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침 시간 샌드위치도 먹었고 아직 시간 좀 여유있네 아직 한가하니 뭐좀 해볼까 라고 생각이 들던 찰라에</p> <p>할일들이 몰려와서</p> <p>'한가하다 라는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것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p> <p> </p> <p> </p> <p>아침에 샌드위치 야무지게 먹고 커피 아메리카노 야무지게 타 와서 뉴요커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p> <p>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보다 보니 요즈음 유치원 아이들의 재롱잔치라는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p> <p> </p> <p>치어리더 옷을 입은 꼬마 아이들이 칼군무에 맞춰 안무를 하는 짧은 영상이었는데,</p> <p>리플에 대부분은 학대가 아니라 내가 부모라면 보기 좋고 뿌듯할 거라고 하더라.</p> <p> </p> <p> </p> <p>과연, 아주 간혹가다 옛날 세대들은 국딩 때 집에도 못 가고 곤봉 돌리던 시절을 이야기하던 (아마 88년도에 국민학생이던 사람들)</p> <p>리플들이 간혹 있었다.</p> <p> </p> <p>아아 저걸 보니</p> <p>내 유치원 앨범 속의</p> <p>거의 태반이 귀차니즘 가득한 표정인 6~7살 여아인 내 얼굴이 떠올랐다.</p> <p> </p> <p> </p> <p>나는 서울 태생임으로 유치원에서도 소풍을 롯데월드를 갔는데, (중고때에도 롯데월드를 갔으니 정말 정말 사진 찍으러 이쁜척 하러 가는 것 외에는 스릴이 있거나 재미가 1도 없다. 심지어 경주....도 정말 너무 자주 가서 그 수련회 그 유스호스텔 너무 다 알 것 같아.....왜 서울 사람은 경주를 가고 경주 아이들은 서울로 수학여행을 오는 것일까. 레알 찐 응팔시대.)</p> <p> </p> <p>롯데월드에 있는 유치원생의 나는 세상 따분하고 귀찮은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있더라.</p> <p>뭘 타도 개따분, 지겹다, 세상 무기력한 표정으로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배를 타고, 벤치에 앉아있고, 놀이기구를 타고, 퍼레이드를 보고 있더라.</span></p> <p>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미 유치원에 들어오기 이전에 </span><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글도 이미 다 떼고, 숫자, 시계보기도 다 떼었으니,</span> </p> <p>유치원에 가서 할 게 너무 없어서 재미없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재롱잔치도 물론 그냥 유치원 사회생활(?) 하려면 해야 한다 생각하고 했을 뿐이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아이땐 놀아야 된다며 학원교육, 사교육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는 정말 너무 재미 없어서 이런 유치원 같은 거 안 가고 학습지나 풀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span> </p> <p>그 편이 훨씬 재밌었다.</p> <p>또래 애들 또래인데 뭐 말이 통해야 재미있지... 요새 유치원은 좀더 많은 걸 가르치고 있어서 덜 지루할 지도 모르겠다.</p> <p> </p> <p> </p> <p>재롱잔치가 학대다 아니다 말하는거 보니</p> <p>내 재미없고 지루한 유치원때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 떠올랐다.</p> <p>수련회 갔을때 표정은 웃고 있더라. 보다보니 뭐 많은걸 한거같더라. 