권 초기에는 김일성과 함께 생활하고 실체를 아는 사람이 많았음으로 </div> <div> </div> <div>그나마 과장이 덜 한 연구물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미화와 과장의 정도가 늘어나 </div> <div> </div> <div>매년 없던 사실이 추가되고 새로운 내용이 창작되어가며 추가되기를 반복해 </div> <div> </div> <div>이런 짓거리를 수십년을 하다 보니 </div> <div> </div> <div>김일성 관련 역사적 사건은 공식적인 저작물 조차 똑같은 내용과 설명을 다룬 서적이 없을 정도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예를 들어 리나영이란 역사학자의 이야기 </div> <div> </div> <div>급진 좌익혁명가이자 김일성에 일평생을 충성한 역사가로 </div> <div> </div> <div>그는 그의 역사연구에서 </div> <div> </div> <div>한국의 일제시대 독립운동은 김일성 가문에서 시작된다고 정리하였으며 </div> <div> </div> <div>일제에 대항한 민족해방투쟁을 김일성 일가 중심으로 이론화 시켜 공식화 한 </div> <div> </div> <div>북한정권 치하에서 김일성 미화 연구로 공로가 가장 큰 대표적인 김일성 미화 역사가임 </div> <div> </div> <div> </div> <div>그가 편집 책임을 맡아 북한 과학원 역사연구소가 1961년에도 출판한</div> <div> </div> <div>"조선근대혁명운동사"는 196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정통 역사관으로 입지를 가졌음 </div> <div> </div> <div>바로 이 책에서 그는 1926년에 김일성이 화석의숙(중학교)에 입학했다고 기술함 </div> <div> </div> <div>근데 이 사건은 사실 이 책이 출판 된 1961년 이전에는 북한 어떤 저작물에도 나온바 없고 </div> <div> </div> <div>비슷한 증언을 남긴 인물도 없는 새로 창작된 내용으로 </div> <div> </div> <div>이 책에서 최초로 역사적 사실이라 공식화 한 것임</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문제는 이런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견 <strike>창작</strike>한 "조선근대혁명운동사"가 나온 후 </div> <div> </div> <div>7년이 지나 1968년에 이르면 북한 정부가 새롭게 공식적으로 출판한 </div> <div> </div> <div>"민족의 태양 김일성 장군" 이란 저작물에서는 김일성의 화성의숙 입학을 </div> <div> </div> <div>1927년이라 기술하게 됨. </div> <div> </div> <div> </div> <div>이유는 또 이책에서 새롭게 발견 <strike>창작</strike>한 또 다른 사실??? </div> <div> </div> <div>김일성이 소학교을 막 졸업했던 시절 1926년에 '타도제국주의동맹' '새날소년동맹'이란 </div> <div> </div> <div>독립운동 단체를 만들었다고 그러니까 초딩 김일성은 초등학교 졸업 뒤 </div> <div> </div> <div>독립운동 비밀결사단체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이미 시작했기에 </div> <div> </div> <div>중학교 입학은 1년 간 늦춰졌다고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견 <strike>창작</strike>하였고 </div> <div> </div> <div>그때문에 화성의숙 입학은 물리적으로 1926년 될 수 없기에 1927년이라 기술하게 됨. </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년도 기술의 차이가 별거 아닌가 같지만 </div> <div> </div> <div>문제는 북한의 공식적인 저작물에서 1926년 중학교 입학을 1927년 입학으로 수정했다는 것이 </div> <div> </div> <div>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라는거...</div> <div> </div> <div> </div> <div>북한의 공식 저작물에서 1927년에 김일성이 중학교에 입학했음을 밝혀냈다? 고 하면 </div> <div> </div> <div>이전의 어떤 저작물에서 1926년에 중학교에 입학했다라고 주장한? 것은 </div> <div> </div> <div>그 역사 연구자가 김일성 수령님의 삶을 두고 감히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며 </div> <div> </div> <div>신중하고 사실에 기초해 역사를 기술해야 하는 역사 연구자가 </div> <div> </div> <div>역사적 사실을 날조하고 책에 거짓말을 기술하여 당과 인민을 속였단 의미가 되니 </div> <div> </div> <div>당연히 이전에 김일성이 1926년에 중학교에 입학했다고 주장한 연구자는 문책을 받아야 함.</div> <div> </div> <div> </div> <div>따라서 "조선근대혁명사"를 쓴 리나영은 숙청되어 죽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여길지 모르지만 </div> <div> </div> <div>그 후대에 미화되어 창작한 역사적 내용은 </div> <div> </div> <div>그때 그때 필요한 정치적 목적에 따라 반드시 사실이 되어야 하며 </div> <div> </div> <div>날조된 창작을 주장하기 위해선 기존의 연구결과물에 대한 부정은 물론</div> <div> </div> <div>학자들을 비판적 시선 또한 제압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과정임.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북한에서 역사연구란 결국 정치적 목적과 필요성에 따라 </div> <div> </div> <div>창작과 날조가 서로 경쟁하고 그 과정에 숙청되기를 반복하는 </div> <div> </div> <div>그야말로 블랙 코메디의 연속이었고 이 짓거리를 장장 70년 이상을 해옴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득 국정교과서 파동을 겪은 대한민국의 모습이 오버랩 됨. </div> <div> </div> <div>정치가 학문의 영역에 개입하고 학문이 정치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순간 </div> <div> </div> <div>연구저작물의 내용은 비판적 사고를 거친 학문의 결과물이 아니라 </div> <div> </div> <div>상대방을 제압하는 도구로 씌여질 거짓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됨.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북한에서 후대에 날조 창작하고 이전의 저작물을 반동이라 규정해 숙청하던 것과 </div> <div> </div> <div>정치적 목적으로 이전에 존재한 역사학계를 </div> <div> </div> <div>좌파, 운동권 역사관, 식민사학, 등등으로 정치적으로 규정해 증오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것과 </div> <div> </div> <div>대체 무엇이 다를까 </div> <div> </div> <div> </div> <div>역사에 정치권이 개입한 결과의 최종적인 모습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div> <div> </div> <div>비극적인 북한의 역사학계가 아닌가 싶음.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