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어나자마자 오유 복습부터 하는 한심한 캐백수입니드 ㅠㅠ
여러분,
예전에 마을버스 11번에서 매우 예쁜 언니를 봤습니다!
내리는 곳 근처에 서 계시는데 짧은 청반바지, 흰색 티에 검정&빨강 체크무늬 가디건에
스모키화장을 연하게 해서 정말 예쁜 언니였어요
(그 중에 최고는 쫙 뻗은 일자 다리와 내 모든 고민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관대한 스..슴가 -///-)
여튼 버스의 모든 분들이 그 언니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버스를 내리려는데 언니가 방송을 들으려는지 이어폰을 빼시더군요
근데 ㅠㅠ
검은 이어폰에... 너무나 존재감있는 귀지가 ㅠㅠ
내가 잘못 본 거라며 고개를 흔들고 버스를 내리려는데 언니도 같이 내리려는거에요
오! 언니를 잠시라도 더 보겠구나 하고 좋아하며 언니 옆에 섰는데
언니 귀에... 귓바퀴와 귀에.... ㅠㅠ
언니 건성 김미연이신가봐요 ㅠㅠ
그 후에 버스 내리자마자 저도 귀를 만져봤습니다
저도 건성 김미연 답게 좀 묻어나오더군요 ㅠㅠ
당시엔 그냥 핸드크림 좀 바르고 집에 가서 세수할때마다 닦았습니다
근데 귀에 물이 자꾸 들어가네요 ㅠㅠ
그 이후로는 머리 감을때마다 따스한 물로 불려주고
머리 말리면서 젖은 수건으로 닦아줬어요
그래도 낮이나 오후되면 좀 각질이 뜨네요 ㅠㅠ
아, 로션을 발라줄까?
로션을 발랐더니 당장은 괜찮지만 나중에 머리감고 수건으로 닦을때에 잘 안 닦이는 느낌이 나요 ㅠㅠ
(또 비누를 쓰면 물이 들어가고...의 악순환이!)
그러다가
닦토하고 남은 화장솜을 보는데
생각해보니 이거 그렇게 지저분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화장솜을 깨끗한 곳에 잠시 내려두고
얼굴에 오일까지 바른 뒤 화장솜으로 여러 차례 귀를 닦아줬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저는 이어폰 빼도 이어폰에 귀지 안 남고
귓바퀴를 건드려도 건성 티가 안나는 여자가 되었습니드아!
귀에 물 들어가서 깨금발로 방방 뛰며 층간소음 유발할 필요도 없고요 ㅠㅠ
로션바를 때 처럼 끈적이지도 않아요 ㅠㅠ
전 그렇게 타인의 시선을 모을만큼 예쁘거나 다리가 빠지거나 관대한 가슴은 없지만 ㅠㅠ
이렇게 작은 부분부터 예쁘게 되다 보면 뷰티의 계단을 차곡차곡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데헷
뷰게의 멋진 분들처럼 조명달린 화장대도 없고 ㅠㅠ
작은 거울밖에 없다보니 제 얼굴 외에 귀나 목덜미는 신경 못쓰고
얼굴만 화장 잘 먹으면 됐지! 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화장하고 옷 입고 나오면 끝! 이지만 남들이 보는 나는 내가 놓친 부분까지도
또 내 뒷모습까지도 다 본다는 거 ㅠㅠ
그리고 내 피부가 건성 김미연이면 내 몸도 대부분 김미연이니 전신보습이 필요하다는 거! ㅠㅠ
근데 다들 하시는 거라면 구석에 짜져있을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