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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푸쉬킨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9-13
    방문 : 16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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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26360
    작성자 : 푸쉬킨
    추천 : 3
    조회수 : 3014
    IP : 14.39.***.11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6/30 16:19:13
    http://todayhumor.com/?history_26360 모바일
    민중의 입장에서 본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div>역사적 사실관계라기 보단 개인적인 잡설입니다. </div> <div><br>더불어 쓸데없는 사족이 덕지 덕지 붙은 긴 글이니 양해바랍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고대 국가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특히 농업국가 백성들이 국가의 존재를 인식하는 방식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div> <div><br>기근으로 죽을 지경이 되거나 침략으로 터전을 상실하지 않는 이상 토지에 얽매인 농민들은 </div> <div><br>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제한된 공간에서 삶을 영휘하다 마감하게 되고 </div> <div><br>그들이 삶을 살며 체감하는 사회는 가족, 마을 공동체, 공동체의 지도자 호족,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가 전부입니다.</div> <div><br>보통은 가족단위, 공동체 단위로 충분한 삶을 살며 그 지역사회를 일생의 전부로 인식하는 보통의 농민에게 </div> <div><br>외부에서 온 관료의 존재, 국가라는 존재, 왕이란 대상은 상당히 추상적이며 쉽게 체감이 안되는 대상이기에 </div> <div><br>직관적으로 이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통치에 순응하게 하는 요인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div> <div> </div> <div>동서양 모든 지역에서 나타난 지배 계급인 영주, 왕들과 피지배 계급인 백성의 관계란 </div> <div><br>보통의 경우 무력에 의한 제압과 통치 이들이 또 다른 불규칙한 폭력과 외부의 위협으로 부터 </div> <div><br>자신들을 보호해 준다는 현실적 신뢰와 (대표적으로 영주 봉건제가 그러합니다) 댓가인 충성과 세금이란 계약관계로 이뤄지죠. </div> <div> </div> <div>한편 아시아권이나 특히 중국 한국과 같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봉건적 국가를 넘은 </div> <div><br>중앙집권적 국가라는 보다 큰 규모의 국가를 형성해 가며  </div> <div><br>당장의 보호관계와 폭력의 위협과는 무관하지만 자신들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를 통치할 특별한 권한을 받은 </div> <div><br>호족이나 촌장을 넘는 존재 즉 왕의 존재를 인식해야 하는 필요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div> <div> </div> <div>이때 필요한 매개체가 바로 종교의 역할입니다. </div> <div><br>철기시대 이후 등장한 농업국가에서의 종교의 역할은 복합적인 필요성에서 모든 문명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div> <div><br>농업국가에서 농민 백성이 생산으로 하고 지배계급이 그 잉여생산물을 약취하는 구조에서 </div> <div><br>이런 계급화된 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폭력에만 의존함이 아닌 </div> <div><br>보다 긍정적인 성취동기를 자극하여 자발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체제의 지속력을 확보하는 필수적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div> <div><br>종교는 각 개인의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해 직관적인 방식으로 지배계급의 통치에 순응하고 현재의 노동에 충실하는 삶이</div> <div><br>곧 선함이라 가르치며. 