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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96821
    작성자 : 1200km
    추천 : 414
    조회수 : 20380
    IP : 61.99.***.6
    댓글 : 5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10 00:43:02
    원글작성시간 : 2015/02/08 11:36:1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6821 모바일
    제주 올레길(425km)를 걷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28nWfgDwoT4bvDbz56G.jpg" width="800" height="598" alt="0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물여섯되는 대학생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맨날 베오베 눈팅하다가 ㅋㅋㅋㅋㅋ 이렇게 가입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28768HPuFR.jpg" width="800" height="599" alt="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저는 겨울방학을 맞아 제주에 내려와 홀로 올레길을 걷고 있습니다.</div> <div>올레길은 제주도 한 바퀴를 도보로 삥둘러서 걷는 425km 트레킹코스에요.</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287ndBdpG7j9YPz2RVeMa.jpg" width="800" height="598" alt="0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처음에 452km라는 거리는 너무 막연하게 다가왔어요. 길 위에 서면 막막하기만 했고</div> <div>내가 과연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했어요.</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28y4ot5raXT.jpg" width="775" height="667" alt="04.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그런데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한라산을 따라서 길을 걷다보니, </div> <div>어느새 저도 모르게 4주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리고 이제 약 50km 밖에 남지 않았네요.</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29C9vzYjJ5lk1.jpg" width="800" height="600" alt="07.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얼마안되는 돈으로 한달을 여행하다보니 식당에 가본건 정말 한 손에 꼽을 거 같아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푸른 바다 앞에서 먹는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은 그 어떤 맛집보다 맛있었어요.</span></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30MxN4Tzk57Wu3WG.jpg" width="800" height="598" alt="0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천천히 걷다보니까 없던 여유가 생겼어요. 평소에는 손이 잘 가지않던 소설책도 술술 읽히기 시작하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지난 4주동안 평생 마음에 남을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301RCLjZYXVFjYolHVScF8U.jpg" width="800" height="598" alt="1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사실 아직까지는 잘했다는 확신이 들지않아요.</div> <div>취업준비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면 괜한 사치인 것 같기도 하고요.</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362630hmltqyOclZHEfGNDr.jpg" width="800" height="598" alt="1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div> <div> <div>하지만 뭔가 가슴이 짠하고 기분이 좋네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은 50km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span></div> <div>지난 4주간을 홀로 정리해봤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들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바랍니다.</span></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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