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정의감, 자존감은 흔하면서도 그 의미가 막연한 단어이다.</div> <div>그중,대략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인 <b>자존감</b>의 경우, 그것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안 당하게끔 하려는 의지와 행동이 필수적이다.   </div> <div>그리고 "<b>당하다</b>"라는 말에는 그 앞에 대략 "사기,세뇌,농락,새치기,고문,놀림,면박,창피,폭행,핍박,차별,이용,자살(??)" 같은 단어가 붙<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는다.</span></div> <div>그러니까, "당하다"라는 말은 타인의 부당한 악한 의지에 따른 행동로 인해 자신이 억울한 피해를 입은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div> <div>아마도 주체자인 인간에게는 "당함"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피하고 싶은 상태가 아닌가 한다. </div> <div>악행의 본질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사사로운 이로움을 위해 기꺼이 누군가를 당하게끔 하려는 의지와 행동으로 볼수있다.  </div> <div><br></div> <div>만약 누군가가 타인의 이런 악행에 의해서 당함을 당했다면, </div> <div>그리고 그 누군가가 호구나 바보상태가 아닌 기본적인 자존감이 갖춰진 존재라면, </div> <div>그 누군가는 자신을 당하게 했던 그 타인에게 분노를 느끼고, 항의를 통해 사과와 보상을 받으려 할 것이다.</div> <div>물론 그 분노가 정당한 것이지, 항의 수준은 적당한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고,</div> <div>어쩌면 발생할수도 있는 항의에 따른 불이익을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 감수할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고민해 봐야 하기는 하다. </div> <div><br></div> <div>반면, 대략, 옳은 일을 행하려는 마음인 <b>정의감</b>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아닌)타인을 안당하게끔 하려는 의지와 행동이 따른다.</div> <div>자존감에 비해서도 그 의미가 훨씬 막연하고 까다로운 정의감에는 그에 따른 행동에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div> <div>1. 그 주체 스스로는 해당되는 당함을 당할 가능성이 낮거나 당하더라도 해소하고 방지할수 있는 만큼의 최소한의 힘이 있는 존재여야 하고</div> <div>2. 보호해주고자 하는 그  타인은 자신의 당함을 해소하고나 방지하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부족한 존재여야 하고 </div> <div>3. 그 타인의 당함상태는 자신의 당함 가능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어야 하고</div> <div>4. 이해당사자도 아닌 자신의 개입이 오지랖이나 참견이 아닌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이 있어야 하고 </div> <div>5. 마지막으로 당함상태에 있는 타인을 위한 자신의 수고에 대한 어떤 조건이 없어야 한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지금 광화문 광장을 채우고 있는 촛불집회 참석자는 분명 정의감에서가 아니라 자존감에 의해 나온 것일 것이다. </div> <div>그들이 국가권력에 의한 당함을 피할수 있을 만큼 힘이 있는 존재들인가?</div> <div>그들이 남의 당함을 막기 위해서 나온 존재들인가?</div> <div>그들이 국가권력에 의한 당함과 무관한 외국인 같은 존재인가?</div> <div>아니다. 그들은 국가권력에 의해 당하고 있는 자신들 스스로를 위해 나온 것이다.  </div> <div>그들은 자신들이 뽑아준 대표자가 자신들을 무참히 당하게 만드는 상태로부터 스스로가 분노를 느꼇으며,</div> <div>그렇게 쌓이고 쌓여서 느껴지는 명백한 분노를 표출하여, 자신이 국가권력으로부터 더이상 안당하는 상태로 되게 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div> <div>국정농단에 따른 자신의 상태에 명백히 분노가 느껴진다면,그리고 그 분노에 따른 항의가 정당한 것이라 생각된다면 그냥 거리<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로 나오면 되는 것이다.</span></div> <div><br></div> <div><b>촛불집회 참석에는 "정당하다고 느껴지는 명백한 분노" 그 이상의 어떤 조건도 절차도 필요치 않다. </b></div> <div><b>그러니 행여라도 있을수 있는 "니가 뭘 안다고, 니가 얼마나 정의로왔다고 거기를 가려고 하느냐" 따위의 기본적인 자존감도 없는 호구들이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신이 그런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꼰대 권력자들이 하는 말들은 걷어 그냥 치우면 된다. </span></b></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