고통스런 현세가 아닌 내세의 행복을 바라며 순응하며 살자라는 일종의 생활 규제를 통해 </div> <div><br>사회구성원의 내부적 통제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div> <div><br>더불어 외부적으로 그 종교를 통해서 초월적인 존재로 부터 신성함을 부여 받고 통치할 권한을 가진 인간 </div> <div><br>즉 왕권의 정당성을 백성에게 인식하는 도구로 이용됩니다. </div> <div><br>왕이란 존재, 마을이 아닌 국가란 존재는 추상적인 것이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div> <div><br>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에 기반한, (신, 태양, 하늘, 신묘한 동물 등) 왕권의 존재는 보다 쉽게 직관적으로 인식이 가능한 그런 존재가 됩니다. </div> <div><br>농민 백성의 입장에서 너희가 복종하는 왕의 존재 이유를 정치적 목적, 사회적 존재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렵지만 </div> <div><br>너희가 복종하는 왕의 존재가 바로 고개를 들어 보면 바로 관찰이 가능한 하늘, 태양의 아들이자 너희가 믿는 신의 대변자이기 때문이다 </div> <div><br>라는 설명은 직관적이고 감정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법이고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div> <div> </div> <div><br>왕과 사제의 권능을 동일시 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와 같은 초기 중앙집권 국가들이나 </div> <div><br>중국 은나라와 조선의 단군과 같은 존재들이 그러하죠.</div> <div><br>마을 촌장이나 호족들은 당장의 외부의 폭력을 집단적으로 방어하는 구심점이니 </div> <div><br>그 존재의 가치와 충성의 이유가 체감이 되지만 왕권이니 국가라는 존재는 체감이 안되는 것이기에 </div> <div><br>대상의 존재 의미를 초월적인 형이상학을 빌어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div> <div><br>농사를 짓지 하늘을 보라 저 위에 태양이 있고 그 태양의 아들이 지금의 왕이시다 </div> <div><br>또는 하늘을 주관하는 초월자의 아들이 왕이되셨고 지금의 왕은 그분의 자손들이다 등등 </div> <div> </div> <div>중국의 삼황오제 신화나 주나라 이후 왕을 천자라 중국의 왕들  </div> <div><br>단군신화 삼국의 건국신화들이 모두 하늘의 아들을 지칭하고 신묘한 탄생을 이야기로 하는 것이 </div> <div><br>이런 일반 백성들에게 왕의 존재와 당위성을 쉽게 설명하는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한편 초기 성읍국가 단계에서 발생한 왕에 대한 이런 직관적인 이해의 범주는 국가의 크기가 보다 확장이 되고 </div> <div><br>국가와 국가간의 통합이 진행 되며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오게 됩니다.  </div> <div><br>각 국가마다 신묘한 탄생의 이유를 가진 신적인 존재인 왕이 있고 </div> <div><br>각 지역마다 믿는 신앙의 대상이 다른 상황에서 이들 모두를 통합한 </div> <div><br>거대 국가의 출현은 분열과 투쟁의 빌미를 내부적으로 안은 불안정한 구조입니다.</div> <div> </div> <div>이러한 체제를 통합하는 과정은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div> <div><br>각지역의 모든 신을 인정해 다신교 체제로 가거나 </div> <div><br>이들을 부정하고 하나의 일신교를 포교하는거죠</div> <div>(일신교는 좀더 후대에 개발 된 종교이기에 초기문명 대부분은 다신교 체제로 나아갑니다.)</div> <div><br>우리가 아는 그리스 신화 유럽과 중동의 다신교 등은 </div> <div><br>각 지역 마다 섬기는 신앙과 신의 존재를 통합한 흔적입니다. </div> <div><br>간단히 모두가 신이라 이거죠. 단지 그중에 보다 중요한 신이 있을 뿐(제우스, 태양신 라, 옥황상제 등등) </div> <div><br>각자의 분야의 신을 모두 인정하고 이들 모두를 통합한 다신교체제가 그러합니다. </div> <div><br>보통 도시국가 봉건국가 체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div> <div><br>이런 다신교 체제 국가들이 일신교 체제로 흡수가 되면 </div> <div><br>그러한 신들은 흔히 말하는 성인들, 선지자들로 대체 되며 이론화 됩니다. </div> <div><br>중국의 경우 각 지역의 민간신앙을 존중하며 지방분권을 강조한 도교가 그러합니다 </div> <div><br>한반도의 경우 졸본, 위례, 사로국 등의 소구묘 성읍국가에서 출발한 국가가 </div> <div><br>주변의 작은 국가들을 흡수 통합하면서 각자 중첩 된 지역신앙에 근거한 세력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div> <div><br>흔히 교과서에서 배우는 고구려 백제의 5부 체제나 신라의 6부체제 화백회의 등이죠 </div> <div> </div> <div><br>이러한 수평적 통합은 초창기 갈등을 해소하지만 </div> <div><br>앞서 서술한 직관적으로 국가를 인식하는 백성들을 이해시키는데도 한계에 이르고 </div> <div><br>지배층 역시 분열로 약화시킬 위험을 내포하는게 자명하죠 </div> <div> </div> <div>이때 등장한 것이 서구에서 일신교 운동이 있다면 </div> <div><br>동아시아에서는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 유교와 불교라는 존재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특히 유교의 경우 중국에서 국가 간 통합을 이루며 </div> <div><br>국가와 왕의 존재를 직관적으로 인식시키는 역할로서의 도입한 바가 있습니다. </div> <div><br>주나라 시절 종법제도와 (천자인 주나라 왕실 혈통의 존중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큰집 작은집 관계의 질서관계)</div> <div><br>예법을 보다 심화시키며 초기 유교가 탄생하였고. </div> <div><br>전국시대를 거치며 정치 이념화 되며 심화 된 유교는 </div> <div><br>한나라와 같은 거대한 중앙집권 국가의 등장과 함께 법가라는 폭력에 의존한 통치이념을 대체하여 채용됩니다. </div> <div><br>유교의 