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미로 읽으세요
편한대로 음슴체로 쓰겠음.
이 얘기가 절대 운동하지 말란 말은 아니니 오해 ㄴㄴ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게 뭔 날벼락 같은 소리겠냐마는
내가 벌크업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기도 함.
뇌의 입장에서 근육은 사실 계륵같은 존재임.
왜냐, 인류의 역사는 배고픔의 역사인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니뭐니 이런거 집어 던지고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는 현생인류의 역사만 봐도
대략 6천년중에 5900년은 굶다가 굶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은 한 100년이나 될까.
원시인류는 말할것도 없다.
사실 개체수가 현 인류처럼 많지 않았기 때문에 먹이경쟁이 그렇게 빡세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쨋거나 인생의 포커싱이 먹이활동에 맞춰져 있지 않으면 안됐으리라.
이렇다보니 당장굶어죽게 생겼는데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느니, 자아성찰은 한다느니, 인간정 성숙을 실현한다느니
뇌의 입장에서는 그딴거 신경쓰면서 진화를 할 수가 없음,
뇌가 가질 제 1의 임무는 바로 '생존'임
그럼 이게 왜 근육을 원치 않는 이유가 되느냐면
사실 제목에서 한가지 수식어가 빠쪗음.
몸에서는 "필요이상의" 근육을 원치 않음.
알다시피 근육은 갖고 있는것만 해도 대사를 통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어쨋거나 근육도 무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면 움직임을 통해서(가벼운 걸음조차) 쓰게 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게 됨.
그럼 훈련을 통해서 근육이 강해지고 커지는데 근육이 적은게 유리한데 왜 커지는 걸까
그건 바로 근육이 튼튼하고 강할때 생존에 유리한 상황에 놓인것. (생존에 유리하다 함은 즉 에너지를 적게 쓴다는 것)
당연히 기초대사량은 올라가겠지만 지속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때 차라리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
예를 들어서 나무위에 코코넛을 딴다고 하면
힘이 약해서 몇번 시도하다가 힘만 뺀다거나, 낑낑대면서 겨우 올라가느니
차라리 평소에 기초대사량으로 에너지 낭비가 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나무에 더 수월하게 올라가서 코코넛을 따먹고 에너지를 취하고
다시 다른 코코넛을 찾으러 가는편이 생존적으로 나은 것.
다른 비유를 해보자면
1톤트럭에는 사실 1톤이상 실어 나를수는 있음.
그런데 한 3톤정도 실었을때 기어 1단에 두고서 갈수는 있음.
그런데 알다시피 자동차의 가장 경제적인 운행속도는 7~80정도임
때문에 3톤의 적재량을 1톤트럭으로 1단에 놓고 낑낑대면서 가는것보다
조금더 배기량이 좋은 트럭으로 시속 7~80정도로 가는 것이
똑같은 거리를 갔을때(즉 일량이 같을때) 더 에너지대사적으로도 이득이고
몸에 부담도 덜 되는 것.
중요한 조건은 지속적이라는 것.
3톤을 옮기는 것이 연례 행사쯤 되면 굳이 뇌에서 배기량을 올릴 이유가 없다.
다시 말하면 배기량이 높아지는 것은 그 자체로 기름을 더 많이 먹게되기는 하지만
에너지가 크게(많이 말고 크게) 필요한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면
차라리 수월하게 일을 끝냄으로써 그 일의 완료된 시점에서 에너지 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말임.
하루중 주로 일어나는 강도의 운동이 몸에서 느끼길 시속 7~80의 정속주행하듯 받아들여지길 원함.
반대로 당신이 가난한 사람인데 당신이 갖고 있는 유일한 차가 15톤 트럭이고, 장을 봐야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차를 타고 가야한다면
옆집에서 타고다니는 경차가 부러울 수 밖에 없다.
근육질 몸인 사람이 마른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뜻이 아니다.
근육질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어차피 못먹으면 빠지고, 잘먹어도 안쓰면 뇌에서는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근육을 줄이는 선택을 함
먹는게 자유로워지고 한 100만년쯤 지나면 뇌가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는데
어쨋거나 현재는 뇌가 세대를 거듭하면서 진화해온 결과와,
근 100년 사이에 인류의 생활상이 급격하게 바뀐 결과가 너무나 상충되어서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어차피 당신은 먹고싶으면 충분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생존같은거 신경쓰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을 튼튼히 하는편이 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