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타이얀 고교 구 교사에서
사쿠라 이치코는 울었다.
린도 란마루의 포옹을 받으면서...
그리고 그걸 떨어져서 지켜보던 빈보다 모미지에게 두명의 사람이 접근한다.
평범남과 미남이 있었다,
"빈보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한 사람이 현 상황에 대해 질문을 했다.
빈보다는 설명했다. 사쿠라 이치코의 과거를
그녀는 과거에는 타인과 친해지기 위해, 샹냥한 성격으로 누군가와 이어주길 바라는
사람이었다는 걸, 그런 마음가짐이 미노와 쿠루미라는 여자에 의해 깨졌다는 걸...
얘기를 다 듣고, 방금 물은 미남 옆의 평범남, 이환진이 다시 말했다.
"근데 빈보다, 그 미노와 쿠루미는 어찌 되었는지 아냐?" 약간의 미소를 띄고 있었다.
"글쎄요. 어찌 되든 상관없는거 아닙니까?" 빈보다는 귀찮다는 듯이 응대했다.
그때 미남이라 쓰고 주동훈이라 하는 사람이 말했다.
"과연 그럴까능? 이치코의 비밀과 관련되어 있는 거라면 좀 궁금하겠냐능?"
빈보다의 눈빛이 변했다. "도대체 무슨... 그래요. 일단 그 아이는 지금 어디 있는건가요?"
"정신병원에서 두팔 묶여 있을걸?" 환진이 썩소를 띄며 답했다. 빈보다는 그 말에 약간 섬칫했다.
"궁금하다면 이치코의 과거를 투영해준 그 도구를 가져와봐 직접 보여주는게 빠르겠지."
일단 가난뱅이신은 마음을 추스리고,
"아뇨. 그건 안좋은 기억만을 투영하는 청진기, 그런 일을 보는 건 할 수 없어요."
환진이 착각했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런가, 그럼 말로 설명하지...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하나.."
사실 빈보다는 신계에서 사전에 정보를 받아 이환진과 주동훈이 시그마 시스템을 사용하여
외부 세계(현실 세계라고 설명하진 않았다.)에서 여기로 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부터 설명할 시간은 생략하고 진행했다.
소장실, 책 던지는 소리가 났다.
"이..이! 이런 천하의 개썅년을 봤나!" 김대장 소장(투스타), 시그마 시스템 조사연구소장이다.
시그마 시스템 조사연구소는 현재 상용화 된 시그마 시스템을 만화나 게임 등의 초현실 적인
세계관에서도 인체가 접속하여 원활한 작동을 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연구하는 민군 협동 기관/부대다.
군인은 소장과 테스터인 이환진, 주동훈 상병 밖에 없는 매우 단촐한 부대이다.
시그마 시스템은 현재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구현 가능하다. 가령 기계 안에서도 풀숲을 느낀다던가
국내에서 해외를 투영한다던가(물론 3D멀미와 약간의 비현실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어 돈있으면 진짜로
해외여행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 해외여행 수요는 그대로다.)는 이미 공개되고 운영되고 있는데
창작물의 비현실적인 세계관에서 능력등을 쓰는 경우는 아직 구현화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병사 두명을 지원차출하여 조사연구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환진, 주동훈 상병은 자대배치 때부터 관련 훈련을 받고 일병 말부터 시그마 시스템에서 각기 다른 세계에서
임무를 받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도
일단 설명은 여기서 끝내고 다시 소장실, 김대장 소장은 두명을 호출했다.
"충성! 상병 이환진 외 1명 소장실에 용무 있어 찾아왔..." 소장실에 왔다고 보고하려는 찰나
"야 됐고, 이 씨발년 지금 조져, 이 망할 년 진짜...!"
김대장 소장이 이러는 건 흔했다. 감수성이 풍부한건지 정의감이 투철한건지 이런 류의 악당들을 보면
속이 뒤틀리고 화가 치미나 보다. 이게 육사를 나와 부하를 이용하지도 않고 페어플레이로만 일관해서
(이유인 즉슨 편법은 재미가 없다고...) 장성까지 오른 이 사람의 유일한 큰 결점이리라...