효경을 이론화 시키며 만들어진 충, 효의 개념이 그러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동아시아에서 나타난 유교적 충성은 서구의 로열리티와 전혀 다른 </div> <div><br>통치 이데올로기의 한 종류로써의 충성을 의미합니다. </div> <div><br>자식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것이 곧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할 줄 아는 </div> <div><br>인간의 기본적 염치이듯 누구나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div> <div><br>지극히 일상적인 체험의 영역을  사회와 국가 차원으로 확장해  </div> <div><br>낳아준 부모에게 효도를 하듯 마을 공동체에서는 스승과 어른을 공경해야 하며 </div> <div><br>부모와 스승에게 효도하고 공경하듯 왕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충성이라한다.</div> <div> </div> <div>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펑등한게 아닌 가족 단위 부터 수직화 시켜 서열화 하였으며</div> <div><br>그 궁극적인 정점에는 그러한 모든 가족을 통제하는 황제의 존재로 연결되는</div> <div><br>일상 생활에서 국가적 세계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수직적 통치이념입니다.</div> <div> </div> <div><br>국가를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라 이거죠. </div> <div><br>유교는 상당히 이론적이고 심화된 정치이념으로  </div> <div><br>백성들이 체감할 수 없고 추상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국가라는 것의 존재를 </div> <div><br>가족이란 매개체를 동원하여 이해시킴으로써 중앙집권 국가의 통치이념으로 </div> <div><br>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div> <div>(이런 개인의 가족관계라는 밑바탕 부터 건드린 유교의 생명력은 지금도 우리가 </div> <div>국가를 지칭할 때 조국이란 용어를 쓰는 것에서 쉽게 알수 있죠)</div> <div><br>하지만 유교적 이론과 예법의 한계는 그것이 상당히 오랜기간 배움을 통해서 학습되야 하며 </div> <div><br>윤리와 도덕에 기반한 이성적인 세계관은 </div> <div><br>종교가 보통 가지는 맹목적 믿음과 그에 따른 안정감, 카타르시스를 주지 못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div> <div><br>종교의 역할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진 인간의 본성에 기반하고 죽음이란 미지의 영역을 해설해 줌으로써 </div> <div><br>삶에 대한 고통과 두려움을 상쇄하며 그 무의식 영역까지 건드리는 감성적 요소를 기본으로 하는데 </div> <div><br>유교의 경우 그런 죽음에 대한 해석을 굉장히 이성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div> <div>(인간은 죽으면 혼백이 나와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내려가 흩어지게 되는데 이 시간이 보통 5대를 이어진다 </div> <div>때문에 아직 혼백이 흩어지지 않은 조상에 대해 제사를 지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명한 영웅, 왕의 경우 혼백이 흩어지지 않으니 </div> <div>영원히 제사를 지낸다. 즉. 한 인간이 죽으면 보통 5대를 지나면 기억에서 잊혀짐으로 살아남은 인간이 자신을 기억하는 만큼 인간은 </div> <div>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삶은 죽음 이후의 세계가 중심이 아니라 내가 착한일 하며 나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는 현실이 중요하다)</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종교적 역할이 부족한 관계로 백성들은 도교적 믿음에 더 쉽게 끌린 황건적의 사례처럼</div> <div><br>이런 신비주의적이고 형이상학적 요소의 부재를 다른 종교를 통해 해소하고 위안을 얻고자 하게 됩니다. </div> <div><br>따라서 한왕조의 멸망과 함께 민중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에 이미 한계를 보인 유교가 후퇴를 하고  </div> <div><br>한나라 초기 인도에서 도입 된 불교의 존재가 이러한 유교의 종교적 공백을 매꾸며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불교는 참으로 특이한 종교입니다. </div> <div><br>개인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인 관계로 일신교처럼 절대적인 신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만</div> <div><br>인도 신앙의 영향으로 내세관 윤회관을 통해 민중들에게 심정적인 안정을 줄 형이상학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고 </div> <div><br>불교가 말하는 절대적 신의 존재가 없다는 것의 다른 의미는 그 신의 역할을 상징화하여 </div> <div><br>그 대상을 왕으로 대체 하는게 가능한 열린 종교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불교는 