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징어여러분. <div>무언가 글이라도 쓰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이곳으로 왔네요.</div> <div><br></div> <div>다시 인사드립니다. 오유징어 여러분. caravan입니다.</div> <div><br></div> <div>날씨가 참 춥네요. 지금 제 방은 찬 기운이 솔솔 흘러오네요. 손도 차갑고 발도 차갑고</div> <div>마음도 차가운 방이네요.</div> <div><br></div> <div>취업준비생입니다. 사실, 전 백수지요. 세상에서 스르륵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는 백수지요.</div> <div>무직이라는 것이 참 무섭네요. 사람이 이렇게 자존감이 바닦을 칠 줄은 몰랐어요.</div> <div>웃는 것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노래를 흥얼거린 지가 기억이 안 나고.</div> <div><br></div> <div>미래라는 놈이 처음에는 작아보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제가 다 느끼지 못할 정도로 커져버렸어요.</div> <div>숨이 턱턱 막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div> <div>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참 무섭네요.</div> <div><br></div> <div>친구들을 만나기가 무서워져요. 다들 제 갈길을 가는데 나는 제자리라서.</div> <div>곧 설이지요. 큰 집에 가기가 싫어요. 이런 나를 보여주기 싫으니까요.</div> <div>격려도, 응원도 싫어요. 그것들을 받고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제가 보이거든요.</div> <div><br></div> <div>겁이 나네요. 혹여 제가 취직을 하더라도 거기에서 난 잘 적응할 수 있을지.</div> <div>또 다시 낙오자가 되지는 않을지.</div> <div><br></div> <div>왜 저는 충실하게 살지 못했을까요. 왜 나는 현실을 보지 못하고 글에, 노래에 한눈을 팔았을까요.</div> <div>재능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없고, 이렇게 적어놓으니 정말 이루어 놓은게 없네요.</div> <div>누군가 너는 여태까지 뭘 했냐라고 물을 때 무어라고 대답을 해야할까요.</div> <div><br></div> <div>그게 참 무섭네요.</div> <div><br></div> <div>딱히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div> <div>딱히 무언가가 두려웠던 것은 아니에요.</div> <div>아, 사람이 무서웠고 전공이 싫긴 했었네요.</div> <div>왜 난 바꾸지 못했을까요.</div> <div>사람에게 부딫혀보지 못하고 전공을 바꿀 생각도 안 했을까요.</div> <div>왜 난 현실을 아니, 길을 바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div> <div>왜 난 막연하게 잘 되겠지라고 생각했을까요.</div> <div><br></div> <div>이제와서 잘 할 수 있을까.</div> <div>어차피 늦어버린 건 아닐까.</div> <div>지금이라도 달라진다면 뭐, 좋겠지.</div> <div>그게 의미가 있을까.</div> <div><br></div> <div>넋두리가 왜 이럴까요.</div> <div>왜, 왜, 왜 라는 말이 나는 왜 싫을까요.</div> <div>난 왜 약할까요.</div> <div><br></div> <div>그래도 무언가를 해야겠죠.</div> <div>세상 어딘가에 내 자리가 있을까요?</div> <div>세상이 정해준, 내게 딱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여도</div> <div>내가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요?</div> <div>있길 바랍니다. 간절하게 바랍니다.</div> <div>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그래요.</div> <div>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내가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대가라면</div> <div>마땅히 내가 치루어야 하겠죠.</div> <div>다른 누군가가 살아주는 인생이 아니라면</div> <div>마땅히 내가 살아야 하는 오늘이겠죠.</div> <div><br></div> <div>오랜만에 노래하고 싶어요.</div> <div>저 합창단 했었거든요.</div> <div>모두와 화음을 만들 때 정말 좋았는데</div> <div>지금은 그럴 수가 없네요.</div> <div>내 마음의 안식처였는데</div> <div>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한 것이 저였네요.</div> <div>적어도 일조한 건 사실이지요.</div> <div>오늘따라 노래가 하고 싶어요.</div> <div>근데 혼자 하는 노래는 쓸쓸하네요.</div> <div>오랜만에 노래가 하고 싶어요.</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 오유징어 여러분.</div> <div>잠시 길을 잃은 caravan입니다.</div> <div>언젠가 다시 제가 걸어야 할 길을 찾았을 때</div> <div>언젠가 다시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div> <div>언젠가 다시 제가 무언가를 할 때에</div> <div>그 때 또 다시, 그리고 또 다시</div> <div>넋두리 하러 올게요.</div> <div><br></div> <div>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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