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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407874
    작성자 : Athalwolf
    추천 : 2
    조회수 : 181
    IP : 122.32.***.20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1/17 20:59:02
    http://todayhumor.com/?animation_407874 모바일
    [pixiv소설] 그 이후의 이야기. 2 - 언니와 그 남자친구

    언니와 그 남자친구의 이야기


    그 언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언니의 월급날에 가까운 날장소는 내 아파트 주변의 선술집에서.

    이제 곧 도착할거야

    나는 방에서 그 메일을 보며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계절은 봄을 지나여름의 직전.

    벌써 습하게 끈적거리는 도쿄의 더위에 자빠져서 퍼져 있었지만이미 도쿄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언니의 말로는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이토모리의 시원한 밤이 새삼 그리워진다.

    나들이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언니와 그 남자친구씨를 만나러 갈 뿐이기에 상당히 편한 복장으로 방을 나선다.

    저번에 언니와 만난 때로부터 2개월 정도 만나지 못했다.

    그 동안 전화로 얘기를 하고 있자면, 왠지 자기 연애이야기만 해서 오글거렸다.

    다만전화 너머로도 느껴질 정도로 행복해 보이는 언니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언니가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 줄 정도의 사람을드디어 만나게 된다.

    ““어서 오세요””

    점원의 목소리가 겹쳐지는 걸 들으며가게 안을 둘러본다.

    언니가 손을 흔들고 있는 게 보여서발을 옮긴다.

    그 옆에는 보기에는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언니이 사람이야?”


    두 사람을 마주 보고 앉아 처음으로 말을 꺼냈다.


    갑자기 이 사람이라고 하면 안 돼지

    말 좀 해줘그렇지?”

    내게 시선을 돌리고동의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그렇게 말하려는 언니를 타키군은 사글사글한 미소로 달래고 있었다.

    말로는 들었지만언니는 이런 사람이 좋은 걸까.

    뭐라고 할까생각했던 것 보다 어른스럽잖아.


    일단뭘로 시킬까?”

    메뉴판을 둘러보며타키군이 점원을 불렀다.

    나는 우롱차타키군은 맥주언니는 카시스 오렌지

    예나 지금이나 귀여운 걸 시키는구나언니는

    마시기 편하니까 된 기다

    언니는 주눅든 채로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아아이 언니 귀여워하고 내가 여동생이지만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타키씨는 어째서 맥주로?”

    회사에서 마실 일이 많으니까 조금이라도 익숙해 지려고 생각해서


    사회인이란 힘든 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자니,

    타키군이 그냥 마시고 싶을 뿐이잖아

    하고 언니가 말했다.


    그런 거야?”

    일 끝나고 마시는 첫 한 모금이 맛있는 거야.라고

    맞아그 뒤부터는 쓰다구

    라고 말하고는 웃는다.

    이 사람도 잘 웃는 편이구나하고 생각한다.

    언니도 표정은 다양한 편이지만타키군도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시킨 메뉴들을 함께 먹고 마시며이야기를 이어 간다.

    그래서요 전에도 츠카사라는 녀석이 말야

    타키씨의 이야기를 들으며언니가 웃는다.

    나는 알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지만행복해 보이는 두 명을 보고 있으니 나도 행복해진다.

    이제그런 일은 없으려나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 말은 두 사람은 듣지 못했다.

    혜성이 떨어지고 한 동안언니는 가끔 어딘가 먼 곳을 바라곤 했다.

    그 표정을 나는 알 수 없어서눈을 떼 버리면 그대로 어딘가 먼 곳으로 가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 그 때는 조금 무서웠다.


    '그런 얼굴을 했었는데 말이지'


    왜 그래 요츠하?”


    언니가 물을 건낸다.

    나는 내 마음 속의 감상을 털어내 버리고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생각난 말을 꺼냈다.


    타키씨는 뭐랄까 애 같네


    언니보다 세 살 연하라는 것은나보다 다섯 살 연상이란 거지만.


    미안하게 됐구만

    에이 진정해진정해


    이런 식으로 툭 하면 싸우려 드는 느낌이라던지.


    그래도 나타키씨하고는 처음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네


    타키씨와는 처음 만났을 텐데내 마음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듯 한 감각이 있다.

    마치 함께 살고 있었던 적이 있는 것 처럼.


    저기예전에 말했던 거 진짜야?”

    예전에 라니… 서로 바뀌었을 때 말이니?”

    지금이라면 뭔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처음부터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지 않아


    그가 나를 쳐다보는 시선은 무언가를 기억해 내려 하는 듯 한 시선이다나는 강한 기시감을 느꼈다.

    어디선가 저 눈을 본 적이 있다그렇게 생각했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렇다는 건 같이 산 적도 있다는 거?”

    그렇게되겠네신기한 일이지만

    그럼갑작스럽지만 퀴즈입니다.”

    응 그래.”