그 자체가 풍부한 형이상학 세계와 철학을 가진 심화된 고등 종교이고 </div> <div><br>화엄사상처럼 고도의 상징화를 통해 왕과 부처를 동일시 하는 것도 가능하며 </div> <div><br>미륵신앙 처럼 현세 구원의 신비주의적 요소도 가진 종교입니다. </div> <div> </div> <div>백성의 입장에서 유교가 말하는 제사의식이니 가족관계니 하는 것은</div> <div><br>그나마 먹고 살만 할 때나 가능하지 사회 혼란기가 도래하면 </div> <div><br>자기가 살던 터전 조차 뺏기며 유랑하는 마당에 이런 공동체에 기반한 유교와 같은 통치이념은 </div> <div><br>말 그대로 공허한 배부른 소리 밖에 안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반면 불교의 경우 보다 직접적으로 개인의 심성에 기반을 하여 어디서든 적용되는 보편성이 있죠 </div> <div> </div> <div>더불어 미륵신앙, 개인의 해탈, 죽음에 대한 공포의 갈증해소의 부분은 혼란기에 더 적합한 종교죠 </div> <div> </div> <div>한나라 이후 중국에서 이런 불교는 크게 유행하였고 </div> <div><br>위진 남북조 시절 양무제처럼 스스로 보살의 현신이라 자처한 황제가 등장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시 한반도로 넘어와 이런 불교의 영향 부분을 살펴 보면 </div> <div><br>과거 지역 단위 신앙을 통합하며 </div> <div><br>초기 중앙집권화의 불안정한 구도를 타계할 새로운 사상을 찾던 </div> <div><br>삼국의 통치구조에서 불교는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div> <div><br>불교의 도입으로 보편 종교를 통한 하나의 신앙으로 통합은 물론 </div> <div><br>부처의 현신인 왕이란 관념을 통해 일반 민중 역시 부처왕이란 개념으로 </div> <div><br>왕의 존재와 국가를 직관적으로 이해시키며 국가관을 확립하게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표적으로 백제의 경우 왕의 존재는 미륵의 현신임을 자처하였고 </div> <div><br>신라의 경우 아예 지금의 왕은 곧 부처의 혈통임을 내세우며 </div> <div><br>부처의 혈통인 성골이란 계급관계가 확립이 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특히 신라의 경우 이차돈의 설화에서 보듯 </div> <div><br>초창기 토속종교와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div> <div><br>불교를 국가통치 이념으로 가장 잘 흡수한 사례입니다. <br> </div> <div>부처의 가문인 성골이 지배하는 신라는 </div> <div><br>그 응집 된 국가의 국력을 바탕으로 </div> <div><br>한반도의 주도적인 국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div> <div><br>그리고 결국 삼국의 통일을 달성 하게 되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div> <div> </div> <div>부처의 가문이자 부처의 현신인 성골 가문의 왕계 혈통은 </div> <div><br>선덕여왕을 마지막으로 단절 되어 </div> <div><br>김춘추계로 대표되는 보통의 지배귀족인 진골가문이 왕권을 이어 받았고 </div> <div><br>신라의 왕권은 부처의 현신과 다른 전혀 다른 실질적인 권력에 의해 </div> <div><br>통치가 되는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div> <div> </div> <div>신라 진골가문 중 김춘추계가 가지는 왕권의 정통성은 </div> <div><br>그들이 비록 부처의 자손인 성골이 아니지만 </div> <div><br>김춘추와 김법민 부자가 이룩한 업적이 가져온 위엄을 토대로 합니다 </div> <div><br>신리 김춘추계 진골가문은 수백년간 지속된 삼한의 전쟁을 종식 시키고 </div> <div><br>삼한일통을 이룩한 업적이 있는 가문이죠  </div> <div><br>한나라의 유방이 그러했듯 유교적 이념의 도입만으로 </div> <div><br>외세의 침략과 전쟁의 위협을 제거한 왕통이란 상징성이  </div> <div><br>충분한 왕의 존재의미와 그 가치를 백성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div> <div> </div> <div>김춘추계 마지막 왕인 혜공왕의 죽음으로 그러한 김춘추계열 혈통마저 </div> <div><br>단절이 되는 신라 하대에 이르게 되면 </div> <div><br>사실상 백성들에게 다시 왕의 존재는 인식 가능한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닌게 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신라 하대 이르면 일반 백성들은 왕이 아닌 직접적 통치를 하는 </div> <div><br>마을 단위의 촌장을 더 따르게 되고 </div> <div><br>중앙의 혼란으로 지방에 위협적인 도적떼가 창궐하면서 </div> <div><br>현실적인 재산을 보호하는 사실상의 봉건 영주와 같은 </div> <div><br>호족들이 급성장 하게 되는 것이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편 신라 하대 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풍수지리 도참 사상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div> <div><br>풍수지리란 흔히들 농업국가에서 농사에 적합하고 식생에 유리한 지역을 길지로 본는 실용적 의미를 내포한다 말 하지만 </div> <div><br>거주 이전의 자유가 삶과 