병기본, 교재의 내용이나 사례를 보고 반응하지 않은 것도 가히 용할 지경이다...
"...소장님이 무슨 이유로 분노하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환진이, 너도 전에 봤었지? 얘가
친한 척 하며 졸렬잎 마을처럼 통수를 잘치는 그 미노와 쿠루미라능."
"그거 전에 다 읽... 그거 모종의 사정이 있지 않았냐?" 환진도 관련해서도 동훈이 추천해서도
취미가 아닌데도 읽거나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말대로 이건 읽은 적이 있는 거다.
"하긴 그 절연신인...!...(씩 웃으며)좋은 생각이 났다능. 그 신을 이용해 보자능!" 주동훈이 말했다.
"............알겠다. 네가 뭐하려는지..."
김대장 소장이 둘을 보며 말했다.
"뭔가 묘안이라도 떠올랐냐? 그럼 작전을 개시한다!" "예! 알겠습니다!"
-Plug In-
이치코가 중학교에 진학한 때, 미노와 쿠루미는 사립 중학교에서 떨어지고 다른 중학교에 있었다.
허나 그쪽으로 가는 건 나중 일이다.
"일단 샤카라는 절연신을 찾아야 한다능. 그 신을 못 찾으면 좀 많이 힘들어질거라능."
"알아 임마, 근데 인간도 아니고 신을 어케 찾아. 중학교 찾기는 30초인데 사람 찾기가 힘든게 여긴거 몰라?"
"근데 뭐 아마 이카리라는 신이 이치코를 이용해서 칸나를 부활시킨다면은 이치코 주변 수색이 빠르지 않겠냐능?"
"그렇게 간단히 될라나? 일단 가 보자." 환진이 말한 뒤 수색이 시작되었다.
간단했다. 절연신 앞에 두 남자가 있었다.
"뭐지? 너희들 뭐야?" 당연한 질문이었다.
"글쎄? 눈앞에 있는 사람은 군복을 입고 있으니,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한거라고 보면 어떨까?" 환진이 대답했다.
"뭐? 중학생으로 보이는 꼬맹이가 무슨 군인이라는거야?" 확실히, 시그마 시스템에 진입할 때, 시스템에서의
둘의 나이는 13세로 설정되어 있었다. 두 어른이 한 소녀를 린치한다는 궁지에 몰릴 상황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그건 뭐 별개 얘기라능. 우리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냐능?" 주동훈의 첫번째 접선이었다.
"핫! 네가 뭔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너네들도 확 절연시켜버려?"
그 소리에 이환진이 큰 소리로 웃은 뒤 말했다. "해봐. 할 수 있으면."
"그래? 어디.....!!" 막혀 있었다. 왜지? 그럴리가 없는데 라는 심리가 절연신을 압박했다.
"넌 지금 부탁을 뒤통수로 보답했어, 이젠 부탁이 아니라 협박으로 가겠다."
"하! 무슨 수로 날 협박!" "칸나였나?" 샤카는 그 말에 움찔거렸다.
"너네 패거리가 되살린대매. 뭐 좋아. 지금 직접적으로 방해하진 않지. 그러란 명령 없인 안 움직일 거야.
귀찮기도 하니, 근데 말이지. 이런 일들을 당장 신계에 보내는 것은 딱히 귀찮을 것도 없거든? 네 대답에
너네들의 계획이 달려있다. 어쩔래?" 환진이 참 알기도 쉽게 왜 본인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해주었다. "큭!!"
자신의 언동에 계획이 수포로 갈 수도 있다. 칸나가 어쩌든 일단 별개로 샤카는 이런 엿같은 상황에서 협력하겠다는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이 열받았다. 허나 하나인 걸 어쩌랴. 협력을 해주었다.
"쿠루미의 중학교로 가자능." 주동훈의 말과 함께 환진이 샤카에서 해야하는 일을 말해주었다.
며칠 뒤, 쿠루미는 어느 정도 학교에서 친구도 만나고 터를 잡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교실로 들러갔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얘들아, 안녕!"
