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vs 운동]

노가다와 운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막노동만으로도 멋진 몸을 키울 수 있을 까?

이러한 질문이 많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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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가다(막노동)만으로도 몸을 키울 수 있는 가?

정답부터 말하면 Yes이다. 하지만 이것에는 전제가 필요한데,

` 동작 동작 마다 정확히 주동근을 사용할 것

` 적절한 강도로 일을 할 것

왜 막노동하시는 분들은 신체활동량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근육질이 아닐까?

정답은 ‘효율적’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막노동을 해본적이 있는 가? 보통 일반 용역에 나가면 새벽 4~5시 부터 대기, 6시 출발, 8시 일 시작~ 17시 종료.. 식사시간 제외 대략 하루 7~8시간 정도를 육체노동에 소비한다. 정말 운동하는 것 처럼 주동근육에 의존하여 일을 하게 된다면 30분도 안되서 뻗게 될 것이다.

육체노동을 7~8시간씩 소화해내려면 같은 무게를 들더라도

` 가장 효율적으로

` 적은 힘만을 사용해서

들어야 한다.

때문에 일하러 가보면 짬이 되는 아저씨들은 자재의 모양이나 특성에 따라 특유에 짊어지는 각도, 방향, 스킬 등이 있다. 적은 힘으로도 무거운 자재들을 옮기는 방법을 머리로든 몸으로든 깨닫고 계신 것.

2. 체육관에서의 사정

우리는 체육관에 있는 바벨/덤벨과 매우 친하다. (정말??) 하지만 그 녀석들의 존재이유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는 가? 그렇다.

그들은 ‘신체단련’을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바벨과 덤벨은 우리의 강력한 주동근들과 함께 보조근/협력근을 단련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고, 무거운 무게를 추가하거나 들어올리기에 가장 좋은 형태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

쉬운 예로

바벨+플레이트 = 100kg의 무게와

자재가 잔뜩 담긴 자루 = 100kg의 무게,

숫자로는 차이가 없지만 후자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 올리지도 못할 것 이다. 이 처럼 바벨과 덤벨은 우리가 힘을 쓰기 좋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몸을 훈련하기에 아주 탁월하다.

이 말은 즉, 노가다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것들이 힘을 쓰기에 좋지 않게 되어 있어 근자극에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3. 결론

그래서 결국, 이러한 비효율성 때문에 막노동을 통해 근육발달을 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운동이라 함은 반복적인 자극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오늘은 스쿼트 운동, 80kg 무게로 10reps, 5set 해야겠다!”

라고 한다면 반복적인 근수축운동으로 근발달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시바(욕이 아니라..자재이름..) 15kg짜리를 150개나 옮겨야 하는 군..”

고로 운동강도로 치면 근육을 자극하기에는 너무 낮은데 횟수는 매우 많은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발달에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또 하루 육체노동 시간이 7~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1. 계속해서 체력을 비축하며 일 해야하고 (전력투구 하면 안됨=근자극 적음)

2. 정확한 동작을 통한 근 자극이 거의 불가능 (협응력은 좋아질지언정 근자극은 미미함)

3. 너무 긴 운동시간 (동화작용은 기대할 수 없음)

이러한 점들 때문에 막노동만으로는 몸을 키우길 기대할 수 없다.

ps

저 또한 대학시절 1년 동안 막노동으로 용돈벌이 했습니다.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 일 하시는 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분들을 비하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으니 오해 없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