무관했던 일반 농민백성의 입장에서는 어디가 길지고 어디가 흉한지, 풍수고 나발이고 사실 관계가 없죠</div> <div><br>그냥 지금 살고 있는 땅이 거친 땅이던 비옥한 땅이 던 그저 농사 짓는 땅이고 삶은 대게 마을안에서 마감하는 생애 주기를 생각하면 모두 무관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개인적 생각에는 풍수설의 유행이란 농사에 적합 한 땅을 고르는 용도라기 보단 </div> <div><br>급성장한 지방의 호족지배계층이 자신들의 성장과 지배의 당위성을 농민들에게 직관적으로 설명하는</div> <div><br>이념적 용도의 성격으로 더욱 유포되었다고 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영서 지방에서 성장한 궁예가 철원이 삼한을 아우를 길지니 도읍이 된다느니 </div> <div><br>송악의 지형이 만세왕통의 땅이라느니</div> <div><br>전주가 부흥의 땅이라느니 하는 도참에 근거한 신라말 풍수지리설은 </div> <div><br>실상 지방의 각 호족들이 기존의 전통적 수도이자 중심인 </div> <div><br>경주지방이 아닌 자신들의 근거지이자 터전이 중요한 중심지이자 곧 삼한통일의 숙명을 타고난 지역이고 </div> <div><br>이는 곧 이들 지역의 통치자인 자신이 왕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뜻으로 </div> <div><br>지방호족들이 득세를 하며 자신이 통치하는 각 지방을 중심지역으로 설명하며 정치적 당위성을 </div> <div><br>백성들에게 직관적으로 인식시킨 결과물들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실제 고작 지방의 호족에 불과한 후삼국의 왕들은 </div> <div><br>백성의 입장에서 신라에서 권력 다툼을 하던 기존 신라왕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div> <div><br>이런 태생적인 문제점을 민중들에게 이해 시키기 위해</div> <div> </div> <div>후삼국 시절 왕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 수있는데 </div> <div> </div> <div>고려 왕건의 사례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고려 왕건의 경우 이러한 백성 민중에게 왜? 왕이 되어야 하는지</div> <div><br>고려의 왕이 왜 너희들의 통치자인지 필사적으로 주입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div> <div> </div> <div>1. 성이 왕씨다. 지방 호족으로 성 자체가 없는 미천한 상인가문이지만 </div> <div><br>3대를 추존하며 조부 작제건(황제를 만든다)과 같은 인위적인 이름에서 보듯 </div> <div><br>왕씨라는 성을 사용한 가문이죠 </div> <div><br>2. 서해 용왕의 후손이다. 기존 삼국 건국신화와 같은 신화적 요소는 물론</div> <div><br>서해를 통한 중국과 교역을 기반으로 한 송악지방의 특수성과 그 신앙을 투영한 결과물이죠  </div> <div><br>3. 고려왕이 곧 부처이고 왕건이 바로 부처왕이다. </div> <div>(궁얘가 미륵임을 자칭하였던 왕건 역시 부처임을 자칭하며 </div> <div>불교를 통해 왕의 존재를 백성에게 알렸고 고려 초 왕건 부처상이 대량으로 만들어지죠)</div> <div><br>4. 왕건의 기반인 송악지역은 원래 왕이 태어날 기운을 가진 지역이다. </div> <div>(왕건의 탄생 설화, 풍수지리)</div> <div><br>5. 당나라 숙종의 후예다 </div> <div>(서양으로 치면 영국 아더왕은 서로마 황제의 혈통이다 같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백성들에게 어떤 정치적 당위성과 신라 권력의 부조리를 설명해 봐야 </div> <div><br>설명할 방법도 없고 어차피 알지도 못합니다. </div> <div> </div> <div>다만 지금 살고 있는 우리 마을은 고려라는 국가의 통치를 받고 있고 </div> <div><br>고려라는 국가의 왕은 성 부터가 왕씨이며 서해용왕의 후손이자 당나라 숙종의 후손이고 </div> <div><br>곧 부처의 현신이시며 고려국의 황도는 애초 천명을 받아 삼한을 통일하고 왕통을 이을 운명을 가진 땅이다. </div> <div><br>   </div> <div>그렇게 신라말 끊어진 백성들이 인식해야 할 </div> <div><br>국가관과 왕권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재교육 시키며 탄생한 국가가 바로 고려입니다. </div> <div> </div> <div>오랜 분열을 종식하고 새롭게 등장한 국가를 설명하는데 국가적 이념으로 </div> <div><br>불교 + 풍수지리가 이용되었던 것으로 </div> <div><br> </div> <div>민중들이 인식하는 자신들 마을에서 주기적으로 세금을 걷어가는 </div> <div><br>고려의 왕이라는 인물의 존재의미는 </div> <div><br>그가 곧 부처의 현신이자 그가 사는 송악이 원래 풍수적으로 삼한의 왕을 배출한 땅이고 </div> <div><br>그런 천명을 받은 인물이니 왕이고 통치하는가 부다 하는 것 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고려 현종이 거란에 개경을 함락 당하고 도망치자 </div> <div><br>백성들은 송악을 잃고 도망치는 왕도 아닌 인간을 죽이려 들며 대접조차 안했죠. </div> <div><br>유교적 충이란 개념이 자리잡기 이전의 고려 모습이기도 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몽골이 침입하자 강화도로 도피한 고려 조정이 민중들을 단합 시키는 방편으로 </div> <div><br>제일 먼저 행한 사업이 불교의 힘을 빌어온다는 대장경의 