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런 남자도 많겠지만 많은 남자들이 특히 오유같은 선비성향이 강한 곳에서는 대부분 여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얼마나 피해의식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인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 그렇습니다.
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단어죠.
이에 상응하는 남자용 단어로는 놈이 있죠.
원래 이 두 단어는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욕도 아니고 그냥 낮잡아 부르는 단어죠.
하지만 지금은 년은 거의 욕과 동일시 되고 있습니다.
또한... 친구들끼리 남자들은 이놈 저놈을 넘어 새끼라는 단어도 잘 쓰기도 합니다.
여자들끼리는.. 거의 안쓰지만 좀 혈기왕성한 언니들끼리 쓰기도 하죠.
그런데 여자가 남자에게 놈이라고 곧 잘 쓰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년은 좀 거친 남자의 경우 욕으로써 쓸때가 있죠.
그렇습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놈과 동급의 년이라는 단어조차 잘 못씁니다.
미국의 경우도 bitch라는 욕을 많이 쓰죠. 이런거 보면 울나라 남자들은 여자에게 막말을 잘 안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에게 제대로 된 욕 한번 못해본 저같은 남자도 많을겁니다.
자. 교통사고 나서 싸움까지 났다고 합시다.
남자끼리의 경우 언성 높아지다가 이놈 저놈하다가 이새끼 저새끼 하다가 강아지를 찾고 숫자도 찾고 멱살도 잡죠.
그런데 남자와 여자간에 싸움이 나면? 쌍욕까지 못가고 걍 경찰부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껄요?
김여사란 단어도 이런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쌍욕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만든 단어죠. 남자였다면 '미친x', 똘아이, 등등... 더 험한말이 나올 수 있는 경우인데,
여자라서 김여사로 퉁치는 겁니다.
김여사가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구요? 네 당연하죠. 욕대신 순화해서 쓰는건데 부정적일 수 밖에 없죠.
설마 여자가 무슨 잘못을 하건 어떠한 부정의 의미의 단어도 쓰지 말라는 건 아니겠죠?
요샌 아줌마라는 단어도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서 뭐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던데, 썅x, 미친x 등의 욕을 못하니
분노를 담아서 이 악물고 '으즘마' 로 퉁치는 것 뿐입니다.
이렇게 여자를 배려해서, 여자에게 차마 심한말 못해서 순화해서 쓰는 단어 조차도 못쓰게 하면 어쩌라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냥 쌍욕을 하라는 건지, 아예 여자에 대해서는 비판이나 부정적인 글을 쓰지 말라는건지... 여자는 신성 불가침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