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한국의 위인이란 게시물에서 제가 그 게시물 목록의 위인들이 전부 왕 아니면 고관대작 장군인 것이 불편하다 하니 </div> <div>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 보셔서 답글 달다 길어져 게시물을 하나 만듭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한분이 위인을 평하고 봤더니 왕, 장군, 고관대작인건 결과라고 하셨는데 </div> <div>정확히 말 하면 행적이 그러하여 이들만 위인이 된게 아니라 기록에 남겨지는 이들이 왕 아니면 고관대작, 장군이었겠죠</div> <div> </div> <div>단순히 후세에 남겨지는 기록의 차이 뿐만 아니라 인물을 평가함 자체에서 그가 권력자인지 아닌지는 대중의 편견이 들어갑니다 </div> <div>가깝게 대한민국 현대사만 보아도 그러합니다. 박정희와 같은 경우 그가 벌인 독재와 범죄행위에도 불구하고 </div> <div>그는 경제성장의 주역이라며 권력이니 언론에 그분의 영도력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단 식의 미화로 쉽게 영웅시 됩니다. </div> <div>경제성정의 결과가 2공때 원탁회의에 참여해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경제학자들 덕분인지 </div> <div>경제부처에서 구체적인계획을 입안하여 실행한 경제관료들 덕분인지 그들이 누군지도 조차 아무도 모르지만 </div> <div>기록상 홍보물에는 권력자인 박정희의 위대한 영도력 덕분이라 평가하거든요 </div> <div> </div> <div>심지어 전태일의 경우 노동자라는 이유로 노동운동이 탄압 받던 1990년대 까지도 노조=빨갱이란 폄훼로 그의 희생을 높이는것도 힘들었죠 <br>기록에 남겨지는 GDP니 수출 실적이니 등 사실 동시대 일반인이 삶과 전혀 무관한 숫자에 불과한 수치들인 뿐임에도 </div> <div>대다수 대중은 이런 숫자만 보며 누군가를 영웅시하고 미화하는데 쉽게 긍정하지만 </div> <div> </div> <div>정작 평화시장 노동자처럼 휴일없이 12시간 이상 피토하며 노예처럼 노동하던 것을 개선시키고 <br>노동자가 사람답게 근로시간 지키고 정당함 임금 받으며 살아가게 함으로써 </div> <div>당장 대중들이 삶을 살아가고 월급받아 가정을 꾸리고 인간처럼 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div> <div>목숨까지 던진 그의 희생한 행위는 그저 못 배운 미천한 노동자라 잘 기억 못하는것 처럼 말이죠 </div> <div> </div> <div>대중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존경하는 대상은 자신보다 신분이 높다 여기는 권력을 가진자, 많이 배운자, 돈이 많은 자이지 </div> <div>자신이 살아가며 무시하고 지내 온 가난한자, 못 배운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모든 정보가 공유 된다는 현대사에서 조차 권력자와 서민의 평가가 이토록 차별이 있는데 </div> <div>후대에 전해 진 기록이 더 부족한 고대사의 경우 더 합니다, </div> <div> </div> <div>우리가 고려시대 최고의 문화유산이라 칭송하는 고려청자의 경우 그것 제작된 장소는 부곡으로 천민거주지 입니다. <br>교과서나 위인전 어디서도 대체 고려가 어떤 기회로 당대에도 보물이라 칭송 받은 이런 고려청자 제작기술을 습득했고 </div> <div>그 문화재를 만든 기적의 장인의 이름을 단 한줄이라도 가르치던가요? 이들은 이름조차 못 전해졌죠</div> <div>같은 이유로 교과서에 그토록 팔만대장경, 금속활자 등등 오늘날로 치면 공돌이고 과거엔 천민인 이들을 <br>누구도 기억 못 합니다. </div> <div> </div> <div>그럼 또 더 생각해 봅니다. 기술, 문화 이런 분야만 기억을 못 하는 것일까요? </div> <div> </div> <div>위인들이 수두룩한 정치분야는 또 어떠하던가요 </div> <div> </div> <div>고려시대 신분 차별의 폐단에 저항한 망이 망소이는 그 신분이 노비이고 결국 진압 되었음으로 </div> <div>우리는 망이, 망소이의 "亂 난" 으로 배우고 </div> <div>조선시대 서북민의 차별에 항거한 홍경래의 경우 그 신분이 양인임에도 결국 진압 되었음으로 </div> <div>우리는 홍경래의 "난"으로 배웁니다 </div> <div> </div> <div>"亂 난" 이란 오늘 날로 치면 전두환이 했던 내란폭동행위를 지칭하죠 </div> <div>마치 광주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 부르는 것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div> <div>역사상 수 많은 사회개혁과 권력자의 부정부패에 저항한 민중의 항거는 죄다 폭동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div> <div> </div> <div>그나마 동학농민운동의 경우 그 행위가 근대의 사건이라 창시자인 최재우랑 전봉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 </div> <div>동학 난이라 부르던 행위를 동학농문운동 갑오농민전쟁 등으로 순화해 부르는건 다행이라 할까요?