출판입니다. </div> <div>(아주 예전에 강화도 시절 대장경 사업이 무너진 국가의 입장에서 그 위신을 회복하기 위해  </div> <div>마치 상해임시정부가 임시정부헌법을 만들듯 민중에게 국가가 존재함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불경을 만든거다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div> <div> </div> <div>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은 바로 이런 고려의 국가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명이 되어 집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이자겸의 난으로 개경의 황궁이 불에 타 전소 되고 </div> <div><br>십팔자위왕 도참설을 바탕으로 이씨가 다음 왕이 된다는 설이 횡횡하였던 고려는 </div> <div><br>사실상 3가지의 국가관의 붕괴를 경험하게 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고려 건국 200년이 지난 시점에 이르자 </div> <div><br>이자겸의 난 때 승려들이 이자겸의 편에 서서 황궁을 불태운 사건은 </div> <div> </div> <div>1. 불교적 관점에서 왕과 국가의 존재를 설명해 온 고려에서 </div> <div><br>더이상 고려의 왕은 불교가 보호하는 부처왕과 같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div> <div> </div> <div>2. 송악이 외침도 아닌 내분으로 불타버리면서 왕건 이전 3대에 걸쳐 신묘함을 보이고 </div> <div><br>삼한을 통일한 기운을 주었던 풍수적 관점에서 명분이 사라졌다. </div> <div> </div> <div>3. 부처왕이자 사해를 아우르는 삼한의 주인인 고려왕은 </div> <div><br>외왕내제 체제로 여진, 왜국의 조공을 받는 황제였는데 </div> <div><br>고려왕이 거꾸로 조공을 받아 오던 여진족을 섬김으로써 </div> <div><br>통치자로써 자격을 잃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00여년간 고려를 지탱해 온 국가적 구심점으로써의 고려왕의 존재 가치가 </div> <div><br>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이었고 이런 가치관의 상실은 더이상 백성들이 </div> <div><br>왕의 존재와 국가의 존재를 인정하며 통치에 순응할 명분을 잃게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실제 인종 이후 고려 중기 전국 각지에 민란이 터진 것이 그러하며 </div> <div><br>심지어 경주지방에서는 신라의 부흥을 외치며 신왕조의 개창을 주장하는 </div> <div><br>반란까지 터지게 되는 것이 대표적 사례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은 바로 이런 무너진 왕권과 국가관의 재건을 외치며 </div> <div><br>국정 쇄신을 요구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div> <div> </div> <div>묘청이란 요승은 요망한 술수로 권력이나 탐하며 사기를 치다 </div> <div><br>죽임을 당한 인물에 불과했지만 </div> <div><br>그가 주장한 서경 천도 운동에 윤관의 아들을 비롯한 정지상과 같은 </div> <div><br>고려의 많은 인물들이 동조를 한 이유도 그것이 당시로써 상당히 타당한 해법이기 때문이죠 </div> <div> </div> <div><br>묘청 자체가 곧 불교의 승려이고</div> <div><br>풍수지리의 이유와 고려의 건국시조인 왕건의 훈요십조가 이미 국시로 정한</div> <div><br>삼한 제1의 길지인 서경에 도읍을 함으로써 </div> <div><br>불교적, 풍수적 관점에서 국가의 건재함을 다시금 백성들에게 인식 시키고 </div> <div><br>건원칭제를 통해 삼한의 황제 고려국의 위상을 </div> <div><br>국가적으로 재환기 시키자는 운동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일견 타당한 이러한 운동이 반대에 직면 한 것은 </div> <div><br>고려 성종 이후 점차 이식이 되며 차츰 자리를 잡아 가던 </div> <div><br>신흥 지식인 계층인 유학자들 때문인데  </div> <div> </div> <div><br>유학을 배운 정치집단이 내세운 명분은 명확합니다. </div> <div><br>정치란 불확실한 예측에 정치적 판단을 거는게 아니라 </div> <div><br>명분을 따지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행하는 것이다. </div> <div><br>유교라는 이념의 정치철학 원칙은 </div> <div><br>이성적 판단으로 정치를 하자는 경향이죠.</div> <div> </div> <div> </div> <div><br>고려 말 성리학의 도입과 함께 사대부 형성에 영향을 주는 </div> <div><br>유교적 정치관의 주류화 경향은 이 시기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 합리주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유학을 배운 김부식이 </div> <div><br>왕과 조정의 관료들이 </div> <div><br>백성들을 대상으로 한 풍수설이니 도참설이니 따위를 이유로  </div> <div><br>설득하는 광경을 보았을 때 </div> <div> </div> <div>글을 배우고 합리적 정치판단을 지향하는 <br></div> <div>유학자의 입장에서 용납이 가능한 사안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br>더군다나 김부식 본인은 송나라에 사신으로 건너 갔다가 </div> <div><br>금나라에 개봉이 함락되며 북송이 멸망하는 것을 목격 하였던 당사자 입니다.