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저도 어머니 따로 아버지 따로 같이 이야기 해본적이 있네요.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분들고 그놈이 그놈이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에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감이다. 라고 말하는 우리 아버지와 둘째 아버지...)
50~60년 살아오면서 자신의 잣대나 가치관이 이미 정립된 분들이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은요 변화를 싫어해요. 아니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보는게 맞을 수도 있겠죠.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그게 더 심해지고요. 그래서 그 분들을 이해 시키고 옳은 정보 알려드리며, 설득해서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것.
이건 레이너님 뿐 아니라. 부모님을 둔 모든 분들의 어려운 해결 과제죠.
또한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인생의 반도 안살아온 자식이 정치적 신념을 갖고 그 이야기로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어디서 줏어 들은 이야기로 휘둘리고 다니는구나... 싶을 겁니다. 아마도 "어휴 이놈의 자식이 철이 덜 들었네..." 라고 생각하시겠죠.
부모에게 자식은 영원한 아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어른의 논리로 생각하는 부모님을 어떻게 쉽게 설득할 수 있겠나요?
힘드실 겁니다. 그래도 끈질긴 사람만이 끝에 가서 이기는 거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의견을 말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 실망 하지 마세요. 실망은 좀 더 나중에 하셔도 되요.
추신으로...
아이고 내 친구 주야... 넌 정치를 싫어하고 정치인들을 싫어하지... 그래 나도 이해해 정치는 나도 싫거든 그런데 싫어도 알아야 된다... 니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하는거야 말로 정치인들이 원하는걸 모르는 거니? 막상 너희 집 앞 좁디 좋은 길에 주민 동의도 없이 자전거 도로로 만든다고 공무원 상대로 딥빡했던적이 있었지...? 욕 엄청 했었잖니 그런데 만약에 말이야. 법적으로 어디다가 자전거 도로를 만들던 주민의 동의가 필요 없다는 법이 있다고 쳐봐. 그럼 네가 그때가서 할 수 있는게 있겠어? 아닐거야. 그럼 억울하겠지? 억울한걸로 끝나는게 아니야. 자전거 도로가 세워지고 그 좁은 길에 자전거까지 막 다녀봐 주민들이 불편해지겠지... 그래서 네가 자전거 도로 만드는거 막고 항의한 거잖아. 불편할게 뻔하니깐 막은거잖아.
그게 정치야...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그거라고...
당장 눈 앞에 이익과 사리분별만 하지 말고... 그 근본이 어디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