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2
2018-02-20 11:02:20
1
“할머니! 위험해요!”
끼이이익 퉁
그렇게 나는 죽었다.
하하.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줄 알았으면 끝내지 못한 일들 매듭좀 짓고 올껄.
속으로만 끙끙 앓지 말고 고백이나 해보는 거였는데. 진심이 통했을지도 모르잖아.
아니 어차피 이렇게 일찍 죽을거였으니 말도 안 걸어봐서 다행일지도.
근데 지금 이 상황은 뭐야? 나 죽은거 맞나?
빰빰 빰빠빠~
어디선가 익숙한 음악이 들리며 눈이 떠졌다. 아침이었다.
여긴 병원? 아니 그것보다 더 친근한 느낌인데..
“이등병새끼가 쳐빠져서 아직까지 안일어나네?”
그 말을 듣는 순간 몸과 손이 자동적으로 움직였다.
재빠르게 모포를 접고 환복을 한다.
몸이 기억하는 대로 움직이는 동안 머리는 깨달았다. 여긴 군대다.
내가 과거로 돌아온 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둘러보고 뭔가 다른것을 깨닫는데는 0.5초.
아무렇지도 않게 속옷을 드러내며 전투복으로 갈아입는 여자.
벌써 전투화까지 완벽하게 신은채 각잡고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 여자.
투덜투덜 짜증내며 아직도 밍기적 밍기적 모포나 개는 여자.
주변엔 온통 여자들 뿐이었다.
그럼 설마 나는? 남자다.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이세계에 간 내가 여자밖에 없는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한다면’ 이라는 3류 양판소 스토리입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