</div> <div><br>고려가 중화로 인정한 송나라 조차 수도가 무참히 함락되고 </div> <div><br>송나라 황제가 포로로 끌려가던 시절 </div> <div><br>당시 국제정세에서 금국을 정벌하자는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주장인지</div> <div><br>합리적판단을 하는 김부식은 당연히 반대를 하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후 묘청이 서경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div> <div><br>김부식은 이어 서경의 반란을 진압하게 됩니다. </div> <div><br>나아가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편찬하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div> <div><br>고려의 국가적 방향이 유교적 정치이상에 있음을 제창한 인물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평가가 있습니다.</div> <div><br>사대주의와 민족주의의 투쟁이라 하기도 하고 </div> <div><br>묘청이 성공했으면 자주적 국가 위상을 지켰을 것이다 </div> <div><br>아니다 당시 금나라와 전쟁을 하면 고려는 파탄에 이르렀을 것이다 등등 </div> <div> </div> <div><br>분명 묘청의 서경 천도운동과 반란은 한반도의 국가관에 큰 변화를 가져 온 사건입니다. </div> <div><br>신채호 선생이 1천년 래 제일의 대사건이라 평가한 것도 그러하지만 </div> <div><br>그걸 접더라고 단지 역사상으로만 보아도 고려 건국 200년 이후의 고려는 </div> <div><br>이전에 우리가 알던 고려의 모습이 분명 아닙니다. </div> <div> </div> <div><br>고려 초기 30만 강병을 키워서 송나라도 제압한 북방의 강국 거란을 물리치고</div> <div><br>윤관이 동북 9진을 개척하고 여진을 제압하던 </div> <div><br>대외적으로 진취적이고 응집된 국력을 과시하던 강국 고려는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됩니다.  </div> <div> </div> <div>고려 중기 이후의 고려사를 보면 분명 위축되고 중앙의 권력 투쟁에만 몰입하는 듯 보이죠 </div> <div> </div> <div> </div> <div>묘청의 서경 천도운동의 진압 이후 한반도의 정치, 사회의 양상이 바뀐 것은 무엇인지 </div> <div><br>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건데 바로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의 국가관이 바뀐게 아닌가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거창한 민족주의니 사대주의니하는 이념이 아니라 </div> <div><br>본 글이 앞서 장문에 걸쳐 민중들이 왕과 국가를 인식하는 방식을 이야기한 이유이기도 한데 </div> <div> </div> <div><br>고려 건국 200년 묘청이 난이 진입 된 고려 중기 이후 </div> <div><br>고려시대를 살아가는 고려의 민중들에게 </div> <div><br>왕씨를 왕으로 모시는 고려는 사실상 멸망했습니다.</div> <div> </div> <div><br>김부식이 주장한 합리주의적 관점에서 본 정치관 외교관은 </div> <div> </div> <div>외형적으로 지극히 옳은 판단으로 보여집니다. </div> <div><br>백성들을 미혹시키는 불교의 승려가 풍수지리 등을 내세우며 천도를 주장하고 </div> <div><br>당시 최강의 국력을 과시하던 금나라와 전쟁을 하자는 등의 주장은 </div> <div><br>지극히 허황된 주장이고 지금에 봐서도 김부식의 논리가 합리적이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만 보다 민중의 입장이라는 다른 측면에서 묘청의 난을 보면 </div> <div><br>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div> <div> </div> <div><br>앞서 이자겸의 난을 거치며 고려라는 국가에서 추락해 버린 왕의 존재와 정당성은</div> <div><br>더이상 민중들이 국가의 통치자로 인정 할 수 있는 그러한 종류의 것이 아니게 되었으며 </div> <div><br>단지 여전히 진행 되는 무력에 의한 세금 징수와 부역의 요구에 따라 순응은 하겠지만  </div> <div><br>민중들은 그런 행위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을 이해 할 수 없죠 </div> <div><br>마치 신라 말 김춘추계 왕통이 단절 된 이후의 신라왕실과 같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은 그런 고려의 상황과 민중들의 이탈이란 상황에서 </div> <div> </div> <div>고려의 왕과 국가가 건재함을 민중과 사회 전체에 재인식 시키고 </div> <div> </div> <div>국정을 쇄신하자는 운동입니다. </div> <div> </div> <div><br>묘청의 난 이후 고려가 건국 초기의 진취적 힘을 잃은게 </div> <div> </div> <div>견제세력이 없어진 유학자 문신들이 </div> <div><br>가문끼리 권력을 독점하며 문신정치의 폐단을 가져와 </div> <div> </div> <div>무신 난을 촉발시키는 이유를 제공하여 고려를 쇠퇴하게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div> <div><br>사실 민중들은 신라 말 경주에서 진골들이 </div> <div><br>왕위를 가지고 투쟁하며 서로 죽일 때도 그러했듯 고려 중앙정계에서 뭔짓을 하던 </div> <div><br>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미 고려사회에 나타난 귀족들의 대토지 소유와 장원화 경향으로 </div> <div><br>마을과 마을 단위를 모두 포괄하는 막대한 땅을 귀족들이 가지며 </div> <div><br>실질적인 마을주민들을 지배하는 이는 고려라는 국가와 왕이 아닌 </div> <div><br>이름난 귀족이나 지방의 특정 가문이 되게 됩니다.