교실 전체에 인사를 해도 반응조차 없었다. 급우들의 눈을 봤다. 썩은 동태눈, 차갑고 냉소적인 눈으로 그들은
쿠루미를 바라봤다.
그 다음날, 악몽이겟거니 생각했는지 다잡자고 생각했는지 그날만 이상했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쿠루미는
마음을 잡고 다시 학교에 갔다. 근데 악몽이 아니었다
그리고, 쿠루미에게 휴지 조각이 던져졌다. 아무도 거기에 대해 분노하는 이 없었다. 심지어 선생까지도.
이 미칠 것 같은 상황에서 그는 학교에 붙은 쪽지를 보고 이윽고 나오는 방송을 보고 소름과 충격이 돋았다.
"이치코 짱, 우린 친구잖아!" "험담만 하지말고 한번 접근해봐." 그가 초등학교 때 했던 악행이 모조리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급우들이 적은 그에 대한 반응도 참 대단했다. '쿠루미가 저런 인간이었다니 토나와요.'
'저런 인간 쓰레기를 친구라고 둔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와 그것도 약과인 글들이 빼곡히 있었다.
이런 상황에다 그녀가 여자 화장실에 가니 초등학교 시절 이치고를 시기하는 여자애들이 한 험담이 자신에게로 대상이
바뀐 채로 쏟아졌다. 그리고 이윽고 쿠루미가 들어간 걸 알게 되자 그의 사로에서 물이 쏟아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난동을 피웠다. 그러나 선생은 그녀만 책망했다. "애가 미쳤어? 공공장소에서 소란은 왜 피워?!"
이럴 땐 부모만의 의지되는 존재이건만, 그녀의 부모조차 친구, 선생들과 똑같은 표정과 대우를 했다.
그녀는 이 미칠것 같은 상황에서 뛰쳐 나갔다. 친구도, 선생도, 유스케도, 부모도 모두 자신을 외면하거나 괴롭혓다.
인적없는 공원에 다다를 즈음, 쿠루미는 두 남자와 조우했다.
"오우...(짝짝짝) 우리가 만든 학교 생활은 어때? 죽이지?" 환진은 조소어린 표정으로 쿠루미를 환대했다.
"뭐? 즐거...!...잠깐? 우리...라..고?" 쿠루미는 순간 충격을 받았지만, 이는 곧 분노로 바뀌었다.
"너희들 대체 뭐야? 일단 말이 안되기도 하지만, 먼저 왜 내가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내가? 왜!!"
절규하듯 쏘아붙이는 쿠루미에게 환진은 표정의 변화 없이 대답을 했다.
"왜냐니? 이미 너도 알고 있잖아?"
쿠루미는 이틀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가 하지 않은 행동 중 유일하게 잘못이라고 나온 것, 그건 그 방송! 사쿠라 이치코!
"그애? 너 이치코에게 환심이 있어서 꼬리치고 다니는거야?" 쿠루미는 애써 비웃으며 환진에게 조롱했다.
"환심? 사쿠라에게 같이 가볼까? 너는 알아도 나는 기억 못할걸? 임무니까 하는거지? 복장 보면 모르나?"
"임무? 군인이라는 작자들이 여자애 하나 린치로 모는걸 임무라고 하는거야? 참 웃긴다."
환진은 이번엔 무표정으로 대답햇다.
"그런가? 그렇겠지...여자애라면. 근데 넌 여자애가 아니지. 빌어먹을 우정을 이용한 천하에 망나니같은 개썅년이지,
여자애가 아니잖아. 솔직히 시기하는 애들이라면 그냥 냅둬도 돼 걔네들은 그냥 그걸로 끝나니까. 근데 넌?"
"웃기지 말지... 그년은 뭐든지 다 가지고 있잖아? 심지어 내가 좋아했던 남자까지... 근데 그걸 조금 가져간다는데
그럴 수도 있는거 아냐" 쿠루미가 눈물을 흘리며 얘기했다. 허나, 이거에 환진은 정색했다.
