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 U1엔진 애마가 15만km를 돌파했습니다.
전반적인 컨디션은 아직까진 좋은편(?!)이라, 딱히 엔진오일 교환(2천km마다 교환하고 있죠 ㄷㄷㄷ) 말고는...
손볼데가 있나 싶었는데, 마침 흡기계통 크리닝이나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 한가할때를 틈타 뜯어재꼈습니다.
일단, 순정상태는 아니며, 순정 출력에 비하면 상당히 높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이 빨아당기니, 더 오염되어 있을거라 예상하며 탈거를 시작했죠,
각종 센서류 배선들땜시 엔진룸이 상당히 지저분해 보입니다. 여튼,
흡기 매니폴더를 탈거하려면 레일 앞쪽으로 다 들어내야 합니다. 고압펌프에서 올라오는 파이프도 하나 탈거하고,
인터쿨러로 연결되는 부분도 탈거, 스로틀플랫도 탈거 해야 합니다.
뭐, 탈거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대강 걸리적거리는거 다 탈거하면 됩니다.
(다만, 어디서 뭘 탈거했는지 잘 기억해둡시다 ㅠㅠ)
걸리적거리는거 다 탈거하면 12mm볼트와 너트가 보입니다. 의외로 뜯기 쉬운 구조라...R엔진 차량이나, D엔진 차량에 비하면,
난의도가 아~~~~주 쉬운 편입니다.
특히 스포티지R, 엔진룸이 좁아 아주 최악의 난의도를 보여줍니다...ㄷㄷㄷ
그나마 소렌토R은 스포티지보단 넓기는 해도, 그래도 U엔진보단 좁아서 ㄷㄷㄷ
우선, 스로틀 플랫 상태입니다.
14만km즈음, 약품으로 청소를 한번 해줬더니(약품이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라 그런지도...) 의외로 덜 오염된 모습을 보입니다.
크리너로 대강대강 뿌려줬더니 금새 깨끗해집니다.
가스켓 재사용 해보려는 욕심에 살살 긁었는데도, 부스러져버렸... 쩝...
흡기매니폴더의 상태입니다. 15만km를 주행한 디젤차량치곤(그리고 순정 세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주 깨끗하다곤 할 순 없으나, 그래도 꽉 막힌 정도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약품정소를 하면서 큰 덩어리들은 조금 떨어져 나가고, 고착될대로 고착된 찌꺼기들만 붙어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흡기벨브 입구 쪽... 이 되겠군요.
마침 내시경이 있어서 벨브 안쪽까지 구경해봤는데, 이건 뭐, 구조상 물리적으로 청소 할 방법은,
헤드를 들어내는 수밖에 없겠구나... 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약품청소 정도만 해주는것으로 했습니다.
역시나 EGR벨브 쪽은 상태가 그닥 좋지 못합니다. 본체로 들어가는 벨브쪽 라인은 퍼낼수 있는 만큼 퍼내고,
손가락 들어가는만큼 약품 넣어서 닦아줬습니다.
U1엔진은 흡기매니폴더가 알루미늄이라, 불로 조금 지져도 크게 문제는 없기에,
토치로 달궈 카본덩어리들을 날려보냅니다.
흡기매니폴더가 플라스틱인데 토치로 지지는 바보같은 짓은 아무도 안하시겠...
암튼, 변형을 조심조심하며 달궈 고무망치로 때리고... 를 반복해줍니다.
그러면 큰 덩어리들은 얼추 떨어져 나가긴 하는데, 영 시원찮습니다.
그래서 경유를 한통 받아와 푹 담궈놓습니다.
불려서 말린다음에 크리너로 한번 더 청소해주고,
또 말리고, 달궈서 때려주고, 크리너로 청소하고... 반복,
그렇게 해도, 또 때국물이 줄줄 흐릅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인지라...
원래는 흡기매니폴더 가스켓만 시키려고 했는데...
그냥 깔끔하게 세트로 시켰습니다. 흡기매니폴더 + EGR + 스로틀플랫 = 3,500원 ㅋㅋㅋ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효과는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ㅋㅋㅋ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마트 주차장을 2단 아이들 상태로도 올라가곤 했는데,
최근 2단 아이들로 좀 버겨워하는거 같더니,
흡기 청소하고 나서는 2단 아이들로 등판이 다시 가능해지는듯한 느낌을...
참, 여담입니다만,
U2엔진 흡기매니폴더(플라스틱)의 경우 새제품이 19만원 정도 하더군요.
대강 카센타에서 흡기크리닝 문의하면 약품값이며 공임이며 최소 20~30 이상 나오는거로 알고있는데,
그럴바엔 그냥 흡기매니폴더 하나 사서 새거로 교체하면 어떨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플라스틱 흡기 매니폴더일 경우이긴 합니다만,
디젤차량 오너분들, 흡기 관리 하세요, 신경안쓰고 타다가는, 정비공임 폭탄 맞습니다!
음...
그럼...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