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용품도 살겸, 쿨러 이상유무도 즉석 오픈으로 확인할겸 용산에서 바로 샀습니다. L900 케이스.
쿨러에 불이 붙었다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하여 한때 시끄러웠던 모델이라 (쿨러여 버너여)
해당 쿨러 스샷도 폰으로 미리 찍어오는 꼼꼼함을 발휘했죠. 후후후.
- 쿨러를 다른 모델로 교체한다는 해당 공지. 3Rs의 고객대응은 빠릅니다. 허나 확률이 낮아도 누전발화는 너무 큰 문제기에 소란이 있었죠.
전에 풍3를 사올때 허리가 빠질뻔 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잔뜩 쫄아서 갔으나, 그보다는 작았습니다(?). 다행. 아니 근데 더 무거운듯.(!)
"잘 가, 풍3. 그동안 고마웠고 고생 많았다. ...LED 쿨러는 놓고가."
"어서와. L900."
풍3보다 앞뒤, 위아래로 살짝 작고, 폭이 넓네요. 무겁습니다. 단단합니다.
케이스 조립하며 세워둔 본체 위에 제 몸을 턱-하니 얹고 작업을 좀 했는데, 견고함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 트러블 쿨러에 관하여
그러나 문제의 보라색 OMEGA 쿨러는 그대로! 뭐니?!
사실 용산 3Rs 직영점에 들러서 보조용품을 구매하며 문의 드렸지만, 중국 OEM 업체에 직접가서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된 모델로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총판에 나갔던 기존 물량은 다 회수했다고 합니다.
Q. 오징어: 큰 문제였는데, 혹시나 문제가 되었던 구형 쿨러 그대로인지 아닌지, 겉으로 구분은 못하나요? (덜덜)
A. 직원분: 네 못합니다. (단호, 친절, 따듯, 미소, 잘생김)
Q. 오징어: 쿨러를 아이스인가 스노우인가 다른 모델로 교체했다고 공지 하시지 않았나요?
A. 직원분: 그건 501 모델과(맞나? 저는 그렇게 들었음. 모르던 모델명이라.) 910 모델만 적용되었고요.
500, 900 모델에는 적용 안되었습니다.
아아아- 그냥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얌전히 돌아오는 소심 오징어입니다.
케이스 옆에 끼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분이 먼저 말을 걸어오며 너무나 친절+편안하게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시무룩-이었지만요. (눈 물)
'문제 없다니까 뭐...' 그런데 마음속에 뭔가 하나가 다시 걸립니다. 교체 했다며!!! 다시 보자 공지사항.
아아.... 이래서 한글은 끝까지 읽어야합니다. 교체 공지가 아니고, 교체 예정 공지였구나... 그런가보다.. 뭐....
예정이었으니까 뭐 변경될 수도 있는거고, 다른 방향으로 해결했나보지 뭐...
★ 조립
기분이 울적해졌습니다.
그래도 어쩌겠나요. 조립해야지.
아... 더 울적해집니다. 땀이 겨드랑이에서만 나는게 아닌거 같아요. 눈에서 액체가...
상남자의 쿨함
더이상은 못합니다. (진지) (측면 히든 2.5베이를 제외한 모든 베이가 꽉 찬 구성입니다. 미친듯. 제가요.)
cpu연장선은 혹시 짧을까봐 산건데, 길이 여부를 떠나서 저거 쓰니까 조립이 한결 편하고 정리도 깔끔해지네요.
(선 정리 공간의 중간을 대각선으로 가로 지르는 일이 없어짐. 외곽으로 짱박기 가능)
어차피 내부가 안보이는 케이스라 m/b 24핀 연장선은 안산건데 살 걸 그랬습니다.
상남자의 따듯함
요즘 odd는 쓰지도 않는 추세라 5.25 베이를 통으로 비우는 분도 많던데, 저는 거기에 hdd 하나까지 얹어서 꽉꽉-
(하노킬 랩터 N20 을 이제 직영점에서만 판매하더군요. 아직 대부분의 일반매장 가격표에 올라와 있지만 문의를 해봐도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 VGA 단자 간섭 문제
L900 관련글에 vga 포트 간섭문제가 가끔 보입니다. 보드 최상단 슬롯이 vga 전용슬롯이라면 간섭 문제가 있는듯합니다.
제 보드의 경우 vga가 한칸 띄고 장착되는 구조라 문제 없었습니다.
어쨋든 조립끝!
쿨러 문제가 다소 찝찝하지만, 정면, 후면의 시스템 쿨러는 녹투아를 써볼 예정이었기에 잊기로 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참고하세요. 해결은 되었다지만, L900은 다른 모델의 쿨러로 교체된 것은 아닙니다.
발화 사건을 아실정도의 취미=컴 인분들이라면 해당 공지도 보셨을텐데
구매 후 "어!? 왜 보라색 오메가 그대로!?" 하고 놀라시는 분도 계실듯합니다.
한방에 트러블없이 빠워에 불을 지피는 나란 남자... (코 슥-)
(사실 처음 눌렀을때 불이 안들어와서 동공에 지진이 났어요. 파워 o - 스위치를 그냥 꺼둔채 케이스 전원을 눌러서...)
★ 소음 측정
이제 구매의 핵심 목적인 저소음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행합니다.
데시벨 측정은 고가의 오디오 전문 장비인 IpHo-NE A.1429 16/g.BYT-e로 진행했습니다.
시스템: i5-6500(noOC), 잘만cnps9900A(공냉), asrock z170 pro4, gtx950amp, SF600gold, hddx3, ssdx2
대체 무슨 지표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폰을 케이스에서 동일한 간격으로 녹음한것들의 음량 비교
체감적으로 바람 소리도 제법 줄어들긴 했는데, hdd 리드음이 정-말 크게 줄었습니다. 정---말.
★ 발열 측정
이름에서부터 바람 구멍이 느껴지는 풍3에 비해 온도가 살짝 올라간 모습입니다.
지금은 사소한 차이라 느껴지지만 여름이 오거나 오버클럭을 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걸로 예상 됩니다. 애당초 오버용 케이스는 아니긴 해요.
(스카이레이크 논k 오버에 근본적 FPU 문제가 있는듯하여 실사용에 문제는 없으나 찝찝함에 디폴트로 돌린 상태입니다.)
★ 총평
만족합니다. 견고하고 조용하네요.
(쿨러 주문 해야지...)
ps. 직영점 방문했을때 마침 L910 케이스가 박스째 자아아안뜩 실려 들어오더군요. L900은 없었어요. 해해. 저 뒤쳐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