밭에서 농장 체험한다고 고구마도 캐고, 캠프 가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무슨 그시절에도 아이들 군대체험 극기훈련이 있었는지 실미도처럼 높은데 올라가서 외줄 건너는 것도 했더라. 다~ 쓸데없고 안 해도 됨.</p> <p> </p> <p>내가 어릴때 재밌게 기억하고 있는건 동생이랑 과학공원 간거,</p> <p>국립서울과학관 (지금은 어린이과학관으로 개명(?)함) 갔다 와서 보고서 쓴거 (국딩 시절),</p> <p>교회에서 인형극 본거 (인형에서 눈물 흘린다고 물나오던데 너무 신기했음),</p> <p>EBS에서 물컵에 휴지 넣고 세숫대야에 물 가득히 담고 물컵 거꾸로 담았는데 휴지 안젖은거 신기해했는데 엄마가 그대로 실험 집에서 해준거. (그외에도 엄마가 과학실험 많이 해줬던 듯. 뜨거운 공기/물은 위로 간다 증명해준거, 공기에도 무게가 있는거 증명해준 거 등등)</p> <p> </p> <p>이미 글 다 떼고 시계 보는거 악보 읽는거 다 5살 전에 떼고 유치원 가면</p> <p>재롱잔치 정말 지겹고 소풍도 재미없고 그래서</p> <p>아직 유치원 안 다니는 동생이 받아서 하는 학습지</p> <p>동생 대신 내가 다 풀고 집에서 놀았다. (그당시 아이템플이라고 있었음. 유치원 가기 전의 아이들이 하면 좋은 쉬운거임.)</p> <p> </p> <p>생각해보니 탐구생활도 방학때 받자마자 몰아서 다 풀고 놀고 (하나씩 푸는건 넘모 감질남)</p> <p>그래서 이모들이 가끔씩 학습지같은거 주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거 받기만 기다렸던 듯.</p> <p>넘모 심심해서...</p> <p> </p> <p>다른거 다 재미없고, 귀찮고, 재미없어서 </p> <p>나중에 내 아이도 홈스쿨링으로 초중고도 다 홈스쿨링 하는거 어떨까 하고 항상 주변 남자들에게 가끔 물어보곤 했다.</p> <p>학원이나 사교육을 열렬히 반대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라</p> <p>아이땐 놀아야 된다 하는데,</p> <p> </p> <p>나같이 노는게 넘모 귀찮고</p> <p>놀려면 제대로(?) 놀고 싶어하는 애들두 있을 수 있다...</p> <p> </p> <p>오락실 게임도 이미 100원으로 켠김에 왕까지 다 깨서 오락실도 재미가 없어서 안 가고,</p> <p>패밀리 팩게임 슈퍼마리오도 켠김에 왕까지 한뒤에 스타크래프트 이기석 쌈장 나오던 시절에 한 뒤 안 하니</p> <p>다 재미없음... 그뒤론 그냥 적당히 사회생활(?) 하기 위해 맞춰주는 정도로 하는 정도.</p> <p> </p> <p>잘하는 척도 좀 숨기고, 적당히 이기고 지면서 해서</p> <p>언제나 내기를 하면 나는 잃는 것도, 얻는 것도 없이 끝냈다. 남들이 보기에 게임이나 내기 같은거 했을때, 뒤돌아서면 "쟤가 이겼던가?" 생각하면 기억이 가물가물 기억이 안 나는 정도로, 이기는 것도 잃는 것도 아니게 넘겼던 듯.</p> <p> </p> <p> </p> <p>암튼, 사교육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p> <p>나처럼 넘모 재미없어서 학습지나 푸는 게 더 재밌겠다 느끼는 아이들도 있다.</p> <p>유치원 재롱잔치도 지루했던 거 맞다. 소풍도 겁나 지루하고.</p> <p> </p> <p>홈스쿨링은 나중에 남편과 상의해야겠지. </p> <p> </p> <p> </p> <p>오늘 아침에, 남자친구에게 투정을 좀 부렸다.</p> <p>"미워요.ㅠㅠ" 흑흑 이러면서 막 울었는데,</p> <p> </p> <p>나중에 되어서 이 사람이 어느순간 나를 컨트롤 하는 방법을 알았는지,</p> <p> </p> <p>"내가 미워요?" 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묻자, 나도 모르게</p> <p>"아니요.. 좋아요." 라고 해버렸다.</p> <p> </p> <p> </p> <p>달콤해 목소리. ㅎㅎㅎㅎ </p> <p>거부할 수 없게 만들어....</p>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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