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낡은 폰카라 죄송합니다.
추석 전에 베스트에 닭강정 판매하는 오유분 계셔서
저도 사먹어봤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 받았는데
거두절미 하고, 제가...왠만한 음식은 비위도 상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하지만 이 닭강정은,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닭강정들 중에서
가장 아래, 안 좋은 상태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오징어 땅콩 과자 아시죠?
크리스피한 과자 안에 빈 공간이 있고
그 안에 작은 땅콩이 들어있는.
이 닭강정이 그렇습니다.
제대로 씹기조차 힘든 튀김옷을 베어물면 텅 빈 공간이 드러나고
그 안에 살이 들어있습니다.
이 살은, 하얀 색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으며
그나마도 오래 튀겼던, 선도가 좋지 않았던 간에 매우 질깁니다.
그냥 살이 다 회색이예요. 말라버렸다는 말이죠.
튀김음식은, 그 어떤 재료를 선택했던 간에
튀겨서 가장 빨리 먹었을 때가 맛있는겁니다.
식어도 맛있다니, 어떻게 튀김이 식어도 맛있지? 라는 생각에 시켜봤는데
정말......솔직히 그만 거짓말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신선한 계육 쓰셔서 조금 크게 자르시고
튀김을 오래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살은 다 말라서 가죽같이 되어버리고
튀김옷은 튀김옷대로 철갑옷 마냥 플라스틱 씹는 기분입니다.
만 오천원....아니 만 팔천원이지만 오유 특별가 만 오천원..
저에게 돌 던지셔도 되고, 욕을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만.
몇천원 더 주고라도 따끈따끈하고 신선한 상태의 음식을 드세요.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이 닭강정이 주문이 밀릴 정도로 잘 팔리는지.
많이 실망했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