</div> <div> </div> <div>경제적으로 땅을 주고 도적으로 부터 보호하는 귀족은 그나마 이해를 해도 </div> <div><br>고려라는 국가와 왕이 존재하는 이유를 </div> <div><br>이해할 수가 없으니 고려 중기 이후 전국 각지에서 고려에 자체에 항거 한 </div> <div><br>민중봉기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div> <div><br>경주지역에는 심지어 신라의 부흥을 외치는 민중봉기도 발생하죠 </div> <div><br>이는 조정이 문벌귀족에서 무신정권으로 바뀌어도 지속되는 일입니다.</div> <div> </div> <div><br>삼국시대 천손의 아들들이 국가의 명운을 가지고 전쟁 할 때 </div> <div><br>총력을 다해 싸우던 백성들이나 </div> <div><br>부처왕이자 서해용왕의 아들이 다그리는 고려의 백성으로 거란에 대항해 싸울 때 </div> <div><br>30만 중앙군을 만들 정도로 국가의 국력이 응집되던 시절은 이제 없게 된거죠 </div> <div> </div> <div><br>민중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먹고 살 땅을 주는 가문이 곧 국가요 나라가 되었으며  </div> <div><br>유력 귀족들 또는 유력 장군들이 각자의 장원에서 백성을 키우며 </div> <div><br>사병을 만들며 유지가 되는 나라가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외형만 중앙집권적 국가지 실제는 유럽 봉건제와 흡사한 구조입니다 </div> <div><br>백성들은 국가와 왕의 존재를 체감 못하니 </div> <div><br>대신 실제 땅을 주고 보호를 하는 영주들에게 그저 복종하는 것이고 </div> <div><br>국가에 대한 충성은 백성이 아닌 좀 더 고차원적인 정치를 이해하는 </div> <div><br>영주들만 국가와 왕에게 충성하는 구조입니다. </div> <div> </div> <div><br>고려 중기 이후 고려는 고려 초기 처럼 </div> <div><br>고려의 백성이 왕명으로 고려를 위해 전쟁하는게 아니라</div> <div><br>각자의 귀족 사병들이 차출되 각 가문의 충성으로 유지하는 사회입니다 </div> <div> </div> <div><br>묘청의 천도 건의를 두고 고심을 하다 결국 유학자의 합리적 판단에 </div> <div><br>손을 들어 주었던 인종이 죽고 </div> <div><br>그 아들 의종은 그저 방탕한 놀음에 몰입하다 무신정변으로 죽임을 당했으며 </div> <div><br>이후 고려의 왕들은 문벌귀족의 꼭두각시 => 무신들의 꼭두각시 => 몽골의 꼭두각시 </div> <div><br>=> 귄문세족의 꼭두각시 등으로 </div> <div><br>왕이란 존재는 그냥 중앙 조정의 질서를 유지하는 형식적 존재로 명맥만 유지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br>고려가 200년을 더 흐른 뒤 </div> <div><br>이자겸이 찬탈을 시도 할 때는 용납이 안되었던 왕위는</div> <div><br>동북변의 사병을 바탕으로 중앙 정계에 진출한 </div> <div><br>이성계가 유학자들과 손 잡고 보다 지방의 향약을 통해 </div> <div> </div> <div>유교식 국가관관을 민중들에게 학습시키는 사대부 계층을 흡수하고</div> <div> </div> <div>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백성들의 순응을 이끌어낼 통치체제를 제시하며 토지개혁에 성공하자 </div> <div><br>이름만 유지되면 고려라는 왕씨의 왕조는 공식적으로 종식되였을 뿐이죠 </div> <div> </div> <div><br>200년전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이 실패 했을 때 </div> <div><br>민중들에게 이미 망했 던 고려왕조는 </div> <div><br>새로 경작할 토지를 조선이라는 국가의 이씨 왕이 지급해 주게 되자 </div> <div><br>정몽주 같은 글을 배운 사대부들이 충신불사이군이니 </div> <div><br>고려 왕조에 대한 충성이니 하며 알수 없는 논리로 </div> <div><br>자기들끼리 정치적 명분을 가지고 싸우던 말던 상관없이 </div> <div><br>백성들에게 아무런 저항없는 오히려 지지를 받으며 </div> <div><br>순조롭게 내가 사는 마을을 통치하는 이 나라가 </div> <div><br>고려가 아닌 조선이라더라 하며 바뀌었습니다. <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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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01 19:46:37  110.35.***.80  오늘도이런다  178583
    [2] 2016/07/02 16:01:34  124.59.***.105  Lemonade  246692
    [3] 2016/07/02 20:36:59  14.36.***.230  atila  51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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