    타키씨는 마유고로의 큰 불이란거 들어 본 적 있어?”

    으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타키씨언니는 당연하게도 답을 알고 있으니빙긋하고 웃는다.

    들어 본 적 있는 것 같은데언제였더라

    그렇게 말하는 걸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이토모리에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럼, ‘무스비란 건 알고 있어?”

    그건 들어 본 적 있어실을 잇는 거사람을 잇는 거시간이 흐르는 것도 전부 무스비라고그리고 끈매듭은 그런 걸 전부 보여준다고그것 전체가 무스비라고 했던 거 같은데

    라고 말하고는 으음-하고또 다시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는 이번에야말로 할 말을 잃고 말았다할머니가 말했던 거랑 거의 똑같이 그대로다.

    언니도 놀라운 듯이 타키군을 보고 있다.

    나는 그 사실을 믿기로 했다.

    이 사람은 언니와 바뀐 적이 있다라고.


    다들 휴일 전 날이었기에시간은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에 기세가 오르고 있었다.

    그때는 위험했었지

    회사는 잊어버렸으니 말야.”

    만났던 그 날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운명적인 이야기의 뒷면으로는 현실적인 문제가 여러가지로 생겼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로 스쳐 지나가는 전차에 타고 있던 둘은다음 역에서 내려서는 거리를 달려가며 찾았다는 것 같다.

     

    어디 역에서라도 기다렸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말 해 봤지만서로 기분이 너무나 들떠서 생각이 닿지 않았다는 것 같다.

    운명적인 사람이 눈 앞에 있으니 어쩔 수 없었겠네

    라고 말했더니 둘의 얼굴이 빨개진다.

    그보다도 더 부끄러운 말 했던 주제에라곤 말하지 말아 두자.

    그래서어디서 만난 거야?”

    잊을 리 없겠지 그 장소는요츠야역에서 가까운 신사의 계단이었다고 한다.

    만났던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해서엄청나게 울어버렸다고 했다.

    서로 이름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

    라고 말하는 언니.

    예감하고 있었어

    라고 하는 타키씨.

     

    바뀌었었다고 한다면 전에 만났던 것은 8년 이상 전이란 거다.

    그 사이에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찾고 있었다는 걸까.

    그렇다고 한다면 멋진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했지만그 후가 큰 일이었다는 것 같다.

     

    계단에서 끌어안고 울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온 기다…”

    로맨틱한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끊어졌다.

    시계를 봤더니 특히 일이 많은 시간이라서

    회사에는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라고 일단 거짓말로 말 해뒀다야.”

    둘 다 말이지

     

    서로 바라보며 웃는 모습을 보고둘이 참 어울리는구나 하고 솔직하게 생각했다.

    전에는 진위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둥 말했었지만오늘 만나서 알게 됐다.

    이 사람은 정말로 언니의 운명의 사람이다.

     

    그래서 그 뒤에는 어떻게 됐어?”

    난 그걸로 괜찮았지만…”

    난 상사한테 엄청나게 깨졌어

    그건 정말 큰 일이었다고 말하는 타키씨는 말하자면큰 일이었던 것 보다 언니를 만난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말 한마디마다 묻어 나오고 있었다.

     

    타키군은신입사원이었으니 우짤 수 읎었겠지만 미안한 짓을 해 부렀구나 싶데이

    그런 건 미츠하를 만났으니까 별 문제도 아니었어

     

    단호하게 말하는 타키씨는 정말로 멋있었다.

    너무나도 멋져서 언니는 옆에서 얼굴이 붉어진 채 굳어 있었다.

     

    역시타키씨도 계속 누군가를 찾고 있었던 거야?”

    감각으로 계속 남아 있었어. ‘누군가를 찾고 있는 느낌이상한 이야기지만

    괴롭지 않았어?”

    분명히 만나게 될 누군가가 있다고 계속 생각했어그게 미츠하였다고 지금 와서는 생각하고 있어

    여기까지 정직하게 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타키씨의 언니에 대한 마음은 눈 부실 정도로 올곧다.

     

    그것과 관계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습관적으로 오른 손바닥을 보게 됐었지

     

    타키씨가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언니가 쿵 하는 소리를 내며 테이블에 얼굴을 박았다.

     

    미츠하괜찮아?”

    언니괜찮아?”

    우우하는 신음소리를 내는 언니는 왠지 괴로운 것 같았다.

    왜 그래?”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고언니는 말했다.

    기억난 게 있어

    뭔데 뭔데?”

    타키씨는 기다릴 수 없어 보인다.

    말 안하면 안돼?”

    간만에 기억 난 건데말 하는게 좋지 않아?”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 언니에게타키군도 말했다.

    요츠하가 말한 그대로라고 생각하는데

    타키군… 후회해도 모른다?”

