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해요. 남아예요.
내년 3월이니까 8개월 남짓 남은건가요?
저희애 공부에 관한거는 시켜본적이 없어요.
한글은 그래도 떼고 들어가야 될거 같아서 7살 된 올해초,
서점에서 파는 학습서로 제가 가르치고 있는데
지금 받침없는 글자 떠듬거리며 읽는 수준이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스스로 준비하는거 ...아직 못해요.
엄밀히 말하면 제가 안시켜본걸수도..
아침에 유치원 차량 타는 시간에 쫓겨 제가
세수시켜주고, 옷 입혀주고 해요.
혼자서 세수하고 옷 입으라고 두면 세월아~네월아~
동생이랑 놀 궁리만 하고 있고
시간개념이 아직 확실히 안잡혀 있는것 같네요.
유치원에서는 수업시간에 집중 못하고 그러진 않지만
(얌전한 편이라고 하네요.)
바른자세가 아직 덜 잡혀서 의자나 바닥에 앉을때 구부정하게 앉고
한 자세로 오래 있지는 못한다고 해요.
집에서 한글공부 할때에도 좌식 책상에, 즉 바닥에 앉아서 하는데
꼭 무릎꿇고 엉덩이를 자꾸 하늘로 쳐들고? 하려고 합니다..
요즘 놀이터 나가도 아이들이 없다는 말 아시죠..?
어쨌건 동네 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엄마인 제가 팔 걷어붙이고 친구 만들어주지도 못해서
지속적으로 만났던 친구가 없어요.
7살 들어와서 겨우 두어명 가끔 만나는 동네친구 있구요.
인간관계? 사회성이 조금 부족해 보여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반 친구들도 숫자가 많을텐데 조금 걱정돼요.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는것은..
친구들이랑 놀때 친구들이 싫어하는 놀이를 억지로 시키려고 하거나
친구들이 안한다고 하면 금세 삐져요.
또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게 되면 흥분해서 엄청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논다던가,
암튼 꽤 흥분하는 편이예요.
그러면서 또 예민하고. 소심하고.
사실 공부나 이런건 걱정되지 않아요.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 잘 사귈수 있을지,
선생님과 좋은 관계 맺을수 있을지..
저희 애가 감정을 숨기는건지, 아님 무딘건지.. 일부러 무딘척 하는건지..
6세반 종업식에 다른애들은 선생님이랑 작별인사하며 울던데
저희애만 안울고 선생님이랑 인사할때도 뻣뻣하게 하더라구요.
아.. 뭐가 이것저것 걱정이 앞서 너무 두서없이 적었네요.
ㅜㅜ 요약할게요.
1. 아침에 스스로 학교갈 준비 아직 못함.
2. 자세가 구부정함. (유치원 쌤 말로는 대근육을 더 키워야 한다고.)
3. 친구랑 많이 사귀어본 경험이 없음.
4.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 감정에 인색하거나 숨기려함.
초등학교 생활 잘 할 수 있을까요?
남은 시간동안 어떤 준비를 시켜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