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 몸무게는 고3때. <div><br></div> <div>그 전까지는 자전거로 왕복 1시간 거리를 통학하다가</div> <div><br></div> <div>고삼이라고 몸 애낀다고 버스로 통학하기 시작했는데 먹는 양은 그대로였거든요</div> <div><br></div> <div>원래 60킬로그램 초반, 남성, 170센티가 좀 안되는 키였는데</div> <div><br></div> <div>일 년 만에 포동포동 쪄서</div> <div><br></div> <div>수<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능 보고 체중계에 올라가는 순간 충격을 받았어요. 80킬로그램이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떻게 사람이 일 년 만에 20킬로그램 가까이 찔 수가 있지...? 싶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열심히 줄넘기 하고... 줄넘기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줄넘기만 했습니다. 먹는 건 그대로 먹었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평소보다 더 먹었죠. 운동이 힘들어서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먹는 건 줄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줄넘기 갯수를 팍팍 늘렸습니다. 줄넘기 갯수를 계속 늘려가니까 살이 쭈왁쭈왁 빠지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루 천개에서 시작해서 2천개, 3천개, 리즈일때는 5천 개까지 넘어봤어요. 줄넘기는 대략 10분에 천 개 정도 넘게 되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르바이트 하면서 운동도 하면서 신나게 그랬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대학교 개강할 때쯤에는 60킬로그램 중반 대 정도로 다시 돌아왔어요. 두세 달 만에 15킬로그램 정도를 감량한 셈입니다.</div> <div><br></div> <div>먹는 건... 사실 줄넘기를 신나게 넘다보니까 음식이 안땡기더라구요. 안땡기니까 덜 먹었죠.</div> <div><br></div> <div>운동으로 감량해서 그런지, 아니면 물살이어서 그랬는지, 특별히 요요현상이 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문제는 그게 거진 10년 전 일이라는 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20대 초반, 중반까지 술 담배와 안주와 튀김 피자 기타 등등으로 찌들고 찌들었는데</div> <div><br></div> <div>사실 살이 막 심각하게 찌진 않았습니다. 기초대사량으로 버티는 느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대에서는 운동과 감량으로 60킬로그램 초반대까지 떨어트려봤는데, 그렇게 유지하자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구요.</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재작년까지 줄곧 60킬로그램 중후반 대에서 머물렀어요. 이게 내 기본 체중이구나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div> <div><br></div> <div>담배를 끊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음... 이론상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div> <div><br></div> <div>담배를 끊어버린 순간 갑자기 식사량의... 리미트가 사라진 느낌!</div> <div><br></div> <div>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질 않더라구요.</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건 일종의 정신적 허기였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금단 증상 같은 거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어쨌든 허기 비슷한 걸 느끼니까 위가 가득 차 있고 속이 더부룩한데도 계속 뭘 먹어요. 계속 먹고 먹고 먹고.</div> <div><br></div> <div>그러다가 딱 한 달 만에 10킬로그램이 찌더니</div> <div><br></div> <div>차츰차츰 체중이 더 불어서... 결국 고3때의 최고 몸무게인 80킬로그램을 찍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담배는 아예 끊었습니다. 2013년 말부터 지금까지 쭉 안 피우고 있으니까, 앞으로 다시 피울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때 확 쪄버린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질 않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가볍게 운동도 곁들여보고,</div> <div><br></div> <div>10대 후반에 재미를 봤던 줄넘기도 다시 꺼내들었는데</div> <div><br></div> <div>으악... 무릎이</div> <div><br></div> <div>내 무릎이</div> <div><br></div> <div>마치 무릎에 화살을 맞아 경비원이 될 수밖에 없었던 스카이림의 NPC들처럼 아파...</div> <div><br></div> <div>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가볍게 조깅을 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깅은</div> <div><br></div> <div>재미가 없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렸을 때 굳이 줄넘기를 넘었던 것도, 조깅에서 전혀 재미를 못 느껴서 그랬던 거예요</div> <div><br></div> <div>줄넘기는 뭔가 스스로에게 챌린지를 걸 수 있어서 재밌거든요. 여기서 스퍼트 올려서 천 개만 더 넘자! 여기서부터 씽씽이, 2단 넘기로 열 개만 하자!</div> <div><br></div> <div>이런 식으로</div> <div><br></div> <div>하지만 조깅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아무튼</div> <div><br></div> <div>운동도 재미가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어영부영 2년여가 흘렀는데 체중은 여전히 80킬로그램. 더 찌지도 빠지지도 않더라구요.</div> <div><br></div> <div>몸은 무겁고. 움직이긴 귀찮고. 몸이 무거우니까 정신도 덩달아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이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목표 체중은 60킬로그램 중후반. 그 상태가 제일 건강하다고 판단해서, 입니다.</div> <div><br></div> <div>헬스장은 예전에 몇 차례 가봤는데 취향에 안 맞고 해서... 그냥 홈짐으로! 아령도 있으니까.</div> <div><br></div> <div>이번에도 식단을 특별히 조절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군대에서 식단 조절을 통한 체중 조절을 열심히 했었는데</div> <div><br></div> <div>몸만 야위는 게 아니라 정신도 야위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div> <div><br></div> <div>뭐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고 막 그러자고 하는 게 아니라</div> <div><br></div> <div>그냥 더 건강히, 행복하게, 맛있는 것도 냠냠 먹고 그렇게 행복하려고 운동하려는 거니까</div> <div><br></div> <div>어차피 날백수라 외식도 잘 안하구요. 조금 덜 짜게 먹고 가정식 위주로 골고루 잘 먹으려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며칠 전부터</div> <div><br></div> <div>1라운드를 3일, 각각 가슴-어깨-팔 운동으로 정하고</div> <div><br></div> <div>1일차 푸쉬업+스쿼드, 2일차 어깨+스쿼트, 3일차 이두or삼두+스쿼트로</div> <div><br></div> <div>큼직한 근육 위주로 가볍게 단련하는 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풀고 운동부터 하고 샤워한 뒤에 하루를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1라운드 3일 운동 끝나면 하루쯤 쉴까...싶지만 운동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중간중간 경과를 보면서 정해야겠어요</div> <div><br></div> <div>일단은 푸쉬업 10개, 스쿼트 20개 세트로 4세트씩.</div> <div><br></div> <div>하면서 조금씩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익숙해지면 5세트를 기본으로 해서.</div> <div><br></div> <div>오늘로 일단 3라운드에 들어섰구요. 이 정도면 운동을 시작한다고 봐도 괜찮다 싶어서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첫 라운드 때 아주 죽는 줄 알았네요. 가볍게 푸쉬업 좀 하고 스쿼트 좀 했는데 근육통이 생기는 거 보고 나 자신에게 놀랐습니다.</div> <div><br></div> <div>어영부영 산다는 건 알았지만 몸이 진짜 물렁해지긴 했구나, 싶어서</div> <div><br></div> <div>뭐 이전에 몸이 막 엄청 좋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div> <div><br></div> <div>엄연히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 XY염색체 포유류로서 자기 자신의 육체적 기준점이라는 게 있잖아요?</div> <div><br></div> <div>그게 한참 후퇴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스빈당...</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차 목표는 10라운드 클리어입니다. 약 한 달 가량 일정이고</div> <div><br></div> <div>특별히 목표 체중은 없습니다. 10라운드 클리어 하면 운동 강도 높여서 다음 퀘스트 진행해볼까 하고 있구요.</div> <div><br></div> <div>일단 지금은 운동 시간 약 30여분, 땀이 슬쩍 날까말까 할 정도니까. 섣불리 체중감량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귀찮다고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째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