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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347304
    작성자 : 하연.
    추천 : 3
    조회수 : 418
    IP : 211.36.***.6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6/12 21:25:27
    http://todayhumor.com/?gomin_347304 모바일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전 사람들을 무서워합니다. 항상 사람을 믿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말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가슴 한구석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을 불신하고 두려워해요.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그냥 바로 얘기하고 가는게 편할것 같네요.

    제가 바이라서 그렇습니다. 양성애자. 남자도 여자도 사랑할 수 있는 그거요. 남자건 여자건 진심이 담긴 사랑은 이미 초등학생때 해봤습니다. 동시에 한건 절대 아니고요. 어린 나이의 치기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냥 뭐라고 해야할까... 내 안에 다른 내가 있다는 식으로 치부했죠. 세상이 그러니까.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남자를 좋아했던건 내가 아니라는 식으로 억지로 생각한거죠. 그래도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결국 자기혐오가 극에 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느낌을 뭐라고 해야할까... 질척하고 끈적한 폐기물에 사로잡힌 느낌? 살기 싫은 것 같다는 얘기도 들어봤고, 누가 제 몸에 손대는 것도 싫었어요. 뭐 다른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접촉하는거 자체가.

    그러다가 고등학생때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사람을 다시 사랑해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양성애자라는 단어 자체는 뭔가 좀 애매한 표현인거 같지만... 말하자면 제가 사람을 사랑하는데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걸 받아들이게 된거죠.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드러나는 문제는 다른 것이었고, 스스로도 이건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문제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뭔가 이런저런 응어리들이 풀리고 나서도 여전히 뭔가 크게 잘못되있음을 느꼈습니다. 너 그따위로 살면 안된다고 날 붙잡고 얘기해줬던 사람이 이제 많이 변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주고 저도 다 잘될거라고 느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또 질척질척한 늪에 빠지는 그런 기분이 몰려오는거예요.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성적소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게 새로운 문제를 불러온겁니다. 사람들이랑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결국 말 한마디면 이게 다 끝날거란 생각이 드는거죠. 그냥 그런거 굳이 말 안하고 만나면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도 해봤지만 제가 그걸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엄마한테 커밍아웃할때 이렇게 말헀어요. 난 게이가 아니라 바이니까, 남자한테 반한 감정은 숨기고 여자한테 반할때만 사랑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요. 근데 그러면 지난 내 사랑의 반을 내 감정의 반을 부정해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다고요. 수도 없이 연습했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엉엉 울었습니다. 입에서 짠맛나는거 느끼면서 겨우겨우 말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제 세상이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 스무살 넘고도 같이 술마시고 그랬는데 결국 연락을 끊었어요. 숨긴채로 '결국 말하면 떠나갈거야'하고 생각하면서 만나는 것도 못견디겠고, 그렇다고 말할 용기는 도저히 나지 않았습니다. 믿었던 친구가 절 혐오하면서 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이제는 사람을 완전히 둘로 나눠놓고 봅니다. 이해할 수 있다는게 확인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전 그렇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퀴어거나 퀴어 친구가 있다는게 확인되지 않은 모든 사람이 무서워요. 겉으로야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싱글싱글 웃고, 잘 지내지만 친해지는 것 같다 싶으면 확 무서워지면서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러면 안된다는 말도 들었고 스스로도 그리 생각은 하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어요.
    친구라고 느끼게 되고나서 말 한마디면 멀어지겠지하고 생각하는게 싫어요. 얘기하면 받아들여질까하고 고민하는 것도 싫어요.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날 욕하면서 떠나갈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게 너무 싫어요.

    어떻게 답이 나올 수 없는 얘기라는 것도 알아요. 어린애 응석 같다는 것도. 근데 그냥 얘기하고 싶었어요. 내가 왜 이렇게 괴로워해야 하는지 매일 화가나거든요.

    예전에는 평범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울기도 했어요. 이젠 그런 생각은 안해요. 내가 퀴어란게 잘못은 아니니까. 근데 그래도 가끔씩은 울고싶어요. 세상에 화도 나고, 내 고지식함에도 화가 나는데 난 아직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연.의 꼬릿말입니다
    답답해서 썼는데 쓰고나니 더 답답한 기분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6/12 21:26:50  122.44.***.21  누슈누슈
    [2] 2012/06/12 21:30:55  118.43.***.59  알마인드
    [3] 2014/02/04 11:01:56  211.109.***.9  이라또  24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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