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뉴질랜드의 한 20대 남자가 밤에 남의 집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목을 맨 시신을 머리로 받고 혼비백산하는 일이 일어났다. <br /><br /></div><strong> <div>캄캄한 어둠 속에서 집안을 뒤지던 이 남자(26)는 매달려 있는 시신과 부딪치자마자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이에 놀란 동네 사람들이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br /><br />뉴질랜드 언론은 19일 새벽에 해밀턴의 한 가정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시신을 발견한 도둑이 너무 놀라 결국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시신 발견 사실과 함께 자신의 범행 사실도 모두 털어놓았다고 전했다.<br /><br />해밀턴 경찰은 '매우 이례적인'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숨진 사람은 남자로 아직 나이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r /><br />그렉 니콜슨 해밀턴 경찰서장은 해밀턴 지역에서 경찰로 28년 동안 활동해왔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것은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도둑이 너무 놀란 나머지 시신 발견과 자신의 범행 사실을 모두 털어놓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br /><br />그는 "이번 사건이 도둑에게는 삶의 전기가 됐으면 한다"며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r /><br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 남자가 자수한 것은 시신이 발견돼 수사가 진행될 때 자신이 관련자로 지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br /><br />해밀턴 경찰의 프레다 그레이스 경사도 도둑에게는 아마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었을 것이라며 도둑은 시신 발견 사실을 신고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한 만큼 훈방조치했다고 밝혔다. <br /><br />그는 발견된 시신은 검시관에게 넘겨져 조사를 하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br /><br />또 사망자는 도둑이 침입하기 수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도둑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같이 사는 다른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날이 지나도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iv> <div> </div> <div><br /><br />(오클랜드=연합뉴스)<br /></div></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