     

    어떻게 들어도 의미심장한 말을 한 뒤언니는 띄엄띄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날 밤엄청나게 필사적으로 달맀다아마도 살면서 다시는 없을 정도로

    나는 바로 혜성이 떨어졌던 날이란 걸 알았다.

    타키군도 바로 안 듯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래도 있지 않나달리면서 두개로 나눠진 혜성을 보고 엄청 외로워진 기라음청 예뻤다고도 기억하고 있다마는.”

    언니는 굉장히 소중한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언니에게서 그 날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그 때계속 누군가를 생각해 내려고 캤다지금 생각해보믄 그 사람이 타키군이지만.”

    둘이 상냥한 시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여기부터가 본론인 기라

    그렇게 말하고 나니 언니의 목소리 톤이 바뀌어 있었다.

    달리다가 넘어지서 엄청나게 아프게 굴러 삤다지금 그렇게 되면 다신 못 일어날지도 모린다

    응 응

    그 때 있지않나생각 해 낸 기다. ‘꿈이 깨더라도 잊지 않게이름을 써 두자라고 그 사람이 말했던 기를

    좋네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말이다이름을 써 뒀으면 우리도 그렇게 헤멜 필요 읎었을지도 모르는데, ‘널 좋아해’ 라고 써 있데.”

    ?!”

    내가 놀라는 것과타키군이 테이블에 무너진 것은 거의 동시였다.

    그래도그 덕에 난 다시 한번 일어나서 뛴 기다엄청 용기를 낼 수 있었다카이그래서 고마워타키군

    쓰러진 채로인 타키군의 귀에 속삭이듯이 말한 언니의 표정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숨이 멎을 정도였다.

    동시에 그 표정을 보지 못하는 타키씨가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다시 고개를 든 타키씨는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지만뭔가 말 하고 싶은 것이 잇는 것 처럼.

    그래도미츠하도 말야내 손바닥에 이름이 아니라…”

    그 이상은 말 하지 마!”

    하고는 서로 붙잡고 티격태격 하기 시작한 둘을 보니 저절로 흐뭇해졌다.

    슬슬 이번 만남의 끝이라고 할 만 한 시간이 되어 타키씨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남은 것은 우리 둘 뿐이었다.

     

    언니는타키씨랑 있을 때는 사투리가 평소보다 많아지네

    그렇역시오늘은 요츠하도 있어서 더 그럴지도

    엄청 행복해 보여

    오늘계속 느낀 것을 그대로 말했다.

    엄청 행복해서 무서울 정도야

    언니에게서 돌아온 것은 의외의 대답이었다.

    무서워?”

    지금까지는 누군가와 조금만이라도 함께 있고 싶어라고 막연히 바랐는데이제는 그 누군가와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지금까지 한번도 만난적 없었는데

     

    예전의 언니 같다고 나는 생각했다그래도그 때는 지금과는 다르다.

    타키씨랑 만난건 우연도 뭣도 아니고 필연이었을 거야바뀌었던 것은 어쩌면 우연이었을 지도 몰라그래도지금 이렇게 둘이 행복하게 있다는 건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무스비였을거라고 생각해

    무스비…”

    할머니도 분명히 그렇게 말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그때 후훗하고 언니가 웃었다.

    그런가… 타키군과 내가 만난 것도 무스비 인거려나…”

    그러니까 안 끊어지게 잡고 있어야 되는 기다언니야

    “…

    그리고 타키씨가 돌아왔다.

    언니의 표정을 보고, ‘무슨 일 있었어?’ 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타키군을 사랑하는구나하고 새삼스럽게 생각했어

    이 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며나도 타키군도 넋을 잃고 바라만 봤다.

     

    오늘은 고마웠어나중에 또 함께 밥 먹자!’

     

    뒹굴뒹굴 하며 침대 위를 구르며 문자가 온 화면을 보자나는 조금 샘이 나 버렸다.

    실제로는 언니의 이야기인데도 어째서 이렇게 기쁜 걸까.

    선술집을 나선 뒤걱정된다며 둘이서 내 아파트까지 배웅해줬다.

    돌아오는 길계속 손을 잡고 있는 둘을 그 둘은 깨닫지 못한 걸까.

    말 하지 않았지만무의식적으로 서로 이어져 있으려 하는 것도 같다.

     

    언니도 고마워타키씨한테도 잘 전해줘

    타키군도 재밌었대나중에 또 만나고 싶대!’

    이쪽이야말로 라고 전해줘둘다 조심히 돌아가고!’

    고마워!’

     

    그렇게 별 일 없는 메시지를 주고 받고 난 뒤시계를 봤다.

    둘은 슬슬 언니네 아파트 주변 역에 도착할 때려나.

    그대로결혼까지 간다면 좋을 텐데

    여동생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급한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그 두 사람은 반드시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


    왜냐면, 나는 그 두 사람을 좋아하니까.


    출처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208801 - 원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175039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176497 - DC 너의 이름은 갤러리 집안에살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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