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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2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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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몽고반점, 몽골반, mongolian spot. 신생아나 유아의 등이나 엉덩이에 나타나는 청색 반점으로 몽골계 인종이 지닌 특징 중 하나이다. 동아시아와 동인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 라틴 아메리카인에게 나타나며 물결 테두리와 불규칙한 모양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몽골로이드계 집단에 많이 나타나는데 한국인의 97% 이상이 몽고반점이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 아기도 80%가 넘는다. 폴리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 사람들 역시 90%가, 남아메리카 어린이 중 46% 정도가 발생하며,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의 미국인도 많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도 발생하는데 피부색깔 때문에 확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몽고반점이 생기는 원인은 체내의 멜라닌세포 때문이다. 배아 발생 초기 표피로 이동하던 멜라닌 세포가 진피에 머물러 생긴 자국으로 출생 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사라지며 사춘기가 되면 거의 사라진다. 어른이 되어도 극히 드물게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한국 설화에서는 삼신할미가 빨리 태어나라고 아이의 엉덩이를 찰싹 때려서 생긴 멍이라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우는 건 맞은 엉덩이가 아파서라고. 멕시코에서도 비슷하게 'la patada de Cuauhtémoc(콰우테목의 발길질)'이라고 한다. 일본어로는 시리가 아오이(尻が青い), 즉 푸른 엉덩이라고 불리는데 미성숙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가리키는 속담이며, 태국에서도 아기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켜 무엑('ตูดหมึก', 잉크 엉덩이)라고 한다.
서양의 경우 아동 학대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의사들은 의학을 공부할 때 배웠기 때문에 이게 뭔 지 알지만, 어린이 보육교사나 초등학교 교사, 아동복지사 등이 오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