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개발자 출신으로서 의견을 말씀드린다면, 다른사람의 코드를 이어받는게 문제가 되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회사다보니 다른 업종보다 이직이 잦아서 그런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보단 유지보수하는 팀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사람의 코드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내 코드를 남이 볼때 이해하기 쉽게 하는 능력은 프로그래머에게 당연히 요구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같은팀에 계속 있더라도, 혼자서 하는 프로젝트가 아닌이상 같이 협업하는 사람의 코드를 보는 경우도 많고, 다른 사람의 코드를 수정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유의 경우도 SCV가 나간 후에 바보님 혼자서 해오신거 보면 좀 어렵더라도 SCV의 코드를 이해하고 마무리 짓고 잘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이런 프로그래밍의 문제보다는 왜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도 SCV를 다시 데려오려고 하실까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그의 실력이 맘에 드셨을거 같습니다. 프로그래머 참 많이 있긴하죠. 하지만 바보님도 프로그래머시고 개발자 뽑으려고 하셨지만 못 뽑았다는거 보면 일단 본인보단 실력이 좋은 상급의 실력을 가지면서도 임금까지 맞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게 아닐까 합니다.
또한 바보님이 전에 클린유저 문제가 되었을 때 문제가 됐던 사람들처럼 SCV의 인성이 정말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다시 영입하실 분이실까요?
전 이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바보님이 보여주신 모습으로 볼 땐 SCV가 정말 상종못할 인성을 가졌다면 이런 공지조차 안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에 다른 클린유저들과 어울리다 휩쓸려 실수한게 아닐까? 사건 발생하고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는게 아닐까?
SCV의 그런 모습을 보고도 재영입을 안하고 프로그래머 구인을 하셨지만 도저히 못구하자 이런 공지를 올리신게 아닐까 합니다.
전 SCV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클린유저 사태때 올라온 SCV의 카톡내용과 그의 사과문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전 바보님을 믿습니다. 바보님이 다시 영입할 생각을 할정도면 SCV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고 한때의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공지를 다시보니, SCV를 두둔하진 않으셨네요. 다시 영입하실 생각이면 보통 그의 잘못을 좀 무마하려고 변명도 하고 할텐데...
바보님 답다 생각합니다.
현재 여론은 반대로 기울고 있지만, SCV가 다시한번 진심이 담긴 사과문을 올린다면 다시한번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