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둘째를 입양했는데, 이녀석이 유기묘 보호소에 있다 보니 지알디아 원충이 있더라구요.ㅠ

근데 이녀석 치료하다 보니 이미 첫째한테 다 옮겨서...

독한 원충약을 일주일에 한번씩 타다가 한달씩 먹이곤 했는데 그때마다 힘들어하는 냥이들 보면서 가슴이 아팠더랬죠.ㅜ

근데 약을 여러 번 먹으니까 내성이 생겨 버려서 끙아에 설사 끼가 완전히 낫지 않더라구요.

하루에 두세 차례씩 무른 변에 점막이 덮여서 화장실에 놓여 있는데...하..똥삽에 응가가 묻는 것에도 이젠 덤덤...ㅜㅜ

냄새는 또 어찌나 독한지ㅜㅜ원룸인데 화장실은 베란다에 있거든요. 아무리 문을 열어놨다지만 예전 원룸에선 방안에 화장실을 두었는데도 응가한지도 몰랐었는데ㅜㅜ

티비보고있다가 냄새나서 뒤돌아보면 무른 응가 생산중이시고..ㅜㅜ

그렇다고 독한 약을 계속 먹일 수도 없어서, 자가면역치료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사료를 이즈칸에서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로 바꿨어요. 소화가 잘 된다고도 하고 전에도 몇 번 먹였었는데 기호성이 되게 좋았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뉴트리플러스젠에서 새로 나왔다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시험삼아 구입했어요.

기호성이 좋다곤 하는데 끈적한 겔형은 우리 애들이 처음으로 먹어보는거라 좀 싫어하더라구요.ㅜ

이대로 버리기엔 아까워서 다음에 분말형 살 때까지 물에 녹여서 주사기로 줄까 했는데 어디 블로그에서 꿀팁 발견!!

끈적한 겔형 영양제를 냥이 앞발등에 재빨리 펴발라주면 그루밍하면서 싹 핥는다고 해요.

반신반의하며 애기들 발등에 발라줬더니 기겁을 하면서 핥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귀여워여

그리고 첫날은 그렇게 지나가나 했거든요.

근데 이틀째 되는 오늘!!

아침에 화장실을 보니 시상에나!!!

일단 냄새가 없어요!!!냄새가!!!오마갓 냄새가 없어요!!!

가까이 가면 당연히 냄새는 나는데요, 방 안에선 거의 안 나요!!ㅜㅜ행ㅋ벅ㅋ

그리고서 똥삽으로 화장실을 뒤적이는 순간.

떼구르르 굴러가는!!!! 단단하고 잘 굳은!!! 근강한!!! 근 3개월만에 처음으로 뵙는 아름다운 맛동산 님이!!!ㅜㅜㅜㅜㅜ

너무 감사해서 뉴트리플러스젠에 큰절이라도 해야 할 판ㅜㅜ

유산균 님 감사합니다ㅜㅜ

5키로 이상이면 2cm정도 먹여야 한다기에 아침저녁으로 1cm씩 먹이고 있어여ㅜㅜ 용량도 만만찮아서 한 한달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마다 3만원씩 약타먹이던 거에 비하면 한달에 8500원으노 퉁칠 수 있다는게 넘나 행복해요ㅜㅜ

혹시 설사나 원충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유산균 먹여보세요. 펫톡스나 프로락토 같은것도 좋다고 하는데 일단 저는 효과 봤기때문에 뉴트리플러스젠으로 일단 가려구요.

일단 유산균이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냉장보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애기들은 기호성이 좋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꽤 맛있는 냄새가 나요. 치토스 냄새 같은?ㅋㅋ기호성은 생각보다 꽤 좋다고 해요.  
  
끈적하기 때문에 개묘차는 있지만 앞발에 발라주심 알아서 먹어요ㅎㅎ 근데 꼭 펴발라주셔야 해요! 발을 털기 때문에 그냥 묻히면 떨어져요ㅜㅜ

프로바이오틱스는 원래 변비나 약해진 장을 위해 고안된 거라 변비냥이에게 먹여도 괜찮대요. 그리고 뉴트리플러스젠 자체가 반려동물용이라 멍뭉이한테 주셔도 된대요ㅎㅎ

다른 건 몰라도 응가가 잘 안 나오면 너무 걱정되잖아요?ㅜㅜ설사에 혈변에.. 화장실 자주가면 응꼬도 헐고 항문에 이물질도 묻고..ㅜㅜ

전 이번에 영양제 처음 먹이는 건데 너무 좋네요ㅜㅜ 혹시 반려동물의 장건강으로 걱정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