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서울 = 종로구, 성북구 (종로구 옆에 붙어 있는 성북구)</p> <p>어렸을 때 엄마아빠랑 소풍가는 동네 = 중구 장충동 로라장</p> <p>옆 동네 (대학교 가는 동네)= 신촌</p> <p>가족 나들이 가는 동네 = 충무로, 남산 (남산타워 놀러가고, 설날에 윷 던짐. 원래 집이 서울이라 시골에 내려갈 일 없음.) (남산골 한옥마을)</p> <p>충무로 장충단공원 옛날에 로라 많이 탔음 </p> <p> </p> <p>내 기준 신도시 = 용산구</p> <p> </p> <p>마포는 그때까지도 개발 안 되어 있었음. (수색, 디지털미디어시티 이런 데 다 촌동네. 난지도라고 쓰레기장밖에 없었음.) (말 안들으면 난지도에 갖다 버린단 얘기 종종 함.) (나중에 난지도를 공원으로 개발한대서 뭔 쓰레기가 공원이 되나 싶었음.)</p> <p> </p> <p>중구 신당동 = 고교 시절 데이트 했던 신당동 떡볶이 타운. </p> <p> </p> <p>요즘 시대의 압구정 (더 요즈음 시대는 홍대이려나.)= 명동</p> <p>옛날엔 노는 애들 옷 잘 입는 애들은 명동 갔음. 화장품도 거기서 사고.</p> <p> </p> <p>뚝섬유원지 =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성지.</p> <p>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오토바이 안 탔는데 고교 시절 데이트 여기서 많이 함. 그때까지도 여의도공원은 아무것도 없었음. 여의도공원에서 롤러브레이드 빌려서 타고, 뚝섬유원지에서는 오리배 타고, 버스 개조한 식당에서 밥 먹고 놀았음.</p> <p> </p> <p> </p> <p>지금, 아랫동네로 이사 온 지 1년이 안 됐는데,</p> <p>여기는 서울 같지 않다. 맨날 한강 다리 건너갈 때마다, '서울로 간다.' 라고 어느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서 꽃피어나더라.</p> <p>'서울 간다...' 라는 생각.</p> <p> </p> <p>여기는 서울 같지 않다. 물론 여기가 버거킹 등 프렌차이즈들도 더 쉽게 접하고, 길도 폭도 넓고, 직선이고, 다 좋긴 한데,</p> <p>뭔가 서울 같지 않고 위로 올라갈 때, '서울간다' 라는 생각이 든다.</p> <p> </p> <p>서리풀터널과 서초구, 강남구는 진짜 이민자들의 도시(서울 사람 토종 서울 사람 없다는 뜻) 라는 생각이 들고,</p> <p>여기서 개업한 변호사, 의사 등등 개업한 사람들 대부분이 여기가 본거지가 아닌 사람이 훨씬 많다.</p> <p>다 여기서 3~5년, 길어야 10~15년 정도밖에 안 된 사람들이라,</p> <p>여기 사람들은 서울 지리를 잘 모른다.</p> <p> </p> <p>서울의 인문계고를 말해도 어딘지 잘 모르고, (내가 살던 강 위쪽 동네에선 진짜 다 알았음. 중구,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성북구 사실 다 연결되어 있음. 노원구도.) 근데 이 동네는, 이 동네 사람들은, 서울의 고등학교를 거의 다 모른다는 것이다. 이 동네는 완전 이민자들의 도시다. 강남, 서초구. 그리고 맛집이 정말 없다.</p> <p> </p> <p>어느날 잠실 토박이가 데려간 미소의 집이란 곳도, 와, 이게 맛집이라고?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아 물론 서울 종로에 더 오래된 맛집들이 많긴 하는데, 이 아래 동네는 맛집이 정말 없고, 오래된 식당이 정말 없다.</p> <p> </p> <p>원래 토박이 강남이었던 애들은, 그냥 고만고만하게 살고,</p> <p>열심히 집 팔고 옮겨다니기 해서 입성한 애들이, 자리를 채운 곳....</p> <p> </p> <p>뭔가, 건물만 있고, 사람은 많은데, 원래 살던 동네 사람, 식당, 이런 느낌이 없는 껍데기만 서울인 갓 지어진 붕어빵 같은 느낌이랄까? 서울 강 이남이란 곳...</p> <p> </p> <p>진짜, 그나마 용산이나 여의도 가서, 조금 오래된 식당 가서, 인공호흡기 코에 들이쉬듯이 잠시 진짜 옛날 서울의 공기 마시며 잠시 인공호흡 하는 기분....</p> <p> </p> <p>구로구는 잘 안 가보지만, 거기도 이민자들의 도시 같고,</p> <p>강남구는 완전히 이민자들의 도시... 맛이 없다는 느낌.</p> <p> </p> <p>뭐, 말이 길어졌다.