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토요일엔 오랜만에 고등학교때 동창 친구들 몇명을 만나 술잔을 기울였습니다.</div> <div>추억 속에 앳된 모습들이 아직 눈에 선한데, 어느덧 다들 30을 앞둔 아저씨들이 되어 직장 이야기, 여자친구 이야기, 결혼, 육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친구들의 알콩달콩한 연애 고민과 신혼생활 썰들에 의도치 않게 부들부들하게된 모쏠아저씨는 그저 알콜로 상처난 마음을 소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다음날, 공허한 위장과 지친 간때문인지 해장을 위해 얼큰한 음식을 떠올리게 되었고, 냉동실에 쌓아둔 해물로 해물짬뽕을 해먹기로 굳은 결의를 다지게 되었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맛있는 국물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div> <div>4인분 짬뽕을 만들어야하니 400 ~ 450ml x 4 정도로 어림잡아 다시마, 멸치, 새우를 넣고 끓여 육수를 내줍니다.</div> <div>몇 ml인지 재기 힘들면 라면 하나 끓일때 물보다 살짝만 덜잡아서 4번씩 부으시면됩니다.</div> <div> </div> <div>육수를 내고 남은 다시마와 멸치 찌꺼기를 채에 거르기 귀찮으시면 다시팩등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335Lne7l3SKhlX2.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고사이에 짬뽕면도 삶아 놓습니다. 면은 칼국수면을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칼국수면을 넣고 국물을 한번 끓여주면 국물이 걸쭉해지면서 짱뽕칼국수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밖에 여러 종류의 국수를 시도해도 괜찮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삶은 면은 찬물에 행궈서 채반에 받쳐두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42zO4Yz3YBgd3ThqHrmPVxPNR2n.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본격적으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약한 불에 볶아줍니다. (4인분 기준 밥숟가락으로 고춧가루 3.5, 다진마늘 1.5)</div> <div style="text-align:left;">불이 세면 고춧가루가 타버리기 쉽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살살살 매콤하고 기분좋은 냄새가 퍼질때까지 5분가까이 볶아주다가 냉동실을 뒤져서 나온 해물을 살짝만 해동해서 넣어줍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오징어와 홍합 그리고 새우가 간택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49Ne6BNjQVuxFpg35uL8PQYkErei3X8l.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고춧가루 양념과 잘 섞으면서 익혀주다보면 해물들의 냉기가 가시고 오징어나 홍합이 야들야들 해지고 수분이 배어나오기 시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58FPjuRdhxBktwo8Q44.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럼 준비해 놓은 양파, 양배추, 당근을 넣고 또 숨이죽을 때까지 잘 섞으며 볶아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66bUlXytWZEr.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야채들의 숨이 죽고 양념에 골고루 버무려지며 어느정도 익어버린듯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간장을 3숟갈 정도, 요리당이나 물엿을 2숟갈정도 넣고 또 볶아줍니다. 뒤적뒤적거리며 잘 섞어줘야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76ZqRKX4zmk4BJLVnjjnWmr8oSeF.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야채들이 너무 익어서 흐물해지기 전에 아까 준비해둔 육수와 해물야채볶음을 합체시켜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센불에 국물을 팔팔팔 끓여주고 소금, 요리당, 다시다 등으로 간을 잡아줍니다. 저는 치킨스톡을 사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위에서 말한것처럼 칼국수 면을 넣고 함께 끓여주면 국물이 걸쭉해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86UgGq4JiYP2CW58FErTgWEgt6d3UN45X.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국수를 넣고나서 다시 팔팔 끓는 국물에 파와 고추를 추가로 얹어주고 후추간을 해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94vatSCdQ49d.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이제 그릇에 양껏 담아 서빙하면 짬뽕요리 완성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얼큰하고 좋습니다. 경직된 위장이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짬뽕0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405Kzf37CyD5SIpCYqe3kdEx2.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짬뽕과 곁들여 먹을 녀석으로는 돼지고기를 선택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알러지때문에 어머니는 드시지 못해 양해를 구하고 요리를 시작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소금을 약간 넣은 물을 끓이고 돼지고기를 약 5분정도 삶아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부위는 마트에서 세일을 하길래 등심을 사왔습니다. 오늘따라 껍질부분이 맛있어 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삶은 고기는 꺼낸 뒤 또 약 5분정도 실온에 얌전히 식혀줍니다. 물기를 제거하고 껍질부분은 포크로 구멍을 송송 뚫어주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크래클링을 만드려면 구멍을 뚫지말고 껍질부분에 물기만제거한뒤 오일을 살짝바르시면 됩니다.<br><br><img width="800" height="598" alt="돼지고기 오븐 양념구이 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03MKSIaWufAyVigEJjnhSxgtPz8.jpg"></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껍질을 제외한 면에 양념을 발라준다. (커민, 설탕, 소금, 칠리가루, 마늘가루, 가람마살라, 로즈마리등을 거의 1:1:1 비율로 섞어서 만들어 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껍질 부분은 오일을 살짝바르고 굵은소금을 뿌리고 문질러줍니다. 후추도 뿌려주면 맛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돼지고기 오븐 양념구이 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122PU2wocv6HMSmXTRf.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예쁘게 화장한 등심은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약 50분 ~ 1 시간정도 구워주면 완성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븐 없이도 숯불같은 데 구워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바삭한 껍데기를 베어물면 과자처럼 부숴지면서, 껍데기 및 쫄깃하기 그지 없는 콜라겐과 지방이 카라멜이라도 된듯 이에 달라붙은 기세로 씹히고 이어서 담백한 등심살 결을 따라 고깃덩이가 찢어져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양념향이 돼지냄새를 잡고 매력적인 맛과 향으로 식욕을 돋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세일가격을 보고 충동구매한 고깃덩이로 아무생각없이 만들어 봤는데 무척 만족스럽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98" alt="돼지고기 오븐 양념구이 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628322H4SsQktZmks2eBdWuDZ9cW.jpg"></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해장은 무척 성공적으로 마친듯합니다. 술이 다 깨니 다시 외로운 일상으로의 복귀가 기다리고 있네요. </div> <div>돼지고기야 너는 날 외롭게 하지 말거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들 한주간 맛있는 식사하시기 바랍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