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개인적 경험 주의 + 본 글을 작성한 것은 몇 년 전으로 현 시점에서는 팔지 않는 물건들도 다수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분명 20대 초반이었을 어느 무렵일 거에요. 아주...아주... 오래전...<br>(결코 물건을 사지는 않지만 데이트 때 필수 구경코스였던)코즈니 매장에 놀러갔을 때 어느 순간, 러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었죠. '이것들아!! 난 니네랑 출신이 달라!'라고 외치는 듯한 향기가 미친 듯이(정말 미친 듯이) 퍼져나오니까 말이죠)<br><br><br>바디샵이나 러쉬가 내세우는 그럴듯한 표어를 보고 - 음? 전성분 표시라고? 환경을 지향한다고? - 귀가 팔랑거리기 시작.<br>하지만 팔랑귀가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은 몇 없었어요(새삼스러운 말이지만 러쉬는 쓸데없이 비싸요)<br><br>그러던 차에 당당하게 고른 게 이것.</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left;"><img width="250" height="250" style="border:;" alt="0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79282815afb197bdc264349815b6d5ee74389f6__mn359736__w250__h250__f14152__Ym201702.jpg" filesize="14152"></div> <div align="left"> </div> <div></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발리스틱 '섹스 밤(sex bomb)'</div> <div> </div> <div>엄훠 야한 이름이네-//- 라며 집어 들었죠. (no.1 발리스틱이라는 팻말에 귀는 한층 더 펄럭이고) <br>다른 거에 비해서 향이 무척이나 좋았기에 서슴지 않고 계산.<br><br><br><br>사실 이 때의 제 상황은<br>"발리스틱이 뭔가염? 먹는 건가효? 늅늅"<br><br><br>.....그래요. 전, 발리스틱이란 게 <span style="font-size:130%;"><font size="5">1회용</font></span>이란 걸 몰랐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발리스틱 '섹스 밤' 당시가격 <span style="color:rgb(255,0,0);"><strong>8700원.</strong></span> <br>넵, 감사. <strong>1회용</strong>......<br><br>..... <u>하루 목욕에 8700원을 투하한 거에요</u>.<br>(발리스틱이란 건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던지면 녹으면서 향과 색을 내주는 입욕제입니다. 거품은 안나구요. 저도 사는 그 순간까지 잘 몰랐지만요...)<br></div> <div> </div> <div> </div> <div>...................괜찮아요. <br>푸슈슉-! 하며 욕조 안을 날아다니는 발리스틱을 보는 재미를 위한 댓가니깐..<br>괜찮아요, 향이 정말 좋았거든요. 정말 괜찮아요, 샤워 후에 욕조에 들어 앉았다가 나와서 물기만 닦고 잤는데도 피부가 보들보들 했으니까요. 8700원쯤... 음.. 괜찮았어요. 물에는 장미(녹말로 만든)도 나와주시고, 웬 말린 꽃도 몇 송이 떠 다녀주시고... 가난뱅이 근성에 찌든 날 버리고, 사치스러운 하루가 되게 해 줬는 걸요. 음... 괜찮다구요....ㅠㅠ<br></div> <div><br>1회용 주제에 8700원이라는 걸 몰랐기에 약간의 컬쳐쇼크가 있었지만, 결과만 본다면 섹스밤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br>괜히 러쉬 발리스틱 no.1이라는 호칭이 붙는 게 아니더군요.<br>그 후 다른 것도 몇 개 써 봤는데 향기라던지 보습력 면에서 가장 좋았던 게 섹스밤이에요. <br>(입욕제를 좋아하시는 분들, 목욕용품에 넉넉히 투자하시는 분들은 하루쯤 자신을 위한 선물로 써 보는 걸 추천합니다)<br><br></div> <div><br>이거 왠지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피곤한 날이면 발리스틱이 그리워지더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250" height="250" style="border:;" alt="0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79284981d512d83983f4208a9071c087fb8319a__mn359736__w250__h250__f17721__Ym201702.jpg" filesize="17721"></div> <div><br> </div> <div> </div> <div>유키히</div> <div><br>소금이 피로를 풀어준대서 샀으나 저기 보이는 알맹이들만 소금이라 별로 짜지도 않아요.<br>물은 오렌지색으로 변해서 예쁘긴 한데, 금색 빤짝이들이 우글우글해서 몸에 달라붙고.. 결국 찝찝해서 다시 몸을 헹구고 목욕을 끝냈죠. 보습력도 별로 좋지 않아요. 그냥 물색깔과 빤짝이 구경용..욕조 청소는 덤.... 빤짝이는 욕조 달라붙어서 안떨어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303px;height:299px;" alt="0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7928620531071670b42495eb8684fe181cab064__mn359736__w450__h450__f30637__Ym201702.jpg" filesize="30637"></div> <div> </div> <div> </div> <div>빅블루</div> <div> </div> <div>욕조 물이 밝은 파랑으로 변하기 때문에 여름 분위기가 나요. <strong>색은</strong> 참 예쁘죠.<br>바다를 흉내내고 싶었던건지 찝찔한 맛이 나는 물이 됩니다....만, 길이 2.5cm, 너비 2mm 정도 되는 <u>해초떼</u>가 출현합니다. <br><br>아아아아ㅏ아눟마ㅣㅓㅜㅑㄴ모러ㅣ ㅠㅠ<br><br>목욕하는 내내 해초(스러운 뭔가 찌꺼기같은 그 무언가)를 건져내느라 정신 없었어요. 그대로 물을 빼면 막힐 것 같아서.. 꼭 쓰고 싶다면 <strong>못쓰는 스타킹 안에 넣은 상태에서 투하하기를 권합니다</strong>.<br><br></div> <div>발리스틱이 목욕물에 향과 색을 입혀준다면 버블바는 거품까지 던져줍니다. 이제 매장에서 발리스틱이나 버블바를 잘라달라고 부탁을 하면 잘라준다는 걸 알게 된 작성자는 당당하게 버블바를 잘라서 가져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186" height="186" style="border:;" alt="00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7928890ee30fad741a542a39720e6737b9e1358__mn359736__w186__h186__f9957__Ym201702.jpg" filesize="9957"></div> <div><br>배소스</div> <div> </div> <div><br>미묘하게 막 만든 떡 같지만 '럭셔리한 느낌의 보랏빛 거품 목욕'이라길래 사봤습니다. 이걸로 목욕 한 번만 하면 저도 럭셔리 걸(..) 물론 섹스밤으로 목욕을 해도 전혀 섹시해지지 못했던 과거는 잊고 있었지요.<br>매장에서 반으로 잘라와 당당하게 '이제 2회용'을 외치며 목욕물에 투하!</div> <div> </div> <div> </div> <div><br><br>...................거품이 제대로 나질 않아....<br><br><br><br><br>...................................<br>네. 목욕물의 양에 따라 자르지 않고 다 넣어야만 풍성한 거품이 날지도 모릅니다.</div> <div>그 후로 몇 번 버블바를 샀으나 한 번에 다 넣기는 부담스럽고 잘라서 넣으니 거품이 모자라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div> <div>가루를 내어 샤워기를 뿌리면 거품이 풍성해진다는 조언에 따라 해보았으나 거품이 쫀쫀하지 않더라구요.</div> <div> </div> <div>발리스틱이든 버블바든 집에 욕조가 있을 때나 쓸 수 있었는데 휴학을 마치고 다시 자취를 하게된 이후로 쟤네들과 소원해졌습니다.</div> <div>그 빈 허영의 자리를 채워준 건 러쉬 화장품,</div> <div> </div> <div> </div> <div>얘기는 길어서 다음번에!</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