"그럼 묻자. 사쿠라는 왜 너의 그 약간에 욕심에 상처받고 슬퍼하고 변질되어야 했나?"
이 말과 함께 그는 음성을 틀었다. 사쿠라 이치코가 쿠루미와 유스케가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말이었다.
그 소리에 조금이나마 남은 양심이 그녀의 가슴을 관통했다. 환진이 표정을 풀고 얘기했다.
"...우리는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용서도 안되지만 한번만 기회를 주도록 하지. 지금 당장 사쿠라 이치코에게
가서 무릎 꿇고 과거의 일을 사죄해라. 그러면 원래 생활과 가깝게 돌려주지, 너의 일상을 말이야."
쿠루미는 고개를 숙였다. "ㅇ..웃기지마! 왜 내가 사과해야 하는데, 그년이 유스케를 유혹한게 잘못이잖아!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야 하는데? 너네들이 관둬야 돼는거 아냐? 당장 관둬! 내 인생을 돌려줘!!" 거절하며 처철하게 절규했다.
환진은 학을 뗐다. '에휴, 저 남탓만 하는 새끼 저거...' 이제 최후의 통첩 시간이었다.
"아이고, 이런...마지막 기회였는데... 뭐 좋아. 근데 묻자. 우리는 왜 관둬야 되냐? 네가 뺏은게 자유라면 우리는 이짓을
계속할 자유가 있는 거 아냐? 그래도 우리도 사람이니까 다음 내용은 스포일러로 할까? 어쩔것 같아? 내일? 휴지는 약과지
각종 도구나 액체로 범벅이 된채로 수업을 받고 귀가해서는 부모의 채찍질과 매질로 밤을 지새는 생활을 하게 되겠지,
그리고 이젠 경찰들도 너를 무시할거야. 신고한다고 해도 소용없어. 오히려 널 신고했다고 책망할걸? 안될거 같지? 일단 내일 확인해봐~
그 다음날은 더 업그레이드되어 괴롭힘을 받을 걸, 그리고 생각할거야. 아니, 후회하겠지.
네가 마지막 선택을 한 걸 두고두고 말이야....
영원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주동훈도 같이 미친듯이 웃었다.
이 미친 상황에 그녀는 드디어 미쳐버렸다. 사실 환진이 말한 마지막 말은 뻥카였다. 주변 사람들이 냉소하게 반응한 건
절연신의 힘이 작용해서였다. 물론 해달라는 게 그거임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시그마 시스템으로 언급한 걸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관련 법에 의해 시행자와 책임자는 시말서를 써야 한다.
웃긴 건 가상현실의 인간이라고 발언 자체는 허용이 된다는 것이다. 아무렴 어떠랴...
쿠루미는 둘에 의해 집으로 왔지만 결국 완전히 미쳐버려 정신병원에서 두팔이 구속된채로 수감되어 지금까지 입원중이다.
-Plug Out-
"환진이, 동훈이. 수고했어." 김대장 소장이 흡족해하며 얘기했다.
"근데 말이야. 시그마 시스템이 현실과 동화율이 99.99%라 말이야. 혼동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까지 하는건 가상인물이라
가능하다는 걸 잊지는 마라. 알겠어?"
"물론 그렇습니다. 가상의 인간이니 맘대로 죄책감 없이 주무르는거 아니겠습니까?" "확실히 그렇다능"
일단 오늘과 주말은 푹 쉬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거기서 임무 수행한다. "예. 알겠습니다."
.......
이 얘기를 들은 빈보다도 그 얘기에 전율했다. "천벌이 두렵지 않습니까?"
"글쎄? 그래도 명령이니까, 그리고 우리가 완수하고 싶으니까 하는거겠지? 그런데도 천벌이 내리면 받아야지 별수 있나..."
"그래서요? 이것과 이치코와 관련된 일은...샤카라는 절연신에 관한 얘기인가요?"
"그렇지. 한번 알아는 봐라."
빈보다는 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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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번 두 부분에는 어떤 식으로 작품 세계에 들어가는지 설명을 안한지라 이번에는 설명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