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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1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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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경험도 유전이 됩니다.
후성유전이라고 해서, DNA 등 유전자의 변화 없이 당대에 획득한 능력이나 형질이 자식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에모리대의 레슬러 교수 연구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특정 냄새를 맡을 때 다리에 전기충격을 가해서 그 냄새를 기억하도록 생쥐를 훈련시킨 다음, 이 수컷을 교미시켜 새끼를 낳게 했는데, 새끼들도 이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성격은 2대, 3대까지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특정 냄새에 대해 기억 훈련을 하면 뇌의 후각신경구라는 부위가 변형되는데, 이러한 구조적 변형이 후손에까지 나타난다고 하는 이런 현상은 후각기억 담당 유전자에 'DNA 메틸화와 같은 후성유전 표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스트레스를 줘서 우울증이 생기게 한 쥐의 새끼들은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캘리포니아대학 산타크루즈 분교에서는 한 가지 후생 유전 정보가 대대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는 후생유전자 구조의 배열을 연구해서 발표했었습니다. 유럽분자생물학회에서는 반딧불이가 환경변화로 인한 후생유전기억을 다음 14세대에 어떻게 전달했는지를 연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인간의 경우에도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퇴역군인의 자녀가 일반인보다 평균 3배가량 자살률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아버지가 알콜중독자인 경우 그 자손이 알콜중독에 걸리거나 우울증 및 자살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렇게 후생유전이 실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과거 다윈의 자연선택설 이전에 통용되다가 사장되었던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