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베오베에</p><p>엉덩국 키크는 만화를 보고</p><p>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p><p>하지만 필력이 없음으로 음슴체를 쓸거임</p><p><br></p><p><br></p><p>현재 키가 192cm임</p><p><br></p><p>다들 키 커서 좋겠다고 하는데,</p><p>192정도면 키 큰 것 보다 '더 큰'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p><p>상당히 불편하고 고민임.</p><p><br></p><p><br></p><p>1. 맞는 옷이 없(었)음.</p><p><br></p><p>흔한 대학교 신입생 시절,</p><p>친구들이 생일이라고 생일선물을 사다 줬는데,</p><p>내가 워낙 패션과는 거리가 먼 인간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선물은 옷이었음.</p><p>기분 좋~다고 입어봤음.</p><p>허리둘레 및 가슴둘레, 팔과 다리 기장이 짧음.. 눈물을 머금고 환불하러 감.</p><p>환불해서 술을 마심..</p><p>그때까지만 해도 국내 브랜드에 내 신체조건을 채워줄 수 있는 옷은 없었음.</p><p>군대가기 전까지 옷을 사러 이태원에 다님...</p><p><br></p><p><br></p><p>2. 지하철 일화 1</p><p><br></p><p>지하철을 타면</p><p>평소에는 그렇지 않는데,</p><p>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은 콩나물시루만원지하철 입구쪽에 타게되면,</p><p>사람들한테 밀려서 내렸다가 탔다가를 반복하게 됨.</p><p>주변사람들이 밀치는게 신경쓰여서 신경 못쓰고 있다가</p><p>밀려서 내리는 통에</p><p>지하철 출입구에 마빡을 들이 받음.</p><p>아팠음..</p><p>그리고 창피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 도망가거나 숨지도 못함</p><p><br></p><p><br></p><p><br></p><p>3. 지하철 일화 2</p><p><br></p><p>지하철 일화 하나 더,</p><p>대학교 때 밴드를 했음. 주 세션은 드럼이었는데,</p><p>고등학교 때부터 이런저런 악기를 만졌던 터라... 팀이 없거나 연습에 필요할때는 기타나 베이스도 잡아줬음.</p><p>하루는 베이스를 메고 학교를 가고 있는데,</p><p>그날 연습하기로 한 곡을 이어폰으로 듣고 있어서 지하철이 어디쯤 왔는지를 몰랐음.</p><p>밖을 보니까 내려야하는 역이라서</p><p>막 뛰어서 나가는데,</p><p>지하철에 머리걸리는거 피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머리를 살짝 숙였는데,</p><p>베이스가 지하철 문 위쪽에 걸려서</p><p>(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베이스는 등 뒤에 메면 머리 위까지 올라옴)</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직빵으로 넘어짐.</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사람들 대놓고 웃지는 못하고 입을 가리기 시작함.</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완전 창피함</span></p><p><br></p><p><br></p><p><br></p><p><br></p><p>4. 마을버스 일화</p><p><br></p><p>집에서 지하철역을 가려면 집앞에 있는 마을버스를 타야했음.</p><p>다들 알겠지만, 마을버스는 일단 크기가 작음.</p><p>그에 걸맞게 천장도 낮음.</p><p>그래서 대부분 뒷자석 중간쯤에 있는 환풍구(?)쪽에 서 있음.</p><p>그런데 그날따라 그쪽에 누군가가 이미 서 있어서</p><p>어쩔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불편하게 서 있었음.</p><p>버스가 덜컹거릴때마다 머리를 계속 박음..</p><p>그것도 창피한데,</p><p>어느 할머니께서 나를 부르시며 자리에서 일어나심.</p><p>"학생~ 여기 앉아"</p><p>할머니가 자리를 양보해주심에 당황스러웠음.