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데요 

제가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어떤 이유인지 

여자아이인 제머리를 남자처럼 커트머리로 키우셨어요 ...

항상 그게 너무나 창피했고 

머리 기르고 싶다고 말씀 드렸으나 묵살 당했습니다 

초5학년 내손으로 머리손질이 가능한 시점에 그제서야 

허락해주셨는데 

머리를 못기르게한 가장 큰 이유는 

머리손질을 하면 시간이 오래걸려서 해줄수 없다 였습니다

한번도 머리 묶어주신적이 없네요 

그리고 위생적으로도 보살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서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지도 못했네요 

제가 딸부자집 막내인데 

어릴적 너가 아들인지 알았는데 딸이였다 

((아들이길 간절히 바랬으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실망감을 안겨준 자녀라고 볼수 있겠네요 ))

부모님께서는 너가 아들 노릇 하면되지 
이렇게  마무리 지으며 가르치셨던 기억들이 

고통스럽게 남아있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상태로 자랐고 

약간의 대인관계 공포증과 

인정욕구가 지나치고 애정결핍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성인으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워보니 제 어릴적 겪었던 모든 일들이

이해가 되지 않고 부모가 더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스스로를 어찌 위로해야할지 

자녀를 키우며 자꾸 더 생생해지는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지울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