</p> <p> </p> <p>진짜 서울=종로구, 성북구</p> <p>옆 동네 =서대문구 신촌동, 창천동, </p> <p>중구</p> <p>신도시 = 용산구</p> <p>더 최근에 지어진 도시 = 마포구</p> <p>땅 살 걸 그랬다 ?? = 왕십리</p> <p>인공호흡 하러 가는 곳 = 여의도 (옛날 서울 느낌)</p> <p> </p> <p>이하는 잘 모름.</p> <p>노원구 = 시댁 (그냥 남자친구로 있었던 사람이 노원구가 시댁이 있었으므로 계속 이 이미지만 남음.)</p> <p> </p> <p>구로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토박이 주민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민자들의 도시 느낌이 강한 곳. (마치 뉴욕/뉴저지 같은 느낌이랄까.)</p> <p> </p> <p>와중에 목동 = 버려진 신도시.</p> <p> </p> <p>최근에 가 봤는데, 도로가 얼마나 방치를 했는지, 땅이 다 갈라져있고, 분명 여기 처음 생길 땐 막 와 신도시다 뭐다 막 비싼 동네로 유명했었는데, (옛날엔 여기 목동이 대치동만했음. 그 위세가.) 지금 가보니 얼마나 방치했는지 뭐 주변에 깨끗한 게 하나도 없고 건물이나 상가나 다 텅텅 비어있고 노후화 되어있음. 한창 방치 많이 된 느낌?</p> <p>근데 나는 가서 좋았다. 사람 없어서..... </p> <p> </p> <p>아포칼립스 수준으로 없던 건 아니었음.</p> <p>가끔 뷔페 가고 싶은데, 사람 많은 데는 피하고 싶을 때 이쪽 동네로 가면 뷔페 음식이 깨끗한 걸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p> <p>토다이 브라우니 케이크가 맛있더라. 아 물론 시드니 브라우니만한 곳을 못봤음. 여기가 최고임. 내가 휴학하고 시드니 갈 때, (사실 대학교 안 다닐까 생각했던 때라서) 그때 사귀는 남자친구가 예과 끝나고 본과 시험 무사히 올라갈 때였는데, 자긴 세브란스 병원하고 시드니 병원 가고 싶다고 그래서, 대신 소원 들어주러 내가 시드니 병원 구경 가봄.ㅋㅋ </p> <p>(나는 집안 문제때문 (돈이나 성적때문 아님.) 에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나중에 다시 다닐까, 생각했었음.)</p> <p> </p> <p>이 동네 사람들, 토박이들은 순진하고, 약간 지식층으로 보이는 손님(?)이 오면 조금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는데,</p> <p>왜 그런지 이제 알았다.</p> <p>이 분들 고용하는 형태를 봤는데,</p> <p>와 이런 편법성 계약서를 쓰면서 사람을 부려먹는다고? 라고 생각이 들었다.</p> <p>이렇게 계약을 하면 누가 일을 해? 싶은데 이걸 참고 바보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p> <p>문제는, 이게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계약서라는 것임.</p> <p>ㅎㅎ.. 이 분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약간 불가촉천민이나,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있었구나...</p> <p>라는 생각과,</p> <p>또 한편으로는, 이 분들 사이에서도 사람을 급으로 나누어서, 조금 추레하게 입은 사람한테는 함부로 대하는 모습도 있다는 (간혹 몇명 뿐이지만) 것을 봤다.</p> <p>아............. 아....</p> <p> </p> <p>내가 사는 동네는 어떠했던가? </p> <p>나는 한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도, 이 동네 강 이남으로 이사오니 너무 갑자기 집이 멀어져 버린 기분이 드는데, (그래서 자꾸 강 건널 때마다 '서울 간다.' 생각이 든다.)</p> <p>생각해보니 나는 부모님 동네에서 살면서 다들 우리 부모님을 아니까, 그냥 별 탈 없이 지냈어서 그 동네 특징을 잘 모르겠다.</p> <p> </p> <p> </p> <p>확실한 건, 지금 이 동네는 서울 느낌 별로 안 나고, (물론 타 지역 사람들이 보기엔 여기가 진짜 서울로 보일 것이다. 으리으리하고 큰 건물들, 딱딱 구획된 도로, 큰 백화점 등등...) 무엇보다 사람이 서울 사람이 잘 없고, 진짜 그래서 마음이 너무 외롭다. </p> <p>어디 학교, 어디 학교 말하면 딱딱 알았었는데,</p> <p> </p> <p>그런 정도의 학교들도 여긴 없고, 모르겠다. 