</div> <div> </div> <div>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대중에게 먹히는 건 언제나 권력자들입니다 </div> <div> </div> <div>"사람이 곧 하느님이다" 외치며 저항한 전봉준과 같은 이들의 외침보다</div> <div> </div> <div>"내가 조선의 국모다" 라는 명성황후의 드라마 대사가 더 잘먹히는 것 처럼 말이죠 </div> <div> </div> <div> </div> <div>고려시대 그저 권문세족에 불과했던 최영장군은 강직한 이미지 비극적 죽음으로 위인이라 칭하는데 </div> <div>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 많은 민중 봉기, 저항 운동에 대한 지도자를 그저 역적들이라 인식하는 것처럼 말이죠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날 위인이라 칭하는 이들이 왕 고관대작, 장군들만 있는 것이 불편한 이유가 이러한데 </div> <div>사실 이글을 쓴 이유는 위인이라는 말 자체가 더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역사란 인간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살아 온 시간, 공간의 기록을 총체적으로 집약한 것입니다. </div> <div>이것을 배우고 익히는 목적은 과거를 통해 반면교사로 삼음으로써 </div> <div> </div> <div>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며 또 건강하게 유지되는데 조력하고자 함입니다 </div> <div>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필요한 가치관을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죠 </div> <div> </div> <div>민주주의 사회를 이루고 사람의 가치가 무엇인지 자각한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가치관은 </div> <div> </div> <div>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는 모두의 조력으로 유지 발전하는 것이지 </div> <div>특정한 인물의 독단과 영도력으로 발전함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div> <div> </div> <div>사람중에는 분명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있지만 이들은 혼자만으로 영웅이 되는게 아닙니다 </div> <div>마이클조던, 김연아가 그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영웅이자만 </div> <div> </div> <div>과연 농구와 피겨를 관람하는 대중이 없고 이들이 연습하고 훈련할 경기장을 세울 사회가 없다면 </div> <div>이들이 홀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빌게이츠와 정주영 같은 인물이 그들의 특별한 경영능력으로 부자가 되었지만 </div> <div>그 부라는 것이 그들의 물건을 소비해주고 그들의 회사에서 노동을 할 이들이 없다면 </div> <div>이들이 홀로 부를 축적할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그들만이 가진 재주뿐만 아니라 그 사회의 조력에 큰 빛을 지고 있고 </div> <div>모든 개인은 혼자의 역량이 아닌 사회의 영향으로 성장했습니다 </div> <div> </div> <div>우리가 배우는 위인이란 이들을 보세요 </div> <div>90% 신분제 치하에서 혈연으로 그 지위에 올라 우연한 계기에 그 재능을 나타낸 이들입니다 </div> <div>한 사건에서 분명 대단한 업적을 남겼지만 이것이 </div> <div> </div> <div>이들 개인의 삶과 인생을 칭송해 위인이라 받들며 이들에게 배워야한다 여길정도의 가치관이고 </div> <div>이런 개인숭배의 행위가 정녕 현대사회에 필요한 가치관이던가요??</div> <div> </div> <div>솔방울 슈류탄을 던져 독립운동하고 신묘한 행위를 한 김일성의 위대한 영도력으로 </div> <div>발전했다 여기는 북한 사회가 개인숭배를 가치관으로 삼은 사회의 말로를 보여줍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아이들에게 노력과 봉사 사회에 대한 기여와 감사를 가르치는게 아닌 </div> <div> </div> <div>어려서 신묘하고 기묘한 탄생설화를 바탕으로 천재적인 재능으로 혼자 역경을 이겨내 </div> <div> </div> <div>영웅이 되었다는 신화패턴의 위인전 가치관을 가르치는게 </div> <div> </div> <div>대체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고 그것을 기억하는 행위가 역사에서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위인이란 말이 불편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