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일에 재미를 찾는게 말이 되냐? 그런게 어딨어."</div> <div><br /></div> <div>"아직 철이 덜 없네."</div> <div><br /></div> <div>"남들도 다 그렇게 해. 그게 편한거야."</div> <div><br /></div> <div>"미래를 위해서 지금 좀 고생해야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요즘 주변 동기들 선후배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나오는 말들을 써봤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제 4학년인데 휴학하고 간간히 개발프로젝트하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W교육기관에서 개발공부를 하고 있는 공학도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도 고등학교때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지라 어느정도 이름있는 대학 다니고 있고<strike>학점은 좋지 않지만</strike>,</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금 있는 곳에서 계속 공부만하면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져있는데...</span></div> <div><br /></div> <div>제가 만족을 못하네요.</div> <div>내가 하고 싶은 개발이 뭘까, SW개발을 내가 정말 할 수 있는건가</div> <div>프로젝트하면서 절실하게 느껴지는건 주변 재능있는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과 내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고,</div> <div>꿀위키보면서 느끼는건 인간관계 관리의 필요성, 개성을 죽이고 사내정치에 라인타고...</div> <div>이제 1~2년 뒤면 사회로 나갈텐데, 사회성도 떨어지고 친구도 적고 모태솔로에</div> <div>자기주장 강한 내가 제대로 적응이나 할 수 있을지. </div> <div><br /></div> <div>이런저런 문제로 이대로 대기업이라고 알려진 곳에 가서 밤새 일하고 자기 생활 없이 지낼 수 있을까</div> <div>내게 친한척하면서도 이질감 느끼는게 뻔히 보이는 사람들에게 하소연해보면 나오는 말들은 위와 같은 말들이고,</div> <div>그 말에 할 수 있는건 반발감을 억누르고 "아, 네 ㅋㅋ 그렇긴하죠."라면서 고개를 주억거리는 일밖에 없고.</div> <div><br /></div> <div>왜 재미없게 사는게 당연한것처럼 말하는 건지</div> <div>왜 있을지 없을지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해야 하는건지</div> <div>왜 내 인생을 남들 하는걸 눈치를 보면서 끌고 나가야 하는건지</div> <div>왜 조금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발버둥 치는 걸로 철이 없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div> <div><br /></div> <div>근데 철이 없다는 말은 좀 와닿네요. 제대로된 수입원도 없이 부모님에게 이 나이먹고 빌붙어있고,</div> <div>고딩때부터 수 년간 성격도 조금 더 사교적이고 사근사근하게 바꿔보려고 해도 마음에 안드는걸 좋다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div> <div>특유의 있는 듯 없는 듯 투명한 존재감은 아무리 인사를 꾸벅꾸벅해도 또렷해지지도 않고,</div> <div>이런 성격에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남들 따라서 꾸미는 것도 못하고,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연애관도 결벽에 가깝게 보수적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럴바엔 연애도 하지말고 그냥 평생 혼자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span></div> <div>부양할 가족이 없으니 덕질하고 싫은 일 억지로 하는 부담감은 아주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마음 편한 것 같...나? </div> <div>조금 외롭고 부모님은 계속 연애하고 결혼하라고 하지만 예쁜 조카가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하여튼[...]</div> <div><br /></div> <div>그냥 철없는 사회예비생이 하소연하고 싶어서 쭉 써내려가봤습니다.</div> <div>그래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정말 사치스럽고 행복한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친구가 좀 많이 적어도 없는 것도 아니고, <strike>여자사람들하곤 뭐, 초등학교때까진 그래도</strike></div> <div><br /></div> <div>치킨만 있어도 이게 행복이구나 싶으니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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