대학생 때 멋 부린다고 가끔 서래마을 가서 밥 먹은 정도. 전에 만난 남자친구가 아버지가 외국 영사관에 오래 계셔서 대치동에서 전세 살아서 대치동 토박이들한테 '대''전'사람이라고 놀림 받았다는데, </p> <p>처음 들었을 땐 대치동 애들이 텃세 부리는구나, 가진 걸로 급을 나누는 애들인가? 했는데, 이제 보니, 왠지 그냥 그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하고...</p> <p>꼭 전세라서 놀린 게 아니라, 약간, 역텃세처럼,</p> <p>원래 서울 사람이 아닌데, 서울사람한테 텃세를 부리는 그런 느낌 .... 그러니까, 그 대치동 토박이들한테는</p> <p>전세로 온 사람들이 토박이들한테 텃세부릴 때, 역텃세를 부리니까, 대전사람이라고 선 긋는 거지.</p> <p> </p> <p> </p> <p>후우...</p> <p>서울은 고등학교를 시험봐서 들어가는 곳이 아닌데, (그래서 대치동으로 이사오는 이유가, 명문고인 경기고에 진학하기 위해 주소 위장전입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음. 우편물도 한 집에 남의 집 우편물이 이중으로 날라오고.) </p> <p>누가 내 고등학교 물어보길래, '엥?' 이란 표정 의아하게 짓고 (다시 차분하게 표정관리를 하며, 적잖이 당황하지 않은 척, 잘 설명해드리기) 아 ㅇㅇ근처에 있어요. 라고 하니,</p> <p>"아, 시험 봐서 가는데는 아니구나."</p> <p>라고 하길래,</p> <p>아, 이 사람 서울 사람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p> <p> </p> <p>뭔가, 자기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역으로 쿠사리를 주고 싶었던 모양인데,</p> <p>그럴수록 그 사람이 서울 사람 아닌 게 티가 난달까.</p> <p> </p> <p>사실 근데, 이 동네 뿐만이 아니라,</p> <p>그냥 시험봐서 들어오는 직장/ 부서/ 모든 그, 사다리를 뚫고 올라오는 그런 직종에서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 중에 가끔 가다가, 지 혼자 지역감정을 남발하며, '아, 부모님의 부모님 고향은요? 아 그럼 원래 서울 사람은 아닌 거네요? (할아버지 고향까지 굳이?????) ' </p> <p>이런 자격지심 가지는 사람들의 질문을 종종 듣는다. </p> <p> </p> <p>근데 요즘 나이대 애들한테는 당연히 이런 얘기 안 들어보고, </p> <p>굳이 묻고 자격지심 가지는 애들도 없는 것 같다.</p> <p> </p> <p>주로 내 위 나이대에서 이런 사람들이 많다.</p> <p>서울살이 팍팍했나 부다.</p> <p> </p> <p>아니, 근데, 나보다 더 나이가 많았으면,</p> <p>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나한테 어딘지 몰라서 물어봤으면, 내가 대답해줬으면, 된 거 아냐.</p> <p>왜 지가 몰라서 물어봐놓고 자격지심 가져. .....</p> <p> </p> <p> </p> <p> </p> <p>좀 그냥 내 윗대 사람들을 아직까지 마주칠 일이 많다 보니까,</p> <p>쓸데 없는 질문을 꼭 굳이 쓸데 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p> <p> </p> <p>내가 서울 출생이면 됐지 뭐</p> <p>내 남자친구네 부모님도 다 토박이 서울사람이던데, 내가 사귀었던 애들은.</p> <p>ㅎㅎ....</p> <p> </p> <p> </p> <p>아무튼, 여기 말고 '원래 서울' 로 가고 싶다.</p> <p>애초에 학교 얘기해도 몰라가지고 괜히 자격지심 옹고집 부리고 꼬투리 집어서 말 몇마디 더 하려고 기싸움 거는 사람들 말고,</p> <p>그냥 동네 얘기 나누는, 원래 서울 가는 거 좋다.</p> <p>흐.. 강 건너기 귀찮고 멀다.</p> <p> </p> <p>근데, 종로도 길 구획 잘되어 있다.</p> <p>왜 사람들이 종로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90년대 생들) 되게 구리게 보는지 모르겠는데,</p> <p>종로가 진짜 찐 서울인데....... 내 대학생 때 종로에서 많이 놀았는데 난.....</p> <p> </p> <p>종로가 좋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