</p><p>"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서서가도 되요"라고 말씀드렸더니</p><p>할머니 대뜸 살짝 짜증섞이 목소리로 말씀하시길,</p><p>"학생같이 큰 사람이 거기 그렇게 구겨져서 서있는거 보는 내가 더 불편해. 앉아서 가"</p><p>결국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창피하게 5~6정거장을 앉아서 감...</p><p><br></p><p><br></p><p><br></p><p><br></p><p>5. L데월드 일화</p><p><br></p><p>대학교 1학년 신입생때, 새터가 끝나고 나서 같은 조였던 선배, 동기들과 많이 친해짐.</p><p>그래서 개강하기 전에 놀러 한번 가자고 해서</p><p>L데월드를 갔었음.</p><p>그때마침 L데월드에는 '자이로스윙'이라는 놀이기구와 '후렌치레볼루션'이라는 놀이기구가 생김.</p><p>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줄이 엄청나게 김..</p><p>장장.. 2시간 반동안을 자이로스윙을 타기 위해 조 사람들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기다렸음.</p><p>그런데, 이제 다음다음 정도면 타겠거니 싶은, 놀이기구 입구까지 도착했을 때였음.</p><p>"안전을 위해 신장 186cm이상인 자는 탑승불가"라는 문구가 뙇!</p><p>그래도 두시간 반이나 기다렸고,</p><p>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하는 마음에 계속 줄을 서 있었음.</p><p>그런데, 표 검사를 하는 직원이 나를 발견한 순간</p><p>위 아래로 스캐닝을 하더니 키가 몇이냐고 물어봄.</p><p>그래서..</p><p>"배...백팔십 육이요" 라고 대답을 했는데,</p><p>내 옆에 보니 186cm를 표시해 놓은 빨간 선이 주~~~~~~욱..</p><p>그 선이 내 귀 바로 위에 뙇!</p><p><br></p><p>결국 두시간 반이나 기다린 자이로스윙은 물건너갔고,</p><p>다른 사람들 자이로 스윙 타는 동안 화가 나서 그 옆에 있는 망치로 치는 게임을 했음.</p><p>(망치로 세게 치면 게이지가 쭉~ 올라가는 게임임)</p><p>최고점이 나와서 인형을 탐..ㅡㅡ</p><p><br></p><p>후렌치 레볼루션 역시 186이 넘으면 탑승 금지임.</p><p><br></p><p>그 이후로 L데월드 안감.</p><p>(우리집이 L데월드 10분 거리인데도..)</p><p><br></p><p><br></p><p><br></p><p><br></p><p><br></p><p>6. 만나는 사람들마다 "뭘 먹고 컸냐"고 물어봄.</p><p>'엄마가 주는 밥만 열심히 챙겨먹었다'고 대답함.</p><p>지겨워 죽겠음.</p><p><br></p><p>7.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윗공기는 어때?"라며 물어봄.</p><p>겨우 2~30cm차이 나서 윗공기가 다르면.. 에베레스트에 올라간 사람은 뭘 마시고 사는거지..</p><p>지겨워 죽겠음</p><p><br></p><p>8. 가끔씩 날 보고 "그정도 키면 덩크해요?"라고 물어봄.</p><p>덩크 못함. 농구는 좋아하지만, 그건 그걸 할 수 있는 탄성을 타고나야하고 그만큼 훈련해야함</p><p><br></p><p><br></p><p><br></p><p><br></p><p>그 외에도 정말 수도 없이 많지만,</p><p>오늘은 여기까지...</p><p><br></p><p>키 큰게 무작정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p><p>진지하게.... 이정도 크면 별로 안좋음..</p><p><br></p><p>180~185정도가 딱 좋은 것 같음..</p><p><br></p><p><br></p><p><br></p><p><br></p><p>아...글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음...</p><p><br></p><p>근데 이 글이 베스트에 가면,</p><p>오유에 접속하는 초/중/고등학생 들을 위해서</p><p>진지하게</p><p>키크는 법 알려줌.</p><p>30년동안</p><p>몸소 체험하고 느끼고 효과를 본</p><p>모든 것을 알려주겠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