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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2년 8월 푹푹찌는 여름이었어요.
더위먹은 노동자 아저씨들이 날림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신 가게를 오픈하기 몇일전이었지요.
야심차게 준비한 커피숍 오픈날짜가 점점 다가오는데 뭔가 하나 빠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알바를 뽑지 않았더라구요.
저는 부랴부랴 천국이 알바간 그곳으로 광고를 냈습니다.
급여: 000
시간: 000
장소: 000
하고싶은말: 넉살좋게 손님과 대화할 수 있고, 밝은미소를 가진 여성분.
광고를 내자마자 두세시간 사이로 열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왔어요.
여자사람에게 존나 포풍전화를 받는 다는 것이 첫경험이라 그기분을 만끽하며 각자 면접시간을 잡았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숫기없이 눈도 못마주치고 자기 무릎만 쳐다보다 돌아갔어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면접보러 온 친구들에게 대뜸 노래한번만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면접자리가 어색하겠지만 안면몰수 철판깐 친구가 필요했어요.
가게 컨셉이 그랬습니다.
몇몇은 왜 불러야 하냐며 되물었고,
전 손님들한테 친근하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깡다구와 숫기를 가진 사람을 원한다고 살살 꼬셨어요.
그중 몇몇은 친해지면 말많은데 안친하면 말을 잘 못한다더군요.
읭? 손님이랑 누가 친구먹으랬나요?
어쨌든 몇명의 면접보러온 꽃단장하고 나온 몇몇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름 이사람 저사람 누굴뽑을까 고민했었어요.
4시30분에 약속잡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딸랑~
유리문을 통해 한 여성유저분이 들어오네요. 단번에 알아챘습니다.
"알바면접보러왔어요?"
"네"
"앉아요. 뭐 마실래요?"
"아뇨"
"마시는게 좋을거에요" 하면서 음료수를 한잔 줬습니다.
그리곤 이거 저거 질문하다가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는데 당황하더군요.
그친구는 망설이며 제게 말했어요.
"저기 제가 노래를 잘 안들어서 아는노래가 몇없어요."
"그래요? 그럼 그냥 옛날노래도 좋으니 그냥 많이 듣는 노래 아무거나 해봐요. 잘부르는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냥 처음본 사람앞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나 보고싶은거에요."
"아 그럼 그냥 매일 듣는노래 들려드릴께요."
하며 그 여성유저친구분은 내게 노래를 들려주기 시작했어요.
↑↑↑↑↑↑ 재생버튼 클릭 (바로 이노래였어요.)
그 여성유저분은 매우 진지한 얼굴로
딩딩딩 굳모닝 딩딩딩 뽜뽜뽜뽜뽜뽜뽜뽯 굳모닝 뽜뽜뽜뽜뽜뽜뽜뽯 굳모닝 뽜뽜뽜뽜뽜뽜뽜뽯 뷰류풀데이 뽜뽜뽜뽯 잍소뷰류풀데이~
..미안했어요. 처음 보는 그녀앞에서 콧물을 흘리며 웃어버렸습니다.
일초에 서른마흔다섯번을 경련하며 웃었더니 어깨에 담이 결리는 느낌이었어요.
아.... 미안한 마음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저사람이라면 함께 일할맛이 나겠구나 했어요.
Po채용wer!
그리고 저는 말했죠.
"웃어서 미안해요. 고마워요. 같이일해요." 하며 바라봤는데
눈에 다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슈발 굳모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흠... 죄송..
그래 ㅅㅇ아 잘살고있니? 사장님은 잘지낸다.
12월 24일 춥디추운 겨울날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야한다며 넌 알바를 그만둔다 했지.
ㅅㅇ아 그때 너가 그렇게 그만두고 12월 24일에 누가 알바면접을 오겠니.
내가 일했단다.
^^ 고마웠다 ㅅㅇ아.
올 크리스마스엔 너도 파워하게 일이나 하는 그런 